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유재석 코디가 썼다는 노홍철 코디 관련 글을 읽다가 그만 울컥해 버렸다. 서로 싸우는 내용은 별관심도 없고 내 알바 아니지만, 최저임금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보니 지금 세상이 왜 이따위로 굴러가는지를 어렴풋이 알것같다..
최저입금,노동법이 어쩌고들 하는데 그러면 헤어,메이크업,스타일리스트,요리사,방송촬영,연출,스튜디오 등등..이런 전문직 업주들 다 쇠고랑찹니다. 모두 본인이 배우려고 각오하고 동의하에 책정되는 임금입니다. 80만원 벌기가 어디 쉬운줄 아십니까?
그래..다들 저렇게 생각을 하니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88만원세대가 차고 넘치는 거지..
동의만 하면 계약이 법에 우선한다? 까놓고 말해서, 법대로 하면 '업계매장'이라는 형벌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냥 끌려갈 뿐이면서, 저런 자기기만에 가까운 변명을 늘어놓는 꼬라지를 보니 고양이 생각하는 쥐의 애틋함이 느껴진다..
거기다 무보수로 시작해서 지금은 돈좀 만진다는 얘기를 자랑이랍시고 하는 꼴을 보니......모진 시어미 밑에 있던 며느리가 더 독해진다고, 저런 애들이 자기 사업이랍시고 시작하면 더 심하게 착취하겠구나 싶더라.
꿈을 볼모로 청춘을 착취당하면서도, 착취당한다는 것조차 못 느끼는 세대.
내 생각은 그렇다. 최저임금, 노동법 위반은 모조리 형사처벌해서 쇠고랑 차야 된다고. '그럼 사업하는 사람들 다 죽으란 소리냐'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돈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는거다.
자본은 그렇게 말랑말랑하지 않다. 제재를 가하면 새로이 돈버는 방법을 어떻게든 알아서 찾아나간다. 그게 자유경쟁 신봉자들이 좋아하는 '경쟁유발'이다. 환경이 바뀌면 자본이 죽나? 자본은 어떻게든 환경에 적응한다.
모두가 최저임금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면, 인건비를 아껴서 돈 벌 생각보다 인건비는 그냥 고정비 지출로 치고 새로이 돈 버는 방법을 찾아나가는게 자본이다. 길하나 막힌다고 그대로 주저앉는 자본은 없어.
그러고 보면 김성주에 대해 호감도 혐오도 없지만, 가만 보면 참 불쌍한 케이스. MBC에서 있는대로 혹사당하다 좀 컸다고, 독립하겠다고 하니 곧바로 배신자로 낙인찍고 업계에서 매장직전까지 갔으니..착취당하던가 죽던가..의 냉엄한 자유경쟁시장?
세상이 이러니 공무원에 목매는 사람들이 넘침에도, 꼰대들은 '요즘 젊은 것들은 꿈이 없다'는 한다는 소리나 싸대고 있지..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정작 취업시장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나는야 88만원 세대......아아..서글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