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7일 수요일

2009/05/27

봄 다 지나가고 여름이 반쯤 찾아온 계절에 서서히 소개팅 입질이 시작되고 있는데..아직 자존감 회복기간이라 슬슬 튕기고 있는 요즘. 우연히 찾은 신문기사 한구절.

포털 게시판과 대중서에 떠도는 심리학적 클리셰들

⊙ 헤어진 상처는 얼른 다른 사람 만나면 치유된다?

: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그냥 덮어버린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만나 치유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보살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라면 단지 다른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라기보다 좋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사람을 만나서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얘기를 뒤집어 보면..
외롭고 허전하다고 무턱대고 아무나 만나다가는 오히려 상처가 더 깊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

좋은 사람 찾기가 쉬운일도 아니고..역시 안전하게 회복하려면 좀 더디더라도 혼자서 자가치유에 매진해야 할 듯?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_-;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노무현

처음엔 그냥 과한 농담이려니 했다.

확인하고는 어안이 벙벙하더라..

왜? 대체 왜? 시골에서 쉬고 있는거 아니었나?

뉴스에선 병박이 뻘짓밖에 안들렸었는데..


뒤늦게 뉴스를 뒤져보니......전설처럼 전해지던 정치보복이 이런거였구나..ㅅㅂ


처음 내 한표로 만들었던 대통령..아..ㅅㅂ


일단은 따라간다는 사람 안나왔으면 좋겠네..
탄핵때 생각해보면..없을거 같지만도 않아서..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T4


스토리가 꼬인다는 말이 있는데..아니 터미네이터에서 설정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_-;

공포영화였던 1편, 액션스릴러로 둔갑한 2편, 단순 액션으로 이어진 3편에 이젠 전쟁영화로 거듭나려는 4편..이랄까 ㅋ

중간중간 나타나는 1,2편의 흔적도 재밌었고, 전체적인 액션도 볼만하다.

마커스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정체성..같은걸 생각할 필요는 없고 ㅡ.ㅡ
그냥 단순하게 눈으로 즐기면 된다 ㅎ

사전에 유출된 엔딩이었다면 더 좋았을거 같은데..다음편을 풀어나가기에도 좋은 소재였는데..왜 그렇게 끝냈는지는 모르겠다. 엔딩이 좀 아쉽.

김씨표류기


평이 좋아서 봤는데..영화는 괜찮다. 다만, 조조나 평일 낮시간 처럼 비교적 사람 없을 시간에만 보기를 추천.


회사짤려 여자한테 차여..죽을라고 했는데 죽지도 못해..
살기도 힘들고 죽기도 힘든 상황에서 본능은 결국 살라고 외치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한가지라며 결국은 삶을 택하는 남자..

히키코모리 여자..여자에 대한 캐릭터 설명이 부족하다. 애시당초 왜 히키가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약하다. 외모 때문이라면 좀 더 과감하게 얼굴의 1/3~1/2 정도를 흉터로 덮었어야 되지 않을까..싶은데. 외출장면은 재밌었다. 그야말로 '히키의 세상대모험'이랄까 ㅋ

하나는 밤섬에서, 하나는 독방이란 섬에서 살아가는 두 김씨의 서울 표류기..어딘가 '어바웃 어 보이'의 '모든 사람은 섬이다'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전체적으로 러닝타임이 좀 짧은 느낌이다. 여자에 대한 캐릭터 묘사도 그렇고, 초-중반까지 몰입을 잘 유도해 가다가, 중반이후의 전개는 대충대충 급하게 마무리 짓는 듯 하달까.

려원..캐릭터 때문에 살을 뺀건지 과도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인지 몰라도, 좀 많이 말랐드라. 영화용으로 뺀 살이라면 촘 대단하달까.

기억에 남는 부분들
- 똥싸면서 울기
  (만화 '식객'중에 장례식 끝나고 밥퍼먹으면서 우는 에피소드 생각나더라)
- 짜장면은 희망입니다.
- 짜장면 먹으며 울기 ;;
- 옥수수..그래 옥수수..

ps.
내 개그센스가 이상한건지 다른 사람들 개그센스가 이상한건지는 몰라도 보는 내내 웃는 타이밍이 어긋나서 보기 불편했다. 삶의 애환이 담긴 똥싸면서 우는 장면에서 대체 왜 웃는건데??

거기다..남자 끼고 온 여자들의 오버가 영화 내내 방해요소. 언제부터 그리 깔끔들을 떨었는지 조금 지저분한 장면만 나온다 싶으면 '어우~', '어떡해~' 등등의 오바질이 여기저기서 속출..막상 영화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극장에서 터지는 오바질에 손발이 오그라들더라.

영화끝나고 감독이랑 주연배우(정재영)이 무대인사하러 올라왔는데..음..뭐랄까..여러군데를 다녀서 그런건지, 하기 싫어하는 티가 팍팍 ;;

ps2.
이 영화를 코미디의 틀에 넣고 보면 좀 짜증나는 영화고, 드라마로 놓고 보면 잘만들었다.

ps3.
무대 인사때 정재영이 'T4대신 저희 영화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애국자 입니다'라고 할때 웬 시대에 뒤떨어진 애국자 마케팅인가 했더니......알고보니 그냥 병신이었구나......아..똥밟았다.

2009년 5월 20일 수요일

옹박2


영화는 시종일관 과도한 욕심 무모한 시도.
대체 무슨 영화를 찍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처음에 나오는 상황으로 무에타이의 기원..을 다루는가 싶더니 거의 이종격투기 분위기. 대체 거기서 일본 유술은 왜 나오는거냐..거기다 닌자까지..-_-;

액션은 산만하고, 스토리는 산으로 간다. 차라리 똠양꿍을 옹박2라고 하는게 훨씬 낫겠더라......( '')

농담반 진담반


내가 요즘에 결혼준비하는 사람을 보고 있는데, 느낀게..

돈이 존나 많아야 될거 같애.

근데, 난 모아놓은게 빚밖에 없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집은 못사도 전세 정도는 해야된다..는 말에 워킹푸어 도시빈민인 나는 히겁.

거기다 오늘 포털엔 결혼상대 최소연봉 5천..이란 기사까지......( '')


ps. 최근 '안될거야 아마' 시리즈중에 난 이게 젤로 재밌더라 ㅋ

2009년 5월 16일 토요일

수영

지난번의 교통사고 이후로 한동안 쉬다가 다시 수영을 나가고 있는데..

실력이 영 늘지 않기에 초조하게 버둥거리다 문득 깨우침을 하나 얻었다.

'아는게 병'이라고..공부한답시고 이런 저런 자료를 너무 많이 봤다.

얼마전에 펠프스 관련 다큐를 열심히 본것이 화근.

수영선수 동영상을 보고 따라한다는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상태에서 육상경기를 보고 따라뛰는 꼴이니..안자빠질 수단이 있나. -_-;

그간 아무 생각없이 버둥거릴수록 가라앉음에도 꾸준히 스트로크를 쉬지 않고 했었는데.....물에 뜰때까지 기다렸다가 적당히 쉬어가면서 스트로크를 했더니, 느리지만 끝까지 가더라......( '')

결론 : 뭐든지 적당히. 정보습득도 지나치면 해롭다.

2009년 5월 6일 수요일

공작새꼬리와 명품

얼마전 사무실에서 EBS에서 방영했던 '인간의 두얼굴2' 다큐가 화제가 됐었다.

결국은 '옷사러가자~'와 '차는 비싼걸 타야한다'는 묘한 결론이 나왔었는데..-_-;


무엇보다 겉모양이 중요하다는 씁쓸한 현실과 함께 한가지 잡생각이 떠올랐다.


흔히 말하는 명품의 매력..이랄까? 그런게 존재하기는 할까?


명품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단지 사치품일 뿐이다. 그런 사치품을 소비하는 이유는, 재산계급의 우리사회에서 자신의 높은 계급을 자랑하고 '나를 모시라'는 사회적 메세지가 아닐까.


또한 (결혼/연애등의) 유전자시장에서는 자신의 유전자를 홍보하는 효과를 지니게 된다. 공작새의 꼬리는 사실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걸리적 거리는 방해물일 뿐. 하지만 화려한 꼬리를 가진 공작새는 그런 핸디캡(크고 화려한 꼬리)을 가지고 살아남았다는 것으로 자신의 생존력을 자랑한다.


명품또한 공작새의 꼬리와 같이 쓸모 없는 것이지만, '나는 이런 쓸모없는 것을 가지고도 삶을 유지할 만큼의 경제력이 있다'라는 홍보전략.


하지만 자본경쟁력이 적은 유전자들은 '짝퉁'이라는 무기를 만들게 했다. 결국 진퉁과 짝퉁을 구별해내는 안목을 가진것이 또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기묘한구조.


이래저래 더 파볼 여지가 있지만 공부가 부족해서 망상은 여기까지.ㅋ


2009년 5월 5일 화요일

울버린


기존시리즈와의 무난한 연결..이라고 하지만 기존 엑스맨 시리즈를 재부팅 하는 거 같던데 -_-;

드라마 위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괜찮았지만, 덕분에 액션장면 분량이 좀 부족한 느낌.ㅋ

어차피 스토리 위주로 갈거면 뮤턴트 숫자를 좀 조절하는게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웨폰X의 뮤턴트 들은 좀 많은 감이 있었지만..스토리 전개상 필요했던 부분이라 알겠는데..
갬빗은 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2편에서 뭔가 큰 역활을 주기위한 미끼?)

2009년 5월 1일 금요일

피아노

4.30
처음 피아노를 지르고 싶어졌던건 작년 10월쯤..?

요즈음엔 워낙 우중충한 노래만 골라 부르다보니..
에지간히 친하잖음 같이 노래방 갈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한풀이를 노래로 하던차에..

그래..이럴바엔 내가 반주를 하자! 라는 생각이 문득(뜬금없지만)

근 6개월간 이리저리 재보고 결국 질렀다.

다만 문제는..과연 생각한 만큼 잘칠것인가..

예전에 그림을 포기한 이유가..교사의 충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멋진 이미지가..
내 손을 타고 나오면 머리속에 있던것과 전혀 다른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되어버려서;;

지금도 머리속에 많은 멜로디가 떠오르지만..
귀로 확인하게 될지는 미지수......( '')

5.1
피아노 왔다. 후후후후후후후.......
분명 나는 C코드(도미솔)을 눌렀는데......어째서 레나 파가 덤으로 같이 눌리는거야!!!
역시나 예상대로의 난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