해제가 조선일보 사람이길래 웬일인가 싶었는데, 노무현이 부동산 가격을 못잡았다고 노무현을 까고 싶었을 뿐. 건설사의 광고수주를 위해 아파트가격 못올려 안달인데다, 부동산거품을 잡기는 커녕 더 부풀리지 못해 안달인 이명박을 지지한 조선일보도 노무현을 까기 위해서라면 부동산 무너진다는 책에 해제를 써준다..노무현을 깔 수 있다면 삼성도 깔 것 같은 그 기개에 놀랐(?)다. -_-
일본은 이미 거품이 꺼진 상태고, 그상태로 10년이상 정체상태의 부동산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하락의 원인은 결국 거품으로 오르던 가격을 더 이상 받아줄 사람이 없어지고, 대출이자에 지친 사람들이 내놓는 매물이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하면서 폭락시작..일반적 거품이나 연속 상한가 뒤의 연속 하한가를 맞는 주식과 비슷한 모양새다.
프리터가 처음 우리나라에 알려질때 언론에서는 일본의 알바 소득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구지 꾸준히 일하지 않고도 아르바이트 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자신의 취미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이미지로 소개 됐었는데, 알고보니 다 사기 -_-; 비정규직 자리 조차 얻지 못해서 알바로 근근히 먹고 사는 계층이 프리터였다니..;;
일본 건설족의 비리는 만화 '쿠니미츠의 정치'를 통해서 간략하게 알고있긴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니 우리나라 아파트 건설족들과도 비슷한 모양새.
이미 거품이 꺼진 일본 부동산. 제로금리인 일본에선 도심의 교통좋은곳에 위치한 원룸 월세가 유망하니, 우리도 제로금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88만원 세대주제에) 부동산 투자하려면 도심의 교통좋은 곳에 원룸을 사서 월세를 받는게 제일 낫겠다는 어망한 결론을 내리게 된 책 ;;;
앞서 읽었던 일본 부동산과 같은 위험요소를 우리나라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폭락외에 해답이 없기도 매한가지.
- 쏟아지는 신규물량
- 급격한 인구감소
- 그나마 있는 세대는 88만원 세대(일본은 프리터족). 구매능력 없음
일본과 우리의 차이라면 일본은 주택위주의 공급이 쏟아진 듯 하고, 우리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 실수요와는 상관없이 투기 목적으로 내리 지어지다보니 어차피 서민들에겐 둘 다 그림의 떡일 뿐이라 가격 하락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문제는 시기인데..저자는 이미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피부에 느껴지는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미쳐날뛰고 있다는 느낌. 실수요인 전세가 아직도 미쳐날뛰고 있으니. 몇년전의 역전세난..이상의 가격 대 역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실감하기는 좀 힘들듯 싶다.
가격하락의 증거로 거래량이 얼어붙고 가격대가 내려가고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거래현황을 보는 방법이 좀 애매하다. 저자 자신도 실제 거래액이 정확하게 공개되는 곳이 없어서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지만, 그나마 공개되고 있는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 사이트를 참조하고 실제로 부동산을 발로 뛰면서 자료수집했다고 하니..부동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검증(?) 해볼 레퍼런스가 부족하다는게 좀 아쉽다.
1,2,3장은 선대인씨가 쓰고 4장만 심영철씨가 쓴거 같은데..4장에서 이야기하는 대안이라고 나온게..이제까지 나온 재테크서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꼭 필요했을까? 싶은 느낌.
뭐, 어쨌든 부동산이 폭락해서 지금의 절반 가격이 되더라도 나에게는 여전히 그림이 떡일뿐일.......현실은 시궁창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