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9일 일요일

Next floor 08

2008년 올해 나의 테마 중 하나인 '혼자서도 잘놀아요'에 맞춰 혼자 다녀온 공연 -_-;

실은 현충일에 광화문 다녀온 뒤로 공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클럽데이가 이번달에는 야외에서 한다길래 그냥 질러서 갔을뿐..이지만ㅋ

홍대쪽에 딱히 아는 클럽도, 아는 밴드도 없는 처지라 모듬식으로 구성된 클럽데이를 찾았다. 부페에 처음 가서 일단 이것저것 다 하나씩 집어 먹어보는 심정이랄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무대에 서는 만큼 다들 기본적으로 실력은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내겐 '잘하면서 재밌는 밴드'와 '잘하지만 재미없는 밴드'로 나눠졌다. 자신감은 좋지만..자아도취에 빠진 연주는 관객을 굳게 만든달까.

어느정도 유명한 밴드와 비교적 덜 유명한 밴드의 차이도 컸다. 난 덜 유명한 밴드 공연이 더 재밌드라ㅋ

  • 레드폴
    후반공연의 10분 정도를 들었는데..왠지 재즈는 어렵다는 느낌이 ;;
  • 크리스탈레인
    재밌다. 그야 말로 '잘 논다'는 느낌. 메인 스테이지 첫 공연이라 관객이 거의 없는데도 관객을 같이 놀자고 끌어들이는 솜씨가 쏠쏠. 나중에 공연 보러갈 밴드로 낙점.
  • 킹스턴루디스카
    처음 느낌은 상당히 진지한 무대를 보여줄 것 같았는데..생각과 달리 신나는 무대.
  • 윈디시티
    음..역시 레게는 나랑은 안맞는다는 느낌 ;;
  • 갤럭시익스프레스
    무..무서워 이밴드. 공연을 무슨 메들리로 해. 밴드가 쉬질 않아. 내리달려. 생각없이 뛰다가 공연 끝나고 나니 무릎이 쑤시더라..ㅠㅠ

  • 이름값이 있는 만큼 잘하긴 하는데..재미는 없더라.
  • 스키조
    이 밴드..베이스 언니가 무척 독특하다. 공연전에 드럼에 문제 생겨서 공연시작이 좀 늦었는데..그동안 무대앞에 쪼그려 앉아 앞에 있는 애들하고 수다떨다가..공연 시작하니까 갑자기 무표정하게 쿨한척 연주를..-_-; 공연 내내 무표정해 보이려고 애쓰는 느낌이 들어서..위화감 이랄까?

그 외, 번외무대에서 펼쳐진 고고보이스 공연이 무척 재밌었음. 역시 공연 재밌게 하는 밴드가 좋다.

여기까지 보고 피곤해서 집으로 귀환..체력의 한계..OTL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원티드(Wanted)

멋지다 -_-)=b
오랜만에 보는 쌈마이 액션!! 논리따위 집어치워!! 물리법칙 따위 알게뭐냐!! 총알이 휜다!!

'아드레날린24' '거침없이 쏴라 Shoot’Em Up'류의 영화를 낄낄거리며 보는 사람이라면 강추~!

이런 영화의 미덕은 그런거다. 얼마나 당당하고 꿋꿋하게 뻥을 밀어붙이는지가 관건.

아무리 황당한 허풍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면 호감을 느끼게 된다. 허경영 본좌를 보라. 처음에는 비웃음을 사던 그도, 지금은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지 않은가. -_-;

감독의 '내가 뻥을 어디까지 치는지 한번 바바'라는 의도가 팍팍 느껴지는 영화!!

덧, 후반부에서 전설의 명대사가 나올줄 알았는데..좀 다른 대사가 나와서 초큼 실망.

덧2, 안젤리나 졸리는 좀 심하게 말랐드라. 단식원이라도 다닌건가..

덧3, 농담반진담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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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4일 토요일

광화문, 시청 - 6월 10일

대단한 활약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머릿수 하나 추가하고 온것 뿐이지만, 나름대로 갔다 왔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광화문의 첫 느낌이라면, 현충일에 나가서 사람 많은거 보고 애잊어먹기 딱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현충일에는 별일 없던듯 싶고..10에 나가니 광화문 무대에서 미아찾기 방송이..-_-;

먹을거 나눠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미아찾기용 명찰배포는 어떨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거창하게 할거없이 그냥 목걸이형 이름표에 부모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만 적어놓으면 유괴는 못막아도 미아는 막을테니..

아무튼 이어지는 사진들..전체사진이나 나중에 추가되는 사진은 다 이쪽에..


명박산성 동벽. 안국동? 무지 썰렁..


종로를 지나 광화문 방면으로..



명박산성앞은 이미 인산인해, 복작복작거려서 이동하는것도 상당한 난이도가..;;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고 싶었지만..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리확보 불가능..


대부분의 인파가 시청-광화문에 몰려있어서, 남대문 방면은 비교적 한산했다.


시청앞은 휴식 공간. 잠시 앉아서 쉬었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용자들. 저들의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저 깡다구용기에는 감탄이..주변의 핍박(?)을 막아주던 경찰은 흥분한 핍박자(?)들을 향해, "맛이 갔잖아요. 말이 안통해요. 그냥 무시하고 가세요"라는 설득력 넘치는 방어주문을..;;


그  옆에선 구국기도회가..-_-;
광장가운데의 용자들과는 달리, 쪽수를 믿고 경찰의 경호까지 받는 사람들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비웃음조차 말라버렸어..


광화문에서 종로2가까지 늘어선 촛불. 처음에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집에 가는 사람들은 저렇게 해놓고 가더라. 일종의 의지표현이랄까.




종로 길거리는 거대한 칠판, 누군지 몰라도 꽤 상큼한 아이디어였다.
나도 한줄 남기고 싶었는데..왜 내눈엔 분필이 안보이는지..

그냥 1/n 이었을 뿐이지만, 참석한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ㅎ

이걸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관련 포스팅은 끝. 간간히 더 참석할지도 모르지만, 이제 집회는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_-;

2008년 6월 8일 일요일

시청, 광화문 - 6월 6일

전체 사진은 이쪽에.

처음나갔던건 현충일.


자칭 HID의 추모 현수막..내겐 '추모 대한민국'으로 보였다 ;;


음악소리에 끌려 걸어가보니 공연이 한창. 역시 음악은 라이브가 제맛. 처음보는 밴드였지만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단순했다. 마음을 열고, 리듬을 타면 그만. 저 밴드 노래 잘하던데..누군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시청광장을 지나 광화문으로..


어느 아저씨의 설정 샷. 따라 해보고 싶었지만, 대놓고 옆에서 그대로 따라하면 창의력 없어보일것 같아서..-_-a

그렇게 세종로를 찍고, 탈진 -_-;

근처에서 밥사먹고 퍼질러져 쉬고 있던 중, 어느새 해가 떨어지고 -_-;
행진하는거 보고 따라갔다.


분명 시작할때는 꽁지에 따라가기 시작했는데..가다보니 어느새 시위대의 허리(?)에 위치하는 신기한 일이..

종로에서 후일 명박산성의 동벽이 되는 곳까지 가서 잠시 놀다 귀환. 가볍게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다.

예비군들이 앞으로 나가자 '예비군~! 예비군~!'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역시 전사(탱커)는 귀족이군..'이라는 생각을..(와우 안한지 꽤 됐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