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8일 금요일

쿠루미(くるみ)

(주의) 강철천사 쿠루미가 아니다.



노래도 좋지만 뮤직비디오가 죽인다

보고 있으면 아저씨들이 이렇게 외치는 것 같다.

お前は生きてるか?

예전에...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한번 시도했다가...
말아먹었다. 좀 더 연습이 필요할 듯 ㅠㅠ

2004년 5월 26일 수요일

영풍문고에 만화가!!

영풍문고에 만화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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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서 코너에 드디어 만화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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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바도 있다. ㅠㅠ
이제 남에게 부탁하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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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가격은 대체 뭔가. -_-;

테크노마트 어딘가에서 파는 보따리 물건도 6000원이거늘...
정식 수입품이면 5000원 정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500원이면 예상가보다 10%나 비싸다구 ㅡ.ㅡ
만화책은 한두권사는게 아니기 때매 권당 몇백원도 상당히 큰 건데..
이건 너무한다구. ㅠㅠ

2004년 5월 23일 일요일

예술의 세계는 멀기만 하다

나도 한때는 그림을 좀 그렸다.

유치원때는 그림으로 상을 탄적도 있다. -_-v
동물원에서 불곰이란 녀석을 그려서 은상을 받았었드랬지. 그 그림은 이사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만...문제는 그 당시의 그림실력에서 더 이상 발전이 없다는 점이다. 지금도 유치원생때의 그림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지.

난 내가 노력하면 그림을 잘 그리게 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런 날 깨우쳐 준것은 중2때의 미술선생님. 포스터를 그리던 미술시간이었다. 난 언제나 그랬듯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내 모습을 본 선생님의 친절한 한마디
야~ 넌 하는걸 보면 진짜 열심히 하는데, 해놓은걸 보면 열심히 한 티가 하나두 안나는구나
실제로 내 머리속에 있는것과 손을 통해 종이에 나타나는것이 상당히 다르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지는 몰랐었다.

그렇게 해서 난 미술에 대한 내 소질을 파악했고, 포기했다. 더불어 '내기만 해도 70점'이라는 실기과목의 비밀마저 알아버린 이후로 내게 있어 예체능 과목은 그냥 적당히 때우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아, 생각해보니 고1때 내 손을 그리고 80점 맞은적이 딱 한번 있다. 중1때도 제법 높은 점수를 받은 기억이 있지만 그땐 표절이었으므로 기억에서 지우자. 슥삭슥삭.

예나 지금이나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럽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랄까..

남자 vs 남자

남자 vs 남자 - 6점
정혜신 지음/개마고원

인물평전은 재미있다. 신문이나 티비에 짤막하게 지나치는 것보다는 깊은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인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을 알게 해준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인물과 사상을 읽을때도 그랬지만 몇몇 사람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하나의 선입견이 깨지고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고나 할까. 사람을 소재로 쓰는 글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22명의 남자들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전자의 사람을 보는 눈은 엄격하고 후자의 사람을 보는 눈은 따뜻하다.

김영삼 vs 김어준
이건희 vs 조영남
장세동 vs 전유성
이수성 vs 강준만
박종웅 vs 유시민
김윤환 vs 김윤식
봉두완 vs 이외수
정형근 vs 마광수
김우중 vs 정동영
김종필 vs 앙드레 김
이회창 vs 이회창

언젠가 방송에 나오는 정치를 스포츠 중계처럼 즐기게 되면서 -_-;;
낯익어진 이름들이 상당히 많아진것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그다지 재미있는 책은 아닐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박종웅 vs 유시민.
이 책이 쓰일 당시의 유시민은 시사평론가였지만 지금은 정치인이 되어있다.
글이 쓰여질 당시에는 두사람이 서로 다른 분야의 인물이었지만 지금은 같은 분야에 있는 두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색다른 맛이 있었다.

지금의 두사람의 공통점이라면 확실한 보스(?)를 두고 있다는 점이고, 차이점이라면 박종웅은 김영삼, 유시민은 노무현을 위해서 뛰고 있다는 점이다. 그 외의 차이점도 많이 있지만 이 글에서 정치평론을 할것은 아니므로 패스.

이외수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것은 그가 춘천에 살고있고, 결코 평범하지않은 사람이라는 단편적인 지식뿐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화제가 되어서인지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그의 글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다. 그냥 '언젠가' -_-;;

책에 인용된 이외수님의 말이 깊게 남는다

동물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인간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법이지요.
그대가 만약 동물적인 사랑에 성공하고 싶다면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그대가 만약 인간적인 사랑에 성공하고 싶다면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ps.
정혜신 박사 홈페이지(http://www.hyeshin.co.kr)에 가면 책에 실린 글 몇개와 다른 인물들의 인물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