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1일 수요일

2008.12.31

  • 맘먹고 옷사러 갔더니 옷가게가 사라졌다..처음 발견하고 횡재한 기분에 단골삼으려 했던 집인데..아쉽
  • 한해를 돌이켜보면 둥신을 능가하는 그분의 위력을 확인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 그분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니 크리스마스에 거리에서 캐롤이 사라지는 대역사가......그분은 정말 신인듯

볼트

이제 픽사의 3D애니메이션 기술력은 갈데까지 갔다..는 느낌. 동물이라 그런지 몰라도 움직임이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내용이고 뭐고 떠나서 3D 그래픽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 (가끔 송아지와 강아지를 넘나드는 듯한 들쭉날쭉한 볼트의 크기는 예외로 하자..)
내용은..보는동안 5분뒤가 예상되는..좀 뻔한 구성이 아쉽긴 하지만, 애시당초 큰 기대를 안했던 부분이라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느낌. 어차피 치밀한 서사구조나 스릴을 느낄려고 고른영화는 아니었으니까. 가볍게 보고 즐기기엔 훌륭하다.

2008년 12월 28일 일요일

벼랑위의 포뇨


그림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디즈니가 되고 싶은건가..라는 느낌이 든다. 원래 지브리 애니 느낌이긴 하지만,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
인어공주의 변주도 왠지 그런 느낌..이지만 아버지의 디즈니와 어머니의 지브리라는 기본적인 차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애들용이란 느낌이 좀 강해서 그닥 재미는 없었다. ;;

2008년 12월 27일 토요일

신뢰

마쉬멜로우 실험..이란게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쉬멜로를 하나를 주고, 실험자가 나갔다 오는동안 마쉬멜로를 안먹고 기다리고 있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 다음 아이들이 언제까지 마쉬멜로를 안먹고 버티는지를 관찰하는 실험. 만족지연 실험이라고도 부르는것 같은데,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안먹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아이일수록 전체적으로 성공하더라..는 이야기. 그래서 '일단 참고 견디라'는 식의 교훈을 설파하는 마쉬멜로 이야기같은 책도 나왔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EBS의 다큐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동기란 다큐멘터리 였는데, 사탕을 가지고 동일한 실험을 아이들에게 했다. 참지 않고 바로 먹어버리는 아이와 10여분을 기다리며 안먹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의 10년, 20년후를 관찰하지는 못하니, 저 실험에서는 길게 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왜 저 아이들은 잘 참을까'를 탐구해나갔다. 이유에 대해서 좀 소홀하게 다루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뢰. 실험자가 돌아와 약속을 지킬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기다린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아이들각자가 원래 참을성이 많거나 적은게 아니라, 아이들이 남을 얼마만큼 믿는지에 대한 실험이랄까.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아이가 먹게되는 사탕을 기준으로 도표를 그려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험자가 약속을 지킬경우엔 아이도 약속을 지키는것이 최선의 선택이고, 실험자가 약속을 어길경우엔 같이 약속을 어기는것이 최선의 선택지가 된다. 결국 잘참던 아이들은 실험자를 믿고 기다렸다는거고, 못참던 아이들은 실험자를 믿지 못했다는것. 상대를 믿을 수 없다면, 단기 이익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실험을 약간 변형해서 실행했으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싶다. 만약 실험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배신해서 오히려 줬던 사탕을 빼앗아간다면? 그렇게 되면 길게 인내심을 가지던 아이들도 아마 사탕을 주자마자 낼롬낼롬 먹어치우게 될거다. 몇번의 배신을 당하고 아이들의 인내심이 사라지는지를 관찰해보는것도 재밌는 실험이 되겠지. ㅋㅋ

아이들의 신뢰감은 부모에 의해서 시작된다고 한다. 하긴, 부모도 못믿는 세상을 겪은 아이들이 세상천지 누굴 믿을까. 다른 사람의 호의도 얻기 힘들거고(일단 의심부터 할테니) 신뢰도 얻기 힘들테니 사회적 성공이 어렵다는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신뢰가 소멸에 가까운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의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달리는게 의외로 도움되는 경우가 많아서..지금 뽑아놓은 대통령을 봐도 사람들이 딱 지들같이 신뢰와는 100만 광년쯤 떨어진 상태라는 느낌이 들잖는가 ㅋㅋ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예스맨


유쾌한 영화. 보고나면 뭔가 새로운일을 저지르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하는게..새로운 계획을 맘껏 질러대는 연초에 보기 딱 좋은 영화다. 일주일쯤 이르게 본 느낌이랄까. ㅋ

중간의 짐캐리의 한국어는 색다르면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다..발음도 안좋으면서 말이 너무 빨라서 무슨 얘길 하는지 도통 못알아듣겠;; 한국어니까 당연히 알아들을거라고 한국어 자막도 없고..-_-; 영문자막도 너무빨리 사라지고..거기서 좀 흐름이 튀었다.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2008.12.24

  • 지하철에서 9시에 눈비온다고 대비하라고 수선떨더니 막상 10시 넘어도 눈은 커녕 아무것도 안온다 ㅋㅋ
  • 올해의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은 램 업글. 4기가로 올렸더니 하드 스왑이 좀 줄어든 느낌?
  • 왕십리 CGV 개장했다고 문자왔길래 사이트 가봤더니 예매가 안되더니..밤중되니까 되네
  • 아침 11시 35분 영화가 조조라니ㅋ 마이원 출동으로 공짜예약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