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3일 금요일

3분카레 복용시 주의할 점

3분카레(청정원)를 렌지에 데우려 그릇에 정성스레 따랐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후,
봉투 주변에 남은 카레를 입으로 쪽 빨아먹는순간!!! 카레봉지에 입을 비었다. ㅠㅠ

피가 철철 흐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살짝 살짝 아팠다.
봉지를 아무리 살펴봐도 '봉지가 날카로워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같은 경고문은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다.
순간 앨리맥빌의 여러가지 소송사건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이 정도라면 PL법을 활용해서 고소한 뒤 한 몫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깨끗이 나아버렸다. OTL
이대로 병원에 간다면 '정말 다친적이 있는거에요?'라는 질문과 함께 사기꾼으로 몰리기에 충분한 회복상태.
'좀 더 확실하게 비어놓을걸'이라는 자해공갈단 같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결국, 다친놈만 손해. ㅡ.ㅡ
3분카레를 먹을 때 카레가 남으면 입을 쓰지 말고
밥을 한숟가락 넣어서 조물조물 주물러서 남은 카레를 먹자.

입을 함부로 놀리면 다친다. ㅠㅠ

2004년 7월 22일 목요일

냉방버스..말그대로 冷房

요즘, 버스요금 올라가고 서비스 개선 차원인건지..버스 에어컨이 상당히 빵빵해 졌다.
버스에 타고있을때는 좀 쌀쌀하다는 느낌정도였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안경에 김이 서린다. -_-;;

버스 자주 타다간 냉방병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런 버스에 막 타서는 '아저씨 에어컨 좀 틉시다'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북극에서 온 해외 노동자일까나...-_-;

pLog 0.3.2로 업그레이드

pLog 0.3.2 버전이 정식으로 나온 김에 낼롬 업그레이드.
http://sourceforge.net/project/showfiles.php?group_id=83964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버전업이 되면서 템플릿이 대폭늘었는데(템플릿리스트)
지금 쓰는 템플릿에 들인 공이 아까워서 다른 템플릿으로 넘어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_-;

2004년 7월 19일 월요일

범죄의 재구성

오랜만에 본 재밌는 한국영화.
배우들 연기도, 구성도 좋았다.

마지막의 대사(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라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그 사람이 뭘 두려워 하는지 알면 게임끝이다.)
사기뿐 아니라 사람사이라면 어디나 다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래 내용은 네타일지도 모르니, 영화를 안본 사람은 자제하시길.

영화를 보고나서 궁금한 점


파란닷컴..과연 성공할까?

여기저기서 얘기가 많아서 가봤는데
기존 포탈들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느껴진다.

거기다 파란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파란색을 내세웠던 사이트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나우누리의 '파란피 모여라' : 실패한 마케팅. 지금 나우누리에선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_-;
한나라당 : 선거때가 되면 한나라당 지지 사이트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전엔 다음바탕이 노란색이라고 난리치던 인간들이 있던걸 생각해 보면...ㅡ.ㅡ

아무튼 좋지 않은 이미지.

거기다..만화를 보려고 링크를 따라가니...
이런...익스플로러 전용입니까요. OTL

불여우 유저의 한명으로서...
그림파일 URL을 규칙을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ㅡㅡ;;

2004년 7월 15일 목요일

책 vs 책

VS
난 사람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책과도 인연이 있다고 믿는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경우 도서관에서 인기가 좋은 편이라 매번 볼려고 해도 늘상 대출 예약이 여러건 있어서 인연이 아닌가 싶어 볼 생각을 안하고 있던 책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인연은 의외의 곳에서 생기듯, 생각치 못하게 빌리게 돼서 읽었다. ^^;

두책의 공통점이라면 남녀는 다르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르고, 그래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두 책에서 다루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는 이유에 대한 원인 분석은 좀 다르다. 화성에서..는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와서 다르다고 하고, 말을 듣지않는..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뇌구조 부터 다르다고한다.

말을 듣지않는..의 경우 '남자와 여자는 두뇌의 구조부터 다르다'는 전제 덕분에 많은 페미들에게 공격을 받았는지 저자는 남자와 여자의 특성차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평균적인 것이라고 상당히 강조한다. 남녀를 무작위로 100명씩 뽑아서 한방에 넣고 키를 쟀을때 가장 키가 큰 사람이 여자일수도 있지만, 평균을 내면 남자가 더 크다는 것과 같은식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을 썼다면 '맞아 죽을 각오로 쓴 남녀의 차이'같은 제목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_-;

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는 그냥 남자는 화성에서 오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식으로 두리뭉실 넘어간다. 정치적으로 좀 더 현명한 선택이랄까.

화성에서..는 비유가 많아서인지 남녀 대부분의 차이를 '그냥 원래 그래'라는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풀어놓고 해결책을 설명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면 말을 듣지않는..의 경우는 남녀의 차이 원인을 하나하나를 설명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어 남녀의 상대의 행동에 대한 점수평가방법이 남녀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화성에서..의 경우 남자의 케이스만을 놓고, "남자가 직장생활을 통해서 생활비를 버는것이 남자에게는 20점이 될 수 있어도 여자에게는 1점 밖에 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로 설명하는 반면, 말을 듣지않는..의 경우 한 부부의 채점표를 통째로 그려놓고 서로의 행동 하나하나가 각각 몇점씩이었는지를 도표로 그려놓고 비교하며 설명한다.

또, 남자가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는 것을 화성에서..는 "화성에서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설명하고 넘어가버리는 반면, 말을 듣지않는..에서는 남자들 무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것이 남자무리에서는 무리에서 제거당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생존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책이다. 두권을 교대로 읽어 보면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솔직히 화성에서..의 경우 원인 분석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남자나 여자나 '그들의 별에선 원래 그랬다'는 식으로 원인을 설명하니까. 말을 듣지않는..의 경우는 반대로 원인 분석에 집중하다 보니 남녀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긴 하지만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개인적의견으로는 말을 듣지않는..를 먼저 읽고 그 다음 화성에서..를 접하는것이 남녀관계의 기름칠을 하기 위한 실용서로 활용하기에는 더 좋다고 본다.

ps. 한동안 웹에서 유행하던 '남성성 여성성 테스트'라는게 있다. 그 책의 출처가 바로 말을 듣지않는..이다. 책에서 작가가 의도하던 것과는 다른 의미로 여러사이트로 퍼져나간거 같지만(0에 가까울수록 남성형 300에 가까울 수록 여성형..내 경우 170점으로 중간 타입이었다).

ps2.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는 시리즈로 나온책이 10권이 넘어간다. 아주 평생을 우려먹을 작정인듯 싶다. -_-;;
그에 비해 아직 말을 듣지않는..의 경우 시리즈 도서가 3권 정도다. 좀 더 분발해야 경쟁이 될 듯 하다. ㅡ.ㅡ

2004년 7월 8일 목요일

우체국 인터넷 뱅킹. 이건 좀 심하잖소!!

어제 오후쯤에 전화가 왔다.

우체국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작년 12월엔 수수료가 없어서 좀 자주 썼지만..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잔고확인 외에는 거의 안쓰고 있었으니)

상담원 말이 6개월간 사용을 안하면 사용정지 당해서
다시 사용하려면 우체국에 가서 신청해야 된다고 한다. 가끔 잔고확인 하러 로그인은 하고 있던 터라 로그인 만으로는 안되냐고 물었더니,
로그인 만으로는 부족하단다. 반드시 '이체'가 있어야 한다는군.

결국 우체국 인터넷 뱅킹을 계속 쓰려면 6개월에 한번씩 수수료를 갖다 바쳐야 한다는 얘기. -_-;
(물론 우체국간 송금은 무료지만 내가 우체국 통장이 2개이상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사람한테 보낸다음에 찾아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결국 '그럼 그냥 안쓰고 말져 머. -.-'라고 조금 발끈 해서 답하니
상담원이 미안하단다. 자기들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어서 어쩔 수 없단다.
상담원이 무슨 죄가 있다고...괜히 미안하게 스리...

우체국은 예금부터 10년이상 거래가 없으면
그대로 예금을 먹어치우는것까지는 그냥저냥 봐주겠는데(10년이나 되니..)
인터넷 뱅킹 6개월은 너무하는거 아닌가? 대체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만들어 놓은건지...미스테리.

오늘 들어가보니 신규고객 유치하려고 이벤트가 한창이던데..
기존 고객한테나 좀 잘하지...;;

일반은행들이야 수익우선이니 소액고객을 개무시하는 정책을 아무렇지 않게 시행하기도 하지만..
국가에서 운영하면 좀 나아야 하는거 아닌가...? 어째 더 심하게 구는것 같아서 영...

2004년 7월 7일 수요일

영화 vs 영화

About a boy vs Uptown girls
어딘가 포스터부터 비슷하다. ㅡ.ㅡ

두 영화의 주인공 모두 돌아가신 부모님(둘다 음악가)의 인세로 먹고사는 인생이다.
먹고사는 걱정에서 벗어난 삶이란건 확실히 부럽다.

어바웃 어 보이의 윌은 끝까지 부자다. 그야말로 날백수.
하지만 업타운 걸의 몰리는 빈곤의 골짜기로 떨어진다.

마커스와 레이 모두 왕따다.
하지만 마커스는 다른 애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반면,
레이는 다른 애들을 왕따시키고 있다.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던 주인공들이 서로 얽혀가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어바웃 어 보이는 성장영화 같다. 윌과 마커스 모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느낌.
업타운걸도 비슷하긴 하지만 몰리는 조금씩 어른스러워지고 레이는 아이다운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게 되면서
'어른은 어른답게 아이는 아이답게'라고 하는것 같아서 조금은 삐딱하게 바라보게 된다.

개인적으론 업타운 걸쪽이 더 재미있다.
첫째는 업타운 걸쪽에 개그신이 더 많고 ^^
둘째는 나는 남자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예쁜 여배우들이 나오는 쪽에 더 몰입해서 보게 될 수 밖에 없지. ㅡㅡ;;

끝으로 다코타 패닝...프렌즈에서 보고 꽤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신인이 아니더군...;;
앨리맥빌에서 어린 앨리로 나온적도 있다는데...대사가 없었는지...기억에 없다.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지.
우선은 아이 엠 샘을 더 먼저 볼거 같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