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0일 일요일

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 - 9점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읽고난 소감은, 88만원 세대의 한명으로서 자신의 계급과 사회적 위치를 깨닫게 되었달까. 전부터 경제력과 사회,문화의 관계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던차에 깊고 광범위한 분석은 상당히 재밌었다.

나는 여성의 경제권으로 나타나는 변화로 연예계의 변화를 생각했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소득이 늘면서(책에서 이야기하는 386세대) 연예계엔 '꽃미남'열풍이 불었고 그들의 스타는 30대가 되었다. 여전히 구매력을 가진 30대를 기반으로 그때의 스타들은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88만원 세대의 여성들은 '훈남'이라는 이름의, 외모보다는 능력으로 포장되는 재력을 가진 남성들을 스타로 선호하고 있다. 어떻게 생기건 성공하면 '훈남'으로 포장되는 세상..(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라고 하지만 과연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저자는 해법으로 20대의 연대를 제안한다. 뭉쳐서 싸우고 얻어내는 방법밖에 없다는 이야기. 영화 Sicko 중에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아마도 프랑스의 예였던듯). 하지만 미국이나 우리는 모두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세상이고, 아직까지 '데모는 빨갱이들이나 하는거다'식의 인식이 어느정도 먹히는 사회에서 연대와 투쟁이 가능할까. 게다가 20대의 선택이 이명박..이 되는 시대에..

한동안 넷을 휩쓸던 이태백에게 보내는 글 이던가? 그글을 읽어보면 결론은 '그래, 세상이 좀 지랄같지. 우리가 세상을 그렇게 만든건 좀 미안한데, 어쩌겠냐 니들이 알아서 기어나와야지'식의 결론과, 그에 동의하는 사람들. 그런 종류의 상담게시판에 '저를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눈물이 쏙빠지게 야단쳐주세요'같은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고 정신적 매저키스트들이 넘쳐난다고 생각했던 나로선 김형태를 대놓고 까는 부분이 유쾌상쾌통쾌..-_-;

오늘날 한국의 10대와 20대는 승자독식이라는 무서운 룰을 내면화하고 있으면서도, 기성세대의 질서에 대단히 순종적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바늘구멍만한 생존기회를 다름 아닌 기성세대가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바늘구멍조차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0대에게 "네가 노력을 안 해서 취직을 못하는 것"이라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문화계인사'들이 몇몇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청년백수들'에게 카운슬링을 가장한 모욕을 퍼붓고는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걸 읽은 20대들 상당수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읍해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통쾌한 지적이다" "주옥같은 명문이다"라며 사방팔방 친구들에게 권한다. '희망고문'이 주는 고통이 급기야 '쾌락'으로 전도된 셈이다. 일종의 집단 착란 증세이고, '세데간 사조-마조히즘'이다. 이런 행태는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뿐더러 사회가 병들어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일 따름이다.

결국 연대가 가능할까 싶으면서도 연대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현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달까.

2007년 12월 24일 월요일

나는 전설이다



2007년 크리스마스 이브. 극장안에 가득한 좀비 커플떼속, 솔로 최후의 생존자..라는 컨셉으로 주인공 네빌에게 한껏 감정이입되어 보려고 했는데..

영화가 재미없어 OTL

액션도 없고, 긴장감도 없고, 전개는 지루하고..

중반까지 반쯤 졸면서 봤다. 후반의 액션장면 그나마 볼거리를 주지만 중반까지의 지루함을 보상해줄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 엔딩도 얼척없고. 영화보고나서 알아본 원작 엔딩이 훨씬 낫던데..헐리웃 취향은 아니겠지만.

예고편에 완벽히 낚여버린 영화. ㅡ.ㅡ

'인간과 개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김사장의 20자평에 동의 한표. 끝.

Merry X-mas to me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스로에게 선물..

난 대체 무슨짓을 한걸까..

2007년 12월 22일 토요일

Ellegarden - Make a Wish

그냥 이래저래 요즘 이 노래가 땡기네..

Sunday is over
We are all going home
No reason to stay here
But no one has made a move

We know that for sure
Nothing lasts forever
But we have too many things gone too fast

Let's a make a wish
Easy one
That you are not the only one
And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r hand
Make a wish
You'll be fine
Nothing's gonna let you down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 now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
Along the paths you walk

2007년 12월 12일 수요일

2007년 12월 11일 화요일

히트맨

다크엔젤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도입부, 조직에서 버림받은 킬러가 암살대상을 끝까지 찾아 죽인다는 설정에서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Le Professionnel)이 잠시 머리속을 스쳐지나가고, 치고받는 액션장면에선 본(Bourne)시리즈가 떠올랐다.

이것저것 볼거리는 잘 갖춰놨지만 연출의 흡입력이나 임팩트가 부족한게..
그냥 재밌게 감상할만한 B급 액션영화랄까.

결정적으로 여주인공(?)이 내 취향이 전혀 아니었..( '')

위기의 주부들의 이안과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이 조연으로 나오는데..
말이 조연이지 거의 주인공. 대사는 그 둘이 제일 많았던 듯. -_-;

2007년 12월 6일 목요일

기름다이어트

처음 기름다이어트를 알게된것은 이글루스의 글 : 수퍼 다이어트 -_-++

꽤 재밌을것 같아 생체실험시작

시작당시 몸무게는 75.5Kg 기름 한병반정도를 먹어치운 지금의 몸무게는 74.6Kg. 큰 차이 없음.

7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체중을 기록하면서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던지라, 식사량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기름만 추가로 먹는 걸로는 별 효과가 없었다. 기름을 아침, 오후에 먹어도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한잔이나 파전에 막걸리같은걸 먹으면 그 다음날 어김없이 +1.0~1.5Kg, 기름만 먹고 쫄쫄 굶으면 순간적으로 -1.0Kg정도가 되기도 하지만, 그다음날 밥을 먹으면 몸무게는 다시 원상복구였으니.

하지만, 기름을 먹으면 허기가 덜지고 밥생각이 좀 덜 나게 된다. 주말엔 하루두번 기름만 먹고 굶은 적도 있는데, 허기가 그닥 심하지 않았다. 살찌는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식사습관 개선용으로는 권장해볼만하겠으나 '기름만 먹으면 저절로 살이 빠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스스로 식사량을 줄이고 적은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운동한다면 구지 기름을 먹을 필요는 없다(먹으나 안먹으나 거기서 거기).

올리브 기름과 포도씨기름을 먹어 봤는데, 포도씨기름을 추천. 아무 맛도 안느껴져서 먹기가 편하다. 올리브 기름은..한숟갈 먹고 나면 후회하게 된다. -_-;?

결론

  1. 기름을 먹는다고 무작정 살이 찌진 않는다.
  2. 기름을 먹고 식사량이 많으면 -> 체중증가
  3. 기름을 먹고 식사량이 적으면 -> 체중감소
  4. 질량보존의 법칙은 강력하다.


기름을 먹는다고 무작정 살이 빠지지 않는다. 살뺄려면 식사량 줄이고 운동!

2007년 12월 4일 화요일

Release it 트랙백 이벤트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운영 및 유지보수. 목차를 보니 시스템운영을 위한 아키텍쳐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공개된 pdf를 읽어보면 시스템 다운과 그 추적 과정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써놓은것이, 재미있게 읽는데 꽤 신경을 쓴것같다.

Release it! 출판기념 이벤트참가용 포스팅. ㅎ

2007년 11월 28일 수요일

저는 문국현을 지지합니다

어느덧 대선이 3주 남았군요. 때가 때이니 만큼 당분간은 정치얘기가 좀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먼저, 저는 문국현을 지지합니다. 예전에도 살짝 운을 띄우긴 했지만, 이젠 대놓고 말해도 되는 시기군요.

문국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방향제시
    저는 그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꾸준히 이야기 하는 '평생학습'. 지식노동자..로 살아가고픈 제 입장에선 국가적으로 반드시 채택해야 하는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청렴
    요즘 옥의 티가 하나 잡히긴 했지만, 현 대선 후보중 그보다 깨끗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신만 독야청청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수장으로 있던 조직(유한킴벌리)의 조직문화를 깨끗하게 바꿀만큼 '청렴 전염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 나와서 보게 되는 당연시 되는 비리들..저는 문국현이 그런 비리를 줄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비리가 왜 문제가 되는지는 예전에 인용한 김헌동씨 의견을 참조하세요. ;)
    간혹 '너무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1급수엔 1급수에 맞는 고기가 산다'고 답하고 싶군요.
  3. 그가 정치판을 갈아엎길 희망합니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된다면, 2월에 취임하고 4월에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국회의원을 한방에 갈아엎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요.

미치지 않고서야 이명박이나 이회창을 찍을 순 없습니다. 꼭 이런 얘기 하면 '여론조사 하면 이명박+이회창이 50%가 넘어가는데 그럼 국민의 절반이 미친거냐'고 따지고 드는 사람이 있지요. 그런 분께는 신해철의 말을 빌려서 답해드리고 싶군요.

저는 이 나라가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단일화에 반대합니다. 만에하나, 그가 단일화로 후보에서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저는 허경영을 찍을 생각입니다. -_- (12월 4일 수정) 문국현쪽에서 단일화 승부수를 띄웠군요. 누구로 단일화가 되건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인쇄되어 나올테니, 전 무조건 6번입니다. ㅡ.ㅡ

오랜만에 블로그에 존대말 쓰니까 디게 이상하다. ㅋ

2007년 11월 15일 목요일

TV에 넘치는 애니음악

예전부터 TV의 각종 쇼프로를 비롯한 드라마, 다큐멘터리까지 배경음악으로 애니메이션 음악이 상당히 자주 나와서 왜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를 들었다.

이유는..단가가 싸서 -_-;

곡 사용시 지불하는 저작권 단가가 가수음반 > 영화,드라마 OST > 애니메이션 OST 순서라고 한다. 물론 제일 비싼건새로 작곡,녹음해서 넣는 것이겠고.

생각외로 너무 단순한 이유 ;;

2007년 11월 10일 토요일

우와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인터뷰

김헌동>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부패 때문이다. 부패 속에서 생기는 것이 특혜다. 부패한 사람이 뇌물을 준 사람에게 특혜를 제공하게 된다. 우리 재벌들이 얼마나 심각한 담합을 통해 특혜를 얻어가냐면 애들이 먹는 분유나 우유, 설탕, 밀가루, 심지어 아파트 가격까지 담합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한다. 부당한 이득을 취해서 특혜를 받는 특권층이 존재하는 것, 결국 한정된 자원을 누군가가 독차지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가질 몫은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 부패를 확실하게 척결할 의지와 계획을 가진 사람이 우리의 심부름꾼 대표가 돼야 한다. 그리고 비정규직을 감소시키기 위해선 매우 단순한 방법이 있다. 외국의 경우 국민세금으로 발주되는 건설사업을 할 때 51%는 직접 건설을 맡은 회사가 시공해야 한다. 이럴 경우 현대나 대우나 삼성에서는 정부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51% 직접시공을 할 수 있는 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건설에 종사하는 사람 300~350만명 중에 100만명 이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계속 그런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훈련양성소가 생기게 된다. 왜냐면 기능도가 뛰어나야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래야 비용이 절감되니까. 이렇게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손쉬운 조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제도나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하면 5년, 10년이 걸린다. 재벌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담합을 하거나 부패나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 재벌도시특별법을 만들어준다든지 재벌들이 독점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용산에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 담합과 비리로 어마어마한 수조 원의 특혜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잘못된 정치인과 관료를 우리가 우리 손으로 뽑아놨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바로잡아야 한다

우와..이건 뭐 거의 문국현 지지선언이네. 나도 김헌동씨 의견에 동의. ㅋ

도덕보다 능력?

윤여준의 정치카페를 읽다가 눈에 띈 구절 

윤여준) 이분법적인 사고이긴 한데 (웃음) 대통령 후보에 대해 도덕성과 능력을 놓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윤치호) 정치는 절대 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능력을 선택하겠습니다.

서상범) 저도 능력을 선택하겠습니다. 민주주의 자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혁) 능력하고 도덕성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도덕성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당에서 도덕성 문제를 말해도 먹히지 않는 것이 변양균 전 실장, 전군표 전 국세청장 같은 권력형 부패 때문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여권 후보와 직접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국민들은 예민하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덕성 문제를 얘기하면 할수록 국민들의 정서적 반감도 커지는 겁니다.

도덕보다 능력? 한마디로 말하면 지랄이고, 조금 길게 말하자면 저런 사람들이 규칙 지키는 사람이 바보 되는 사회를 만들고있다.

2007년 11월 7일 수요일

Ajax 인 프랙티스 트랙백 이벤트

Ajax in practice 한국어판

전작 'Ajax 인 액션'이 원리 이해에 무게중심을 뒀다면, 이번엔 원리는 건너 뛰고 예제 중심의 실전 응용인듯.

'Ajax 인 액션'을 읽고 이어서 예제를 통한 심화학습 용으로 보면 좋을듯싶다.

언제나 그렇듯, 아직 안읽은 책에 대한 글은 트랙백 이벤트 용 ;) 

2007년 11월 4일 일요일

킹덤

액션은 화려하다. 초반의 테러신과 후반의 추격,총격신은 볼거리가 충분. 하지만 그게 전부인 영화.

애시당초 헐리웃 영화의 약점이겠지만 '테러발생->테러범나쁜놈->때려잡자'식의 단순한 도식구조는 보는 내내 마음한 구석에 찜찜함을 남긴다. 덕분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안되니 액션신 하나 없이 중반을 가득 채우고있는 드라마가 허공에 붕 떠버린다(미국인들 이라면 흥미진진하게 볼수있을지도).

중동현지 촬영으로 화제가 됐던거 같은데..그 동네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 촬영허가를 내줬을까..라는 생각이 드는영화. -_-;

마지막에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이야기를 끼워넣긴 했지만, 오히려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위선을 더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일까..?

2007년 11월 3일 토요일

RSS에 애드센스 장착이라

피드버너에 애드센스 장착가능하다는 글을 봤습니다.

글 보고 그대로 따라해서 애드센스 쓸 수 있게 해놨는데..
정기구독해주시는 소중한 분들에게까지 광고넣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래서 일단 RSS에 애드센스는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만
정기구독자 100명 돌파하면 애드센스 붙일 생각이 있습니다 ;;

현재

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8점
한경애 지음/그린비
 

이 책을 알게된건 혜란님 블로그에서. 예전에 놀이와 일에 대한 잡생각이나, 인생을 게임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지라 흥미가 땡겨서 읽어봤다.

책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경쾌하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아서 빠른 리듬으로 한호흡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책. 오랜만에 가볍게 즐긴 책.

노동의 역사는 흥미로웠다. 산업혁명 이전의 유럽은 일년의 반 가까이 노는 사회였다니..산업 혁명 이전의 유럽은 오로지 영주, 농노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겐 상당히 신선했다(학교에서 배우던 세계사는 재미 없었다구!). 그러던 유럽이 인클로저, 산업화와 함께 노동을 강요하는 사회로 바뀌고, 강제노동법까지 만들어서 노동하지 않는 자를 처벌하는 세상으로 변해가는 흐름은 한편의 공포영화를 보는 느낌.

책의 한 구절

더 오래 집중해서 노동하라! 그렇지 않으면 '게으름'(!)의 대가는 개인적인 굶주림으로 치르게 될 테니. 노동의 사회는 베짱이의 공동체를 파괴함으로써, 모두를 불안에 떨며 아득바득 내 것을 모으는 개미로 바꿔놓았다.
과연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는 지금은 다를까?

우리는 정말 잘 놀고(?) 있을까. 어느덧 여가도 하나의 소비해야 하는 상품이 되어버린 세상. 노동과 소비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휴식조차 '번것을 소비하는 것'으로 변한 현실에 대한 지적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

산업화와 함께 사라진 놀이문화. 우리나라도 박정희로 대변되는 산업화 시대에 수많은 놀이와 문화가 사라졌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주된 놀이가 음주가무, 고스톱 정도에서 끝나는것도 산업화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지. 한번 씨가 마른 문화가 갑자기 살아날리도 없으니 우리세대의 놀이 역시 음주가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있고.

놀이는 언제나 '관계 만들기'라는 주장도 재미있었다. 공감하고, 서로의 파장을 맞추고, 그 파장이 돌고 돌아 진화하는 놀이란 어떤 것일지..

책을 읽고 나면, 그런 놀이판에 뛰어들고 보고 싶다는 마음에 한껏 부채질이 된다. 과연 정말로 실천할지는 미지수(-_-)지만 ;; 꽤 좋은 충동질이 되어주는 책.ㅎ

2007년 10월 27일 토요일

컴 업글하고 싶어라

마지막 컴업글때의 영수증을 보니..2002년 6월..5년넘게 썼으니 꽤 오래됐고, 지금 쓰는 컴도 그닥 문제가 있는 사양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 요즘 컴부품 값을 보면 업글의 욕구가 바싹바싹 오르는 것이 사실.

5년이 넘은 컴이라 부품이 다 달라져서 업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새로 사는 거지만(DVD롬 빼고는 다 사야하는)

저전력, 저소음 시스템에 대한 환상도 좀 있고 ;;

다나와에서 뽑아보니 간단하게 조립하면 30만원대 초반이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드할부로 질러버릴까 싶기도 하지만..이미 무모한 카드 사용으로 빵꾸를 걱정해야 되는 현실에서 당장은 무리..아흑 ㅠㅠ


토요일이네..로또라도 사볼까.. <- 결론

2007년 10월 11일 목요일

에스컬레이터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보면, 올라오는 계단에만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내려가는 곳은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곳이 꽤 많다. 하지만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절룩거리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게 3배는 힘들다. 저 에스컬레이터는 대체 누구를 위해서 설치해 놓은걸까..

대충 이런 요지로 한참을 떠들었는데..이를 다 들은 K씨의 한마디

K : 다리가 불편하면 엘레베이터 타면 되잖아. 요즘 지하철역은 에스컬레이터는 없어도 엘레베이터는 거의 다 있던데?

..저 한마디로 상황종료. OTL

2007년 10월 10일 수요일

이명박에 대한 희망을 넘어선 망상

올블에서 본 재밌는 글 : 대선 후보자들이여 진짜 가난을 아는가?

읽다가 하도 얼척없어 한참을 웃었다. 글쓴이는 이명박이 가난을 겪어 봤으니 가난한 사람이나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실천할거라고 믿는 듯 했다.

정혜신씨의 사람 vs 사람을 보면 이명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명박은 가난을 겪어봤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기어올라간 자수성가형 타입이다. 그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가난을 극복했기 때문에 누구나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격변기'라고 불리는 시대상황의 차이나, 현재 점점 깊어지는 빈부격차와 굳어지는 경제적 계급과는 상관없이 가난한 이는 오롯이 그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산타를 믿는 어린이가 아니라면, 이젠 '개천에서 용나는'일이 더는 없다는걸 이미 알고있지 않은가.

나는 그가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개선할 수 없다고 본다. 개선할 의지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거라고 믿는 다면 그야말로 '신앙'이라고 부를밖에..

이명박의 복지정책은 한마디로 말해 없다. 그냥 경제가 성장하면 자연히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복지가 해결된다는 논리를 들이밀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해도 빈부격차가 점점 더 벌어짐은 지금도 충분히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학습능력이 없는건가..

ps. 사람 vs 사람을 읽은게 2년전이라 책의 얼개는 생각나지만 자잘한 부분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조만간 책을 다시 읽고 내용을 보충할지도 모름(귀찮아서 안할 확률이 더 크지만..).

2007년 10월 4일 목요일

지하철 정기권 서울전용 사용범위

글로 된 설명을 보고 한참을 헷갈리다가 그림으로 표시하니 알기 쉬워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범위를 벗어나면 하차는 되는데, 승차는 안된다는 듯.

사람이 할짓이 아니잖아 이거

요즘 나름대로 다이어트 중 읽은 글


딴지일보 :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21&article_id=4094

기사에 나온 운동중 마지막에 나온 버피.

버피

1. 서 있다가 다리를 굽히고 손을 땅에 집는다.

2. 다리를 뒤로 뻗자마자 동시에 폭발적으로 팔굽혀펴기에 들어 간다.

3. 2번과 반대로 팔굽혀펴기에서 파워풀하게 올라오는 힘으로 다시 1번 자세로 돌아간다.

4. 그 자세에서 지체 없이 점프를 실시하고는 바로 1번 동작으로 돌아간다. 

'버피 15회 + 점핑잭(팔벌려뛰기) 30회' 기준으로 5번 하는걸 1세트로, 세트 당 1분 쉬고, 3세트까지 반복하는 걸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5세트까지 늘려서 운동하라는데......

버피 한번당 팔굽혀펴기 한번이고, 그걸 15회*5번 한세트로 3세트면.. 15 * 5 * 3 = 225

팔굽혀펴기 225번......저게 대체 운동이야 고문이야 -_-;;

2007년 9월 28일 금요일

v43 임신배터리

v43을 처음 살 당시 덤으로 왔던 배터리를 나중에 사용하겠다며 고이고이 모셔뒀다가 막상 사용하려고 꺼내보니 배가 빵빵.

한번도 안쓴 새 배터리가. 쓰던것도 저지경은 아니었는데.. 

(


동영상이 안보이면 여기로)

쓰던 배터리도 아니고, 한번도 안쓴 완전 새 배터리가 저지경이 된게 하도 이상해서 i-station.co.kr 에서 검색해보니 나랑 똑같은 사람이 이미 존재했다.

그에 대한 디큐의 답변
http://www.i-station.co.kr/support/onlineView.html?seq=151551

고이고이 모셔둔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는데, 책상속에서 충전이 되고 습기가 차는구나..책상속에서 과충전, 책상속에서 완전 방전 후 충전..창의력 대장이 따로없는 답변.

배터리가 음식이야?
유통기한 지나면 상해?

다른 회사 다른 제품들 전혀 문제 없고, 심지어 디큐의 이전모델인 i2 배터리도 저렇겐 안된다. 유독 v43, t43에서 발생하고있는 문제를 그냥 6개월 지났으니 배째라는 식은 말이 안된다. 임신 배터리 문제가 한두건도 아니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서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제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이전에도 요리조리 아니라고 변명하다 어쩔 수 없이 리콜한 전적(?)이 있으니 문제없다는 디큐 말 나는 못믿겠다.

그러다 이렇게 폭발(링크1, 링크2)하면 그땐 어찌하라고..?

추가. 디지털타임즈 - 디지털큐브, 이번엔 `배터리 불량`

문제가 된 부분은 디지털큐브가 공급한 PMP(V43) 중 일부 제품 배터리가 부풀어올라 판매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배터리 불량 문제가 나타나자 A사는 디지털큐브 측에 전량 회수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하지만 디지털큐브 측은 제품을 공급한지 6개월이 넘었다는 이유로 초기에는 A사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하게 말해, 일본에 수출한 제품이 사용은 커녕 팔기도 전에 배터리가 부풀어서 판매를 못하게 되자, 불량으로 교환을 요구했고 이에 디큐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6개월 지났으니 배째셈'이라고 개기다가 소송들어온다니까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하고 합의를 봤다는 얘기.

누가봐도 제품불량인데..나도 소송건다고 해야 바꿔줄라나?

2007년 9월 22일 토요일

100% 프랑스산 포도씨유

추석을 맞이하여 들어온 물건인데..저 '100% 프랑스산'이란 문장을 보는순간

'포도는 술만들고~ 씨는 기름짜고~'라는 노래를 부르며 포도를 밟는 프랑스 농부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

설마 정말 와인 만들고 남은 포도씨로 만드는걸까..?

2007년 9월 16일 일요일

Zend Framework도 책나오네..

Zend Framework in Action in Action시리즈로 2008년 4월 출간 예정.

저자가 누구인가 했더니 zend framework tutorial을 쓴 Rob Allen

볼만한 책일거 같긴한데, 역시나 원서답게 비싸다. 번역서는 안나올래나 ;;

조엘 시즌 2 나오는구나..

원제가 Smart and gets thind done, 왠지 Getting Things Done에다가 Smart를 추가해서 지은듯한 제목.

번역서는 '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란 제목'으로 나오네..

구인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뒤집어서 말하면 취업을 위한 책이 될수도 있지..않을까? 예전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는 구인가이드로 대뜸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을 뽑으세요'같은 소리를 해서 순간 -_- 하게 만드는 글이었는데..좀 달라졌을래나?

아무튼 트랙백이벤트에 거의 막차로 타는듯. ㅋ

2007년 9월 10일 월요일

RSS만들기 쉬워졌구나

예전엔 feed43을 사용했었는데..근 1년만에 사용하려니 뭐가뭔지 구분이 안갔다. -_-;

그래서 feed43사용법-_-을 검색하다가 찾은 rss 제공하지 않는 게시판 rss feed 만들기에서 추천한 사이트 feedity.com에 가봤다.

우와..진짜 편하다. 클릭몇번으로 곧바로 rss가 완성된다. 정규식을 고민할 필요조차 없다. 중간중간 광고를 넣어서 수익모델로 삼는 듯(저작권 문제 안걸릴래나..?).

아무튼, feedity에서 만든 rss : 김어준의 그까이꺼 아나토미 RSS 2주에 한번씩 업뎃확인하러 다니기 넘 귀찮아서 ㅡ.ㅡ

2007년 9월 9일 일요일

문국현에 파닥파닥

이번 대선 낚시터의 고기 중 하나로서..이번엔 문국현 떡밥을 물어보기로 했다. 결정하게 된 계기는 다음의 두가지 토론.

일단 물기로 했지만, 과연 대선 레이스를 끝가지 갈 수 있을지가 좀 의심스럽긴하다. 아직 한자리수 지지율은 그렇다고 치고, 당장 추석전까지 인지도를 못올리면 거의 필패에 가까운 상황이니..

또,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미지수..노무현을 통해서 배우게 된 소수세력의 약점이랄까. 지지 국회의원 세력이 약하다. 불행하게도 국회의원쪽수의 확보는 필수다. 이미 노무현을 통해 국회가 꼬장을 부리면 대통령도 큰 힘을 못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문국현이 당선된다고 해도, 그 뒤를 받쳐주는 국회세력은 어찌할것인가. 내년 4월 총선으로 국회의원을 리셋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한나라당은 무슨짓을 해서라도 40%이상의 좌석을 점유한다. 대선은 어떻게 질수도 있지만, 지역유지들에게 유리한 국회의원 쪽수는 밀릴래야 밀릴수가 없지..특히 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은 여전히 일당독재체제니..;;

제목없음

오늘 아침..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깜빡하고 대출카드를 놓고 나왔다.

황급히 되돌아 가서 카드를 찾으니..나같이 놓고 간 사람이 한둘이 아닌가보다. 카드를 잔뜩 쌓아놓고 가나다순으로 인덱싱 해놨더라. ;;

카드는 금방 찾았는데, 본인확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맨몸에 추리닝하나만 걸치고 나갔던터라 다른 신분증이 있을리가 없고, 마침 연초에 사진찍어서 저장된게 있을거니까 얼굴보면 본인인지 알잖겠냐고 했더니..

직원 : 다른 사람 같은데요. 사진이 고등학생처럼 나와서..

결국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등을 얘기하고 나서 카드는 찾아왔는데..사진이 고등학생?! 어찌된걸까..

  1. 말로만 듣던 캠빨?!
  2. 사진은 정확했고, 나는 근 6개월 사이에 폭삭 늙었다?!

음..나도 의외로 캠빨이 받는얼굴인가..? 사진기로 찍으면 절대 좋게 안나오던데..ㅡ.ㅡ

먹는거 마다 독

대략 한달전부터 시작된 일인데.. 

한창 티백 녹차에 맛을 들이던 무렵(싸니까..), 농약녹차 방송나오더라.. 제대로된 녹차는 비싸서..결국 녹차 포기.

복숭아를 깎아먹다가 우연히 복숭아 씨가 두조각으로 쪼개지면서, 속에 아몬드 비슷하게 생긴 속씨를 발견했다. 맛이 괜찮길래 나머지 씨도 쪼개서 꺼내먹었는데..씨에 청산배당체(가수분해되면 청산가리) 들어있다는 방송나오더라..

요즘엔 뭔가 위험한것만 골라먹는 느낌 -_-;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정치잡담

어느샌가 선거판이 그냥 거대한 낚시터로 보인다. 얼마나 많은 유권자를 낚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랄까.

대부분의 떡밥이 거기서 거기라 아직 뭘 물어야 될지 딱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떡밥 문국현이 등장했다. 일단 신선하다. 쉰내나는 운하떡밥 보다는 훨씬 낫다.

오마이뉴스는 거의 문국현의 올인분위기..안좋게 보는 사람도 꽤 있는거 같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떡밥을 던지는 것도 능력이지. 조선일보만 화제를 쌍끌이로 긁어가는 것보다는 낫지않나..?

매력적인 떡밥이긴 하지만, 물기엔 이르다. 아직은 좀 더 관찰해볼 생각. 

2007년 8월 29일 수요일

자리양보의 기억

노약자석이 그대를 유혹할지라도 딱 30년만 참으세요 ^^

다리 불편해 앉은 노약자석..어르신께 혼났습니다.

읽다가 예전 생각이나서..

다리를 뽀개먹은 덕분에 수술 후 보조대를 차고 다니던 무렵. 보조대 덕분에 다리가 60도 정도까지 밖에 굽혀지지 않던시절이니 한창 회복되어 가고 있던 시절. 그냥 서있는건 그럭저럭 할만했지만, 서서 버스나 전철의 흔들림을 감당할만한 다리는 아니었다. 품이 넓은 바지를 입으면 거의 보이지 않는 보조대 때문에 겉보기엔 정상이지만, 걷는건 살짝 절룩이던 시절의 기억.

기억 하나.

1호선 지하철 안. 노약자석이 남아있는 전철에 서서가기가 힘들어 앉아있었다. 역을 하나둘 지나면서 사람은 점점 들어찼고, 반쯤 졸며 가던 내 귀에 들리는 한마디. '젊은 사람 좀 일어서지?'(말투가 걸작이었는데 글로쓰니 별로 와닿질 않는다) 너무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하는 말투에,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대략 사십대 중후반의 아저씨와 아줌마 커플. 옆에 아줌마를 앉히려고 좀 만만해보인 날 선택한 모양. 가뜩이나 몸도 안좋고 피곤하던 차에 시비를 걸어주니..결국..울컥.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앉은채로 소리를 버럭질렀다. 보조대 탁탁 치면서. 누가 앉고 싶어서 앉냐, 다리 수술하고 불편해서 좀 앉았는데 그게 그렇게 불만이냐. 그럼 비켜줄테니 앉아서 편하게 잘 가라고. 버럭질연발 ;;

순간 주변의 시선집중. 아줌마는 어쩔 줄 모르고 미안하다고, 몰랐다고 연신사과. 하지만 정작 사과해야 할 아저씨는 고개만 돌리고 못본척 헛기침만 연발. 그 모양새에 더욱 열이 뻗쳐 한참을 씩씩거렸다.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했으면 금방 진정될텐데 끝까지 미안하단말은 한마디도 안하더라(이게 제일 열받았다). 결국 아줌마의 계속 되는 사과에 내가 좀 진정되니 둘이 다른칸으로 슬쩍 이동..

기억 둘.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기다렸다. 종점이라 일단 버스는 오면 빈차가 되는데, 당시 줄의 뒷쪽에 서 있어서 버스를 타려고보니 버스안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서서는 못가겠기에 다음차를 타기로 하고 옆으로 살짝 비켜섰다. 그렇게 다음차를 기다려 앉아서 가던 도중 어느 아주머니가 물었다. '같이 가는 할아버지가 자기 시아버지인데 몸이 불편하셔서 그러는데 혹시 자리양보 좀 해줄 수 있겠느냐'고. 말투가 정중해서 비켜드리고 싶었지만..내 다리도 정상은 아니라 '죄송하지만 저도 다리가 안좋아서요'라고 거절했다. 왠지 거절하고 나서도 좀 미안한 기분..

결론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ps. 보조대 이전에 목발짚던 시절에는 서서 가본적이 없다. 타자마자 누군가 자리양보. 감동이었다. 그런데 자리 비켜주는건 대부분 일반좌석에 앉은 아줌마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험으론 그랬다. 아줌마들이 자리에 무척 집착한다고 하지만 겪어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ps2. 우리나라 대중교통 승객중에 장애인이 별로 없는 이유는 '이용이 불편해서'다. 목발짚고 하루만 돌아다녀봐도 장애인들이 왜 이동권 때문에 시위하는지 알겠더라..넘치는 계단왕국 대한민국.

프로그래밍과 글쓰기

미묘하게 닮아있다..

에릭 레이몬드는 해커가 되려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러분의 모국어로 좋은 글을 쓰는 법을 배워라.(거의 대다수의 해커들은 훌륭한 작가가 될 소 질이 있다.) 

실지로..
내가 끄적인 글은 뒤죽박죽 중구난방
내가 만드는 코드는 뒤죽박죽 스파게티..

미묘한 정도가 아니잖아 이거 -_-;

2007년 8월 18일 토요일

화려한 휴가

내 감상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전라도 억양으로) 그냥 짠-허드라.

중간중간 대놓고 관객에게 '우세요'를 요구하는 장면이 몇 있는데..평상시 같으면 그냥 피식 웃고 말았겠지만, 광주는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라 그런지 눈물이 나더라.

보고나면 할말이 별로 없다.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도 출구 특유의 웅성거림없이 그냥 조용히 나가고..

사실, 26년의 프리퀄 정도로 생각하고 가서 봤는데..의외의 수확.

아, 전라도 사투리가 별로 없는건 좀 어색하더라..왜 그렇게 설정해 놓은거지..?

2007년 8월 11일 토요일

문제는 디워가 아니라 심빠지

MBC의 100분 홍보를 보다가 심하게 겉도는 모습에 결국 울컥하여..-_-;

지금의 이 디워 광란이 문제가 되는건 디워라는 영화보다 심빠들의 난동이 문제가 되는거지. 결국 100분 토론은 엄한 주제로 영화홍보만 해준 꼴. 오마이의 진중권 인터뷰 중 이 한마디가 모든 현상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조그만 영화 한 편 보고, 영화가 후졌다고 말했는데 그게 사회적 사건이 되는 게 말이 되냐?" 불행하게도 말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 현재진행형의 현실이라는게 비극.

나도 단어 하나 만들어 보자 ㅋ

심빠증 : 심형래에 대한 영웅숭배심리와 지나친 자기 동일시로 인해 누군가 디워에 악평을 하면 자신이 욕을 먹은 것인 양 광분하는 정신질환. '디워악평 -> 심형래의 모든 노력을 무시 -> 심형래에 대한 인격모독 -> 나에 대한 인격모독'이라는 4차원 사고를 통해 발병한다. 사리분별이 없고 영웅 심형래를 음해하는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는 망상에 휩싸여 있다. 현재 충무로, 평론가, 진중권 등을 주적으로 설정하고있다.

황우석과 심형래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그러나 황빠와 심빠는 그 맹목성과 폭력성에서 빼다박았다. 지도자를 잃고 뿔뿔히 흩어져 방황하던 황빠들이 새로운 선지자 심형래를 만나 약속의 땅으로 진군하는 모양이랄까. 황빠사이트로 유명하던 서프라이즈는 멋지게 심빠 사이트로 변신중인거 같고. 갤러리가 달라서인지 황우석 사건때 이성적이던 디씨는 심빠들의 새로운 근거지로 변모.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악평을 하더라도 '나는 재밌던데? 내 취향엔 잘 맞았다'고 한마디 하고 악평을 무시하면 그만. 영화는 영화고 나는 나니까. 하지만 심빠들에게 그런 정상적 사고는 불가능. 디워를 무시하는건 자신을 무시하는 행위로 인식하고 분노하며 발광한다. 디워를 지지하기, 이왕이면 취향의 당당함이 필요하다 같은 개념글에 달린 뻘플의 향연은 그야말로 안습.

올블 같은 메타사이트에 정신나간 글이 난무해도 리더기는 광풍을 피해 꽤 괜찮은 글이 올라오길래 나름 안도하고 있었는데, 사태가 커지니 엄한글이 리더기에 하나 둘 나타난다. 덕분에 이번기회에 피드정리. 사실 이번 사건으로 제거한 피드보다는 새로 추가한 피드가 더 많다. 의외의 수확이랄까.

ps. 평론가가 "디워 후져"라고 평가한게 디워를 재밌게 본 수백만 관객을 무시한 처사라는데..그럼 영양학자가 "맥도날드는 쓰레기"라고 하면 맥도날드를 먹은 수천명의 사람을 무시하고 바보취급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가는 논리구조..

2007년 8월 4일 토요일

디 워

여기저기 잡음이 하도 많아서 그냥 안보고 조용히 살려했는데..지인중에 '고질라'마저 재밌게 봤다는 괴수영화 매니아가 있었을줄이야..OTL

보고나서의 평은 두갈래로..

용가리를 보고 디워를 본 이 : 정말 장족의 발전인걸 ^o^)=b
트랜스포머를 보고 디워를 본 나 : 이게 뭐니 이게 -_-)=p

뭐, 제작때부터 미군의 대대적인 협조를 받고, 물량으로 진짜 차를 있는대로 마구 뽀개가면서 찍은 트랜스포머와 비교하면 좀 미안하지만, 개봉시기가 겹쳐버리니 별수있나..이로서 올 여름에 본 영화 순위는 다이하드 > 트랜스포머 > 디워.

지난달에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라도 화면빨만으로도 재밌는 영화가 나오는구나'하는 생각은 했었다. 그래서 디워도 어느정도 기대는 했었는데..이건 스토리가 블랙홀. 스토리가 빨려들어가서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중간중간 뜬금없는 이야기 점프와 디테일 부족한 설정들..주인공이 기자증 하나로 폴리스 라인을 마구 넘어다니고, 병원을 마구 후벼대며(한국 기자냐..), 방송국 컴퓨터에 NSA로그인 화면이 떠있으며, 전국민 데이터베이스를 카메라맨이 마구 뒤져대는 장면은 대체 기본적인 조사라도 해보고 만든건지 알 수 없는 장면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차를 덮썩덮썩 얻어타는 장면은 도저히 이해불능..

초반 조선시대 장면은 그야말로 후레쉬맨..심의를 위해서인지, 괴물이고 사람이고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들만 있다. 배우들 연기는..그 옛날 우뢰매 시절과 별 차이가 없..

브라퀴의 새라 추격신. 이거 심각하다. 추격신인데 긴장감이 없다. -_-; 이무기와 차량의 합성티가 나는 부분은 실사합성이 어려운 작업이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새라의 존재를 본능적으로 느끼는, 그래서 언제 어디서 습격할지 모르는 이무기에게 쫓기는 사람들이 너무 평온하다. 중간중간 카페테리아도 들려서 가볍게 식사도 하고, 해변가에서 데이트하며 키스도 하고, 정신과의사에게 전생 상담도 받고 말이지. 대체 어디가 쫓기는 사람들이야? 이건 스토리(시나리오) 이전에 연출의 문제.

CG는 대체로 수준급. 가끔씩 멈춰있는 배경에 캐릭터만 움직이거나, CG로 굴러가서 부서지는 티가 팍팍나는 자동차나 헬기가 나오는 장면을 제외하고, 순수 CG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들은 훌륭하다. 확실히 장족의 발전. 하지만 지나친 CG의 남발과 CG에만 공을 들인 덕분일까? 영화를 위해 CG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CG를 위해 실사를 대충 찍어서 합성한 느낌. 그래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설픈 느낌이 난다.

마지막 이무기 격투(?) 장면은 오로지 CG뿐이라 그런지 훌륭하다. 그 장면은 인정. -_-)=b

심형래가 방송에 나와 여러번 얘기한 로케이션 매니저 해고하고 구해온 탱크 장면은 완벽하게 낚였다. 방송에서 하도 자랑스럽게 얘기하길래 뭔가 화려하게 벌렸나보다 했더니..그냥 제자리에 서서 총만 좀 쏘고 CG로 대포 두어번 쏘고 뒤집어지며 끝. 그냥 모형탱크 갔다 놓고 찍었어도 별탈없겠던데..-_-;

뭐, 이래저래 까는 얘기만 했는데..이건 디워를 일반영화 취급하면 그렇다. 기준점을 우뢰매 같은 특촬물의 연장선상에 놓고 보면 최고의 B급 영화라는 의견에 동의.

한줄요약 : 비디오용 영화.

ps. 농담 하나 : 브라퀴 입장에서 본 디 워

여의주라고..지존 템 하나 있어서 어케 먹어볼라고 아트록스 길드원들한테 부탁해서(저렙 길드원까지 모아) 간신히 몹 소환했더니, 길드원들은 광역한방에 다 녹아버리고 아이디 '착한이무기'라는 놈이 뜬금없이 나타나서 몹스틸로 아이템 홀랑 닌자해버리네..따질려고 따라가니 템먹은 기념이라고 PK..ㅅㅂ

ps2. 심빠들 작작좀 해라. 심빠들 덕분에 심형래까지 싫어졌다. 관심없던 아이돌 그룹이 빠순이들 덕분에 안티 늘어나는거 모르나. TV에선 심형래가 징징거리고 인터넷에선 심빠들이 발광하고..잘 돌아간다.

ps3. 충무로 음모론 어쩌구 하는건 좀 유치하지 않나? 심형래 차기작이 '라스트 갓파더'라던데, 결국 조폭(마피아) 코미디잖아? 그럼 심형래가 충무로에 굴복해서 충무로 트렌드를 따라 가는거야? 푸힛.

ps4. 모 블로그 보니..올블타고 온 심빠들덕에 'allblog sucks'라고 블로그 쥔장이 코멘트에 혼잣말 하니, 올블 직원이 냉큼 달려와서 '왜 우리 서비스 욕하나염?'이라고 따지더라..-_-; 그런 얼척없는 꼴을 피하기 위해 올블에 이 글은 수집거부.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미안해 비빔면

어느덧 여름이 깊어졌어. 비빔면의 계절이 온거지..하지만..

미안..다른 국수가 생겼어 ( ..)

모밀국수?

엇그제 만났어..모밀국수 2280원, 쯔유 2890원..

얼추 10인분..비빔면이랑 비슷한 가격대더라. 물론 갈아만든 무도 없고, 미진같은 전문점 보다는 못하지만..저렴한 가격에 진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더라..

그래서 올여름은 모밀과 보내기로 했어. 안녕..~

다이하드 4.0



주변의 평이 거의 반반으로 갈리던 영화였는데, 내 취향엔 잘 맞았다.

찰스 디킨스가 그랬다지, '잘 안풀린다 싶으면 애를 하나 죽여라'. 철저한 액션영화답게, 영화가 살며시 느슨해진다 싶으면 어김없이 뭔가 부서지거나 폭팔한다. 덕분에 2시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화면에 몰입하게 만든다. 보다가 중반에 살짝 졸뻔한 트랜스포머가 생각나네..

다이하드 시리즈의 전통인 테러범 대장 전화로 약올리는 장면도 굳건했고.

테러범은 프로그래머..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위험할..까? -_-?
( 보면서 은근히 테러범이 이기길 바랬;; )

ps. 개봉한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립떴드라. -_-; 덕분에 한번 더 봤는데..화면이 작아서 그런가 극장에선 꽤 짜릿하던 장면도 작은 화면으로 보니 무덤덤..역시 화면발 액션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

2007년 7월 23일 월요일

아프간 관련 雜想

최종 책임은 국민 당사자가 지는 방향으로 시급히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하시던 분이 잡혀가셨으니..책임은 스스로 져야 하지 않을까?

관련 가족들의 기자회견은 에러.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면서 살려달라고 빌면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그래도 불쌍하니 어떻게든 일단 살리고 보자'는 식으로 여론이 만들어 졌을텐데, 당당하게 '국가는 뭐했냐', '즉각 철군하라' 같은 소리를 하니 반응이 좋을리가 있나..여론이 험악한걸 느꼈는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하지만 이미 싸늘해진 여론이 쉽게 돌아서진 않을 듯.

민노당에서는 즉각적인 철군을 전제로 한 협상이 진행되어야 한단다.
이새끼들한테 외교맡겼다간 나라 말아먹겠구나..시민단체도 아니고 정당에서 이런 소리가..
노동분야쪽에선 꽤 쓸만한 얘기를 하길래 딱히 찍을 사람 없으면 당보고 찍어줄까 했는데 취소. 절대 대선용 정당이 아니다. 그냥 국회에서 몇자리 차지하는 정도가 한계인 정당.

이번대선엔 대체 누굴 찍어야 하는걸까..딴나라당 양아치는 말도 안되고..콩가루 열우당도 답이 안나오고..민노당은 개념이 없고..에효..

2007년 7월 19일 목요일

블로그는 식당파괴자?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 (한겨레)

이건 뭐 만화에 나오는 도장파괴도 아니고 웬 식당파괴 타령인지..기자는 " 디지털카메라와 블로그가 널리 퍼지면서 누구나 음식평론가가 됐다."고 하는데, 블로그 이전에 게시판에 존재하던 수 많은 영화평론은? 누구나 영화 한편 보고 와서 자기 소감을 쓸 수 있듯이, 음식점도 마찬가지 아닐까?

“서비스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할 수 없죠. 그런데 손님이 블로그에다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얘길 올리면 저흰 항변할 데가 없어요. 딱 한 번 실수한 것이지만 늘 서비스가 엉망인 식당처럼 보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그런 일 때문에 매상이 뚝 떨어지는 식당도 봤습니다. 회복할 기회가 없는 거죠.”

글쎄..만화 '미스터 초밥왕'에선 딱 한번 실수인데 그럴 수도 있는것 아니냐는 말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에겐 딱 한번일지 몰라도..손님들에겐 그 한번이 전부일 때도 있는 거다.

서비스란것이 완벽할 수 없고, 실수가 있는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그 한번을 가지고 블로그에 썼다고 불평할 수는 없다. 그 손님에겐 그것이 그 식당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작정하고 실수하는 것이 아닌만큼, 작정하고 씹자고 방문한것도 아니지 않는가. 마치 '권력자'인 블로거가 '약자'인 식당을 일방적으로 후드려 팬다는 식의 말은 좀 아니지 싶다. 항변할데가 없다는데..정히 억울하면 블로그 하나 개설해서 쓰면 되고..식당블로그를 아직 못봤는데..그러고 보니 식당블로그 하나 만들면 홍보효과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하면 된다. 물론 대놓고 항의하다가 험한꼴 당할까봐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집에와서 블로그에 투덜거리는것이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겠지만..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너희 식당에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노라 으하하하하' <= 이런생각으로 글쓰는 블로거가 있다면 과대망상 환자일 확률이 높다. -_-; 

나도 아주 가끔 음식점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입장에서, 나쁜얘기를 쓸바엔 그냥 안쓰고 마는 편이다. 집근처에 있는 식당이 아닌 한,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가는 식당인데..당연히 힘들게 찾아 갔으니 좋으면 신나게 추천글 나가는거다. 반면, 들인공에 못미치면 울컥해서 안좋게 쓸수도 있는거고. 아닌걸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도 나름대로 열과 성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단지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식당파괴 같은식으로 비난당할 이유는 없다(솔직히 남산쪽 돈까스집은 좀 씹어주고 싶었는데..귀찮아서 관뒀다).

아무튼 결론 :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1인분 가격 5천원 이하로 싸고, 양많고, 맛있는 집을 언제나 찾고 있습니다. 가서 기자들처럼 홍보비 달라는 개소리 안하고, 공짜로 먹지도 않고, 얌전히 돈내고 먹고와서 좋으면 추천글 씁니다. -0-/

ps. 식객 마산 아구찜 8편 참고

2007년 7월 18일 수요일

하아..블로그코리아

이번에 개편됐다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블코마저 프레임툴바

혹시나 프레임끄는 옵션이 있을까 싶어서 로그인하려고 했더니

불여우 로그인 불가 OTL

당분간 프레임 뿌시기 스크립트 적용(언제까지가 될지는 나도 모름).

(그냥 피드 빼버릴까..) 

2007년 7월 17일 화요일

소고기 *** 김밥

1. 김을 준비한다.
김

2. 김에 밥을 깐다.
밥세팅

3. 소고기(다시다) 등장
소고기

4. 밥위에 소고기를 잘게 깔아준다.
소고기세팅

5. 둥글둥글 말아 완성된 김밥을 맛있게 냠냠.
완성

주의사항: 혼자있을때만 해먹자.

2007년 7월 16일 월요일

DOM 스크립트 책 나왔네

DOM 스크립트
제레미 키스 지음, 윤석찬 옮김, 존 스테판 감수/에이콘출판

지금도 간간히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사실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편은 아니다. 그때 그때 필요한 효과를 내기위해 적당한 소스를 가져다가 고쳐서 쓰다가, prototype이라는 프레임워크을 만나면서 직접 필요한 작업들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딘가 허전한 느낌. 그 느낌을 채워줄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흐흐..사실 이벤트응모용 포스팅. ^^;

2007년 7월 14일 토요일

군감자

구운감자?

흠..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것처럼 해볼라고 했는데 실패..

알고보니 기름둘러서 후라이팬에서 구워야 되는구나. -_-;

다음번엔 구운계란에 도전해볼까..( '')

하나TV 일주일사용기

말로만 일주일 사용기. 실제로 사용한 기간은 주말에만 써서 삼일정도..-_-;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다.

얼마전 전화가 와서 하나로를 5년이상 사용해줘서 고맙다고 6개월간 공짜로 해줄테니 한번 깔아보라고 해서 깔라고했다. 하나로 2년반정도 썼는데 어떻게 5년이냐고 물었더니 예전 두루넷 가입시기를 얘기한다. 내가 두루넷->하나로 이전 케이스라 회사합병하면서 자료도 다 합쳐졌나 보다 생각하고 희희낙낙.

그.러.나. 그곳은 하나로통신이었다. 절대 믿어선 안되는..

설치기사가 왔다가고 사용계약서를 보니 뭔가 이상하다.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1개월 무료이용이고 3년약정으로 계약이란다. 처음 가입권유전화 왔을 때 6개월로 들었는데 무슨소리냐고 했더니 그쪽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배를짼다..-_-;

아, 설치과정은 하나로에서 설치기사가 와서 공유기, 랜선, 셋탑박스를 설치해주고 간다. 하지만 우리집엔 이미 버팔로 fon공유기와 안방까지 이어진 랜선이 있다. 기사는 와서 셋탑박스에 선만 몇개 꽂아주고 끝. 꽤 편하게 작업하고 갔다.

아무튼, 한달은 체험기간이니 한달내로 해지하면 위약금 전혀 없다길래 그냥 써보기로 했다.

하나TV를 보기 시작하면 컴퓨터의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진다. 5M짜리 비싸고 후진망을 쓰다보니 어쩔 수 없다. 어느 하나TV직원분 블로그를 보면

안정적으로 하나TV를 보실 수 있게 광랜이 아닌 지역 케이블,Vdsl인 경우 무료로 속도를 증속 해드리는 정책을  하나로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문구가 있는데..실제로 설치해보니 그런거 없더라. 우리집에 왔다간 설치기사말로는..속도 느려지면 본사에 얘기하란다. 그러면 속도 올려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하나로 속도측정 사이트에 가보면 속도측정하는 동안에는 하나TV가 느려지고 속도측정이 제속도가 나온다..어쩌라고. -_-;

얘기가 다른쪽으로 좀 길게 샜는데..일단 상품자체는 좋다. 처음설치하면 한동안 방대한 컨텐츠에 질릴정도. 덕분에 이것저것 간보기로 조금만 보다 말아버리는 일까지 생긴다. 먹을게 너무 많아 뭐부터 먹어야 될지 결정하기 힘든 상황과 비슷하달까.

하지만 사용이 쉽지 않다. 나는 리모콘 사용방법을 대략 10분만에 얼추 다 익혀버렸지만..문제는 주 사용자인 어무이. 일단 지난 드라마 다시 보기 부터 시작했는데..하루 지나니까 잘 모르겠다고 안쓰신다. OTL

그리고 가격. 하나로 통신을 사용하고 3년약정으로 쓴다면 한달에 만원정도.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 그.러.나. 무약정으로 쓰면 한달 2만원. 너무 비싸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비추. 차라리 좀 불편해도 케이블TV를 보는게 낫다.

3년의 노예약정계약도 상관없는 분이라면 추천.

2007년 7월 4일 수요일

잡은고기엔 미끼를 주지않는다

최근 하나로 덕분에 혈압이 팍팍 오르고 있다. 현재 3년 약정으로 2년 6개월쯤 됐다. 남은 6개월을 기다리며 이를 가는 중.

며칠전부터 동네에 전단지가 붙기 시작했다. 이제 하나로에서도 우리 동네 주택에도 100메가 광랜이 들어온다는 내용의 전단지였다. 전단지를 보고 가입대리점에 전화를 했더니 언제든(당장 오늘 저녁이라도) 설치가 된다고 하면서 요금도 한달에 24000원 정도란다(내가 지금 쓰고 있는 최대 속도 5M짜리 케이블인터넷이 한달 26000원. 한마디로 비싸고 더 느리다). 그러다 질문하나 '지금 인터넷 어디꺼 쓰세요?', '하나로 쓰는데요'. 순간 싸늘해지는 분위기. 기존 하나로 사용자들의 광랜설치는 자기들 담당이 아니라서 본사에서 연락이 올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란다. 자기들이 어떻게 할 수가 없대나. -_-;

본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현재 상품(5M짜리 케이블)에서 광랜으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신 요금이 오른다고 한다. 한달 26000이지만 현재 3년 약정으로 사용중이니 깎아서 28000원에 해준단다. 게다가 광랜으로 바꾸면 1년간 의무사용~ 약정이 늘어난다네~ 랄랄라~ 신규는 24000~

그리고 고객센터. 신규가입이나 상품변경은 상담원 연결까지 5초도 안걸린다. 하지만 일반문의는? ..2분넘게 수화기 붙들고 멍하니 있어봤다. -_-

이 망할놈의 노예약정계약 끝나기만을 기다리고있다. 내 약정 끝나는 바로 그날 칼같이 해지하리라. 두고보자 이놈들.

2007년 6월 29일 금요일

트랜스포머

KTF에서 영화예매권을 마구 뿌려댄 덕분에 그걸로 봤다. 히힛. 강변 CGV에서 봤는데 STAR관은 예약이 안되더라. 뭐 공짜니까 그냥 작은데서 봐도 별 불만은 없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별거 없다. 스토리는 그야말로 아동용. 스토리를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서 보면 영화 망친다. 그냥 보고, 즐긴다음 극장문을 나서면서 잊어버려주면 되는 영화.

화면발은 멋지다. 오로지 그것뿐인 영화 -_-)=b

아,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가장먼저 등장하는 사람은 수크레!! (하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초반이후 안보임).

추천대상

  • 추격신, 폭파신 없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
  • 극장에 가는 이유는 오로지 커다란 화면. 화면발 안서는 영화는 그냥 집에서 보는걸로 충분하다는 분.
  • 머리복잡한 스토리는 싫다. 착한놈 우리편, 나쁜놈 쟤네들. 착한놈 나쁜놈 때려부쉰다. 이런 단순한 구조가 좋으신 분.

비추천대상

  • 영화는 예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 치밀한 스토리, 예상치 못한 반전을 기대하시는 분.
ps. 생각해보면 프라임같은 캐릭터가 대장이 될 수 있다는건 역시 미국이기 때문이겠지. 일본이었다면 프라임은 '순진하지만 모자른, 먹을것을 밝히지만 힘은 센 3번 캐릭터'였겠지.

핸드폰 교체

역대 내 핸드폰

얼추 3년정도를 마지막 핸드폰으로 버티다가, 배터리도 짧아지고 화면에 노이즈 비슷한것이 조금씩 생기길래 이제 수명이 다해가는 듯 하여 교체.

일단 정보 수집을 위해 디씨휴갤을 일주일간 눈팅했다. 처음에 용어가 좀 익숙치 않았는데 계속 보다보니까 감잡게 되더라. (버스, 스크, 케챱, 르그, 번이 등등..)

용산매장도 한번 나가봤는데, 번이는 씨가 말라서 쓸만한 녀석들은 신규밖에 없었다. 결국 옥션, 지마켓을 매일 모니터링 하여 나름대로 고른 버스는 이 녀석. ev-w100.
ev-w100

사실 KT를 아직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직까지 그나마 SKT보다는 요금이 약간 더 싸고, SHOW를 미느라 신형폰이 비교적 싸길래 결국 KTF로 결정.

가입비면제(3년내재가입), 요금제제한(SHOW CGV이상), 부가없음(부가가 하나 들어가긴 했는데 유지조건 없다길래 폰 받고 로 삭제), 유심카드무료. 나름대로는 괜찮은 버스 같은데 디씨에 그런 얘기 하면 좋은 얘기는 안나오겠지(디씨에서 w100은 그냥 3개월간 거쳐가는 폰으로 엄청 씹히는 분위기..실제로도 기기가 많이 풀렸는지 중고 공기계가 5만원 안팎에서 시세가 잡히는것 같으니 뭐..).

기본요금 12000원에 +2000원만 더한 기본요금 14000으로 한달에 한번 CGV영화가 공짜(혼자가면 공짜, 둘이가면 5천원)라길래 요금제는 SHOW CGV로 낙찰.

오랜만에 전화기를 바꿨더니 핸드폰의 세계는 많이 발전해 있더라. 카메라 달린 폰도 처음 써보고..기능도 오지게 많아서 메뉴얼 보는데만도 한참 걸렸다. 적응하려면 좀 많은 시간이 필요할듯.

번호도 010으로 바뀌어서 주변에 변경사실을 알려야 하지만..귀찮아서 안하고 있다. 3G폰으로  옮겨온거라 010번호안내 서비스(1년간 공짜인데 평생으로 바뀐다는 소문만 철썩같이 믿고 있다)를 쓰다보니 전화도 문자도 전부 예전 번호로 해도 자동으로 새폰으로 들어오니까 구지 알려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다.

아무튼, 세상의 대세는 흰색
white world

ps. 선불폰(제로폰 종류의) 한번 써볼려고 했더니..3G는 제대로 안된다고 한다 ㅠ_ㅠ

2007년 6월 9일 토요일

주말맞이 삽질

  1. zend framework 1.0RC2
    일단 사이즈가 1/3로 줄었다. 뭔짓을 한걸까?
    우선 큰 트러블은 없는듯. 조만간 정말 1.0 나올듯. 하지만 php5의 보급률이 원체 낮아서..
    ror 흉내내서 scaffold를 간단하게 만들어봤는데, 나름 쓸만하네 히힛
  2. lifetype 1.2.3
    포스팅에 자바스크립트 삽입 가능하다는데..쓸일이 없으니 그닥..
    한글로케일은 아직도 진행률 0%..

2007년 6월 7일 목요일

애드센스 사채광고제거

그동안 블로깅에 좀 소홀해서 신경을 안썼는데..애드센스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은근히 대출 관련 광고가 많이 뜬다. hsbcdirect 개설글 때문에 그런거 같은데(아마도 '이자율' 때문인듯)..내가 받는 이자지 내는 이자가 아닌데..구글도 대출과 저축의 이자를 구별할만큼 똑똑하지는 못한듯. ㅡ.ㅡ

블로그에 쉼없이 날아오는 loan관련 스팸은 다 지우면서, 애드센스에 대출광고가 떡하니 뜨면..모냥새가 좀 웃기잖아. 연예인들 사채광고 나온다고 욕하기도 뻘쭘하고.

그래서 일단 대출관련 광고는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제일먼저 눈에 띈 (최민식이 광고하던)리드코프부터 제거하기 시작했다. 데이터베이스 갱신까지 몇시간 걸린다니까..넉넉하게 내일쯤이면 안보이겠지.

일단 대출관련 광고는 다 막았는데..제2금융권이 약간 애매하다. 제2금융권은 예금과 대출을 같이 광고하고 있으니..이걸 CMA같은 예금광고로 보고 살려둘지, 아니면 대출광고로 취급해서 제거해버릴지 약간 애매..-_-a

2007년 6월 6일 수요일

책접기

책접기 

책을 사면 가장먼저 하는 일. 나에게는 하나의 소유의식이다. 새책을 사면 이름을 쓰거나 도장을 찍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저렇게 책표지를 제본선(?)에 따라 접으면 '이책은 이제 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07년 5월 16일 수요일

지하철 정기권 사고 꼭 살펴봐야 할것

새카드인지 확인해라.

지난달 술먹고 분실한 지하철 정기권의 아픈추억을 딛고, 마침내 오늘 아침에 정기권을 새로 샀다.

어째 잘 안찍히는것 같긴 했지만, 괜찮겠지 싶었는데..지하철역에 있는 카드 잔액조회기에 찍어보니..중.고. -_-

다른 사람이 탔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결국 잘 안찍혀서 내리는데서 시간끌다 공익하고 싸울뻔하고 매표소에가서 카드이상있다고 하니..매표소에서 찍으면 잘 된다. ;;

오늘아침에 산 카든데 새거 같지도 않고, 거기선 잘 되지만 막상 개찰구 가면 안된다고 하니 새걸로 바꿔준다는데..3번 탔으니까 그동안 타고 다닌 요금으로 2700원 내노란다.

오늘 충전한거니까 그냥 오늘 날짜로 해서 57번만 충전하면 되지 왜 돈을 더 내고 새로 충전해야 되냐고 따지니..기계에 그런 기능이 없단다. 오로지 60번 충전만 된단다. 왜 이렇게 후진거냐 이런@#$%^*(!@$%^%#@

그런데 그 2700원도..못하겠다고 버티니까 2000원으로 내려가더라. 이건 뭐 시장바닥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교환 정책이 있긴 있는건가 -_-;

결국 피곤해서 그냥 2000원 더 내고 새카드에 한달만땅 충전해서 왔다.

오늘의 결론 : 지하철 정기권을 사면 꼭 새카드인지 확인할것. 엄하게 고생하지 말자. 

2007년 5월 15일 화요일

일본책과 미국책

책을 나름대로는 자주 읽는 편이지만 문학과는 멀리 떨어져 살았고..각종 실용서만 읽어버릇해서 주로 번역서를 많이 읽는 편이다. 국내 번역서의 양대산맥(?)은 일본책과 미국책(영문책)으로 나뉘어 있는데, 양쪽의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일본책은 쉽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도 가볍게 전개해 나간다. 두께도 얇은편이라 읽는데 큰 부담도 없고. 하지만 그다지 깊이까지는 안들어간다. 입문서로는 최고지만 심화학습엔 좀 약하달까.

그에비해 미국책은 대부분 두껍고, 어렵다. 뭘 봐도 논문같은 느낌. 아무 생각없이 읽었던 몰입의 기술같은 책이 특히 그랬다(나중에 알았지만 실제로 그 책은 논문이었다).

요약하자면 쉽고 편하게 널리 읽히는것을 목적으로 만드는게 일본책이라면, 자기 지식을 있는대로 다 집어넣고 주로 참고서(레퍼런스)가 되기를 바라고 쓰는게 미국책..이라는 느낌. 개인적으론 일본책으로 개념을 잡고 미국책으로 깊게 들어가는 방식이 편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겠지. 내가 읽어온 책들은 대부분 그랬을 뿐..일지도.

2007년 5월 12일 토요일

국세청 머리 잘썼네

지난주 방영한 일요일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를 봤는데 이젠 보약도 소득공제 대상에 들어가고, 3년전것까지 포함된다고 하더라..처음엔 '왜 보약이 소득공제 의료비에 해당할까?'싶었는데..생각해보니

보약은 한의원의 주 소득 -> 소득공제를위해 고객들이 영수증요구 -> 영수증으로 소득공제 신청 -> 한의원 매출 다 뽀록 -> 한의사들 세금증가

국세청의 전략은 그야말로 살을 주고(소득공제로 인한 세수감소) 뼈를 치는(한의사들 소득세수 증가) 전략이었던 것이다.

검색해보니 대충 흐름이 보이는구나..참고기사 몇가지

다만, 잘 먹힐지가 의문..한의원에서 '현찰로 영수증없이 사면 할인해준다'고 하면 어찌될지..

2007년 5월 6일 일요일

웹 2.0 경제학

웹 2.0 경제학 - 6점
김국현 지음/황금부엉이

아무래도 얼마전 읽은 웹진화론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읽게된 책.

웹진화론도 좋은책이지만, 구지 점수를 메기자면 이 책이 더 좋다. 결정적으로 '우리의 실생활'이 들어있다. 번역서의 한계인 국내상황과 비교상상해가며 읽을 필요가 없다. 그냥 그대로 읽어내려가면 그만.

책을 읽고나서 생각하게 된 네이버와 구글의 차이점은, 네이버는 생산자에게서 직접 물건을 납품받아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소매상이고, 구글은 단지 중계만을 해주는 브로커와 같은 느낌. 좀 더 자세히 얘기 하자면 이마트와 지마켓정도의 차이랄까.

웹진화론을 읽으며 생겼던 의문점이 이 책을 읽으며 어느정도 풀렸다. 내가 '정보유통권력'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생각하고 있던 개념을 포탈의 '금칙어'로 깔끔하게 정리.

웹진화론이 웹 2.0에 대한 전체적인 개론서라면, 이책은 웹2.0이 현실계에 끼치는 영향과 웹2.0 이후 변화될 현실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실용서로서는 한 수 위. 읽고나면 생각해볼 건수들이 좀 생긴다. ㅋ

아마존의 어필리에이트 서비스는 이 책에서 알게됐는데..우리나라의 유사한 서비스로 링크프라이스 보다는 알라딘의 TTB를 같이 언급했으면 좀 더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싶다.

옥다마

마린블루스에서 자동차를 투숙이라든가 모돌이같은 애칭으로 부르는 걸 보고 꽤 재밌어 보였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양한 애칭이 있드라..아반떼를 아방이라고 부른다거나..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은 이름이..내 다마스는 옥색이니까..옥다마.옥다마
요렇게 생겼다.

형제기종으로 청다마, 백다마 등이 있다.

2007년 5월 5일 토요일

HSBC다이렉트 계좌개설

www.hsbcdirect.co.kr

이율은 MMF나 CMA와 비슷한데, 24시간 인터넷이나 폰으로 이체가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개설.

일반은행계좌 -> hsbc 로 이체시 수수료는 해당은행의 인터넷 뱅킹 수수료
hsbc -> 일반은행계좌 로 이체시 수수료는 0원.

나는 현재 국민,제일 은행의 인터넷전용통장을 쓰고 있고, hsbc로의 모든 입금은 그 두계좌로 처리하고 있기때문에 결론적으로 모든 수수료 0원 -_-v

돈을 찾을 때 hsbc->은행계좌->은행자판기(ATM)를 통해서 찾아야 하는게 좀 불편하다. 사용의 편의성만으로만 따지면 일반은행의 인터넷 전용통장이 제일 좋지만, 연3.5%(세전)이자는 단점을 커버할만큼 충분히 매력적.

그리고 불여우에서 이체는 안되지만 조회는 된다.

대한민국의 정치현실

정녕 이명박의 지지율은 '거품'이었던가. 경제대통령을 원한다며 거의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줬던 국민들의 환호와 인사는 "개구라"였던 말인가. 그동안 "MB님, MB님 하며 동네방네 따르고 접대했던 인사들이 "이게 어찌된일이냐고, 내가 삽질한것이냐고, 막걸리값 내노라"며 문의하는 전화통이 줄을 이어 안국동을 한때 들었다 놨다는 후문이다. - 이명박 지지율은 누가 삼켰을까?

저 '막걸리값 내놓으라'는 인사들의 말을 뒤집어보면 결국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본전이상으로 뽑아먹어주마'는 얘기.

이명박 아닌 누가 되더라도 '투자했으니 이익금을 뽑아내겠다'고 덤벼드는 인간들이야 없겠냐만은, 저런 얘기를 하면서도 쪽팔린줄도 모르고 오히려 당당한게 한나라당의 개념이자 대한민국의 정치현실. 

2007년 5월 3일 목요일

웹 진화론

웹 진화론 - 6점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재인

근 1~2년정도 블로고스피어를 돌아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얘기들뿐이지만, 꽤 지리할 수 있는 웹 2.0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해 낸 솜씨가 훌륭하다. 책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인, 누군가의 정제된 지식을 쪽-빨아먹는일에 충실한 책.

고로, 웹 2.0에 대해 잘 모르는 이가 웹 2.0에 대한 개념을 날로 먹고 싶다면 읽어도 후회는 없을 듯.

읽으면서 일본도 우리와 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 인프라는 훌륭하지만 내실은 약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닮아있다. 사람들의 성향도 비슷한것 같고. 실명대신 닉네임을 주로 쓴다거나..

미국과 일본 블로그의 차이점 대한 설명중 "자신이 아는 것 쯤은 이 세상의 대다수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발언을 자제하려 한다."는 부분에선 뜨끔. 나도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웹상에 실지로 공개하는 자료는 거의없다. 블로그는 적당한 신변잡기의 나열일뿐. 그닥 의미있는 자료들을 담고 있진 않은데, 이제부턴 누구나 다 아는것 같더라도 조금씩 정리해서 공개해봐야겠다.

저자는 정보의 생산을 장려할 수 있는 기술이나 서비스가 성장한다고 했지만, 내 생각은 약간 다르다. 결국 유통권력의 문제랄까. 구글이 실제 지금 위력을 가지는 이유도 검색으로 정보유통의 중심에 서있기에 나오는것 아닌가. 한국에선 현재 네이버가 그 위치를 차지 하고 있고. 차이가 있다면 네이버는 정보생산을 장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여기저기서 따라서 만들어서 네이버 내부로 가두고 있고..구글이나 야후는 회사를 사들이고, 대부분의 경우 별개의 서비스처럼 운영한다는 것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