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싱글즈

한마디면 충분.

장진영 너무 귀여워~~ >.<

가문의 영광이후로 이리도 귀여운 캐릭터는 참 오랜만인듯 싶다..
아니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 이상.

2003년 12월 10일 수요일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한참을 미루다 드디어 봤다.

jelin군의 '공포영화는 혼자서 봐야 한다'는 말에 동감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 아이가 나올때 나도 모르게 머리속에 맴돈 한마디 '앗! 우비소녀다'....;;
혼자보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여럿이 보고 있었다면 누군가 그 아이가
나올때 마다 '안뇽하세요 슈가 아유미에요'를 ㅤㅇㅡㄼ조리며 김다래 흉내를 냈으리라 ㅡㅡ;;

중반까진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후반에서의 실망감이 너무 컸다.
후반부에서 귀신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내가 기대하던 것은 '제압'이나 '퇴치'였는데...
그게 안되면 모녀가 현관을 뛰어나오는 순간 괴이한 소리와 함께
현관으로 아파트 전체가 폭팔하듯 물이 콸콸 쏟아진다던가
(헐리웃 영화에 너무 길들여진거 같다)
하는 식의 '회피'엔딩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난데없이 '희생'이라니...상당히 불쾌한 엔딩이었다.

보고 나서 무언가 계속 찜찜한 느낌...
무섭다는 느낌보다 찝찝하다는 느낌으로 끝난 영화였다.

2003년 12월 8일 월요일

첫눈이 왔다

아침나절에 첫눈이 내렸다.
동네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고, 언덕배기에서 버둥거리는 자동차의 소리도 들렸다.
라디오에서는 온통 어디가 밀린다, 어디서 사고가 났다는 얘기로 그득하고..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건...낮에 해가 쨍쨍 했다는 거다.
그 새벽부터 만나는 커플은 없었을테니...올해는 대부분의 커플이 첫눈을 놓친것이다.
으하하하하하. 왠지 기쁘다. ^-_-^

이런 얘기를 하니 '심보가 그 모냥이니 아적두 앤이 없지'라는 얘기가 들리지만..
이미 포기한 인생, 이리 산들 어떠하리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