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2일 화요일

테이큰

한줄요약 : 영화보기전에 평보고 기대감을 높이지 말것.

우리편 착한놈, 악당 나쁜놈. 착한놈이 나쁜놈 때려잡는다는 단순명료한 설정으로 복잡한 세상을 사느라 구겨진 뇌의 주름을 펴주는 스트레스 해소용 단순 과격 액션영화로서는 잘 만들었다.

하지만..이런저런 호평을 보고 간터라 기대가 너무 컸다..( '')

딸을 납치당한 아버지가 분노의 폭주로 브라퀴가 LA 뒤엎듯 파리를 헤집어 엎는 난장판 액션을 기대했건만..다이하드처럼 뉴욕을 밭갈이 하는 아스팔트 액션을 기대했건만. 소주인줄 알았는데 맥주였달까. 나름대로 좋긴 하지만, 기대한것과 달라서 영..

생각보다 얌전한 액션에 영화의 약점인 가부장주의가 떠올라 버리는 극악의 사태가 OTL

제임스본의 액션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액션장면을 보면서 오히려 스티븐 시걸이 떠오르던걸. 악당이 나타나면 일단 꺾는다, 그래도 저항하면? 쏜다. -_-;

역시 영화를 고를 땐 그냥 감으로 고르고, 사전정보없이 봐야 된다.

2008년 4월 20일 일요일

위험한 생각들

위험한 생각들 - 6점
존 브록만 엮음, 이영기 옮김/갤리온

한줄 요약 : 대체 뭐가 위험한거야 -_-

제목과는 달리, 위험한 척 하는 생각들..이랄까. 대부분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이렇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식의 이야기가 많아서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듯한 묘한 기시감(데쟈뷰)이 느껴진다 싶긴 했는데..SF소설에서 다루는 주제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묘한 식상함(?)이 느껴졌달까.

인간의 사고가 시냅스의 전기신호 뿐이라면, 언젠가 시냅스를 모방하는 전자회로(내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봇에게 이식한다. 그렇다면 인간과 같은 사고를 하는 로봇은 인간인가 사람인가..같은건 SF에선 이젠 진부한 클리셰지만, 이런 이야기가 왜 SF에서 많이 나오는지 알것같다. 과학자들이 원래 그런 철학적 질문들을 좋아하는 듯.

어떤 일이든 뒤집어 보기를 좋아하고 가끔 혼자 놀기의 한가지로 혼자 논쟁도 벌이며 노는 -_-; 나같은 인간에게는 그닥 별스럽지 않은 이야기들.

난 과학자는 아니지만..앨리슨 고프닉의 과학자의 관한 이야기는 조금 찔렸다 ;;

..(전략).. 과학자들은 항상 가상의 반대자를 세워놓고는, 그들의 반대 논리를 가차 없이 깨부수기를 즐긴다. ..(중략)..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반대로 생각하기'의 습성이 때때로 끔찍하게 왜곡된 형태로 자신들을 향해 돌아보며 웃음 짓는 것을 보게 되는 일이 있다. ..(후략).. p.316

뭔가 쓰고 싶지만 딱히 쓸거리가 없을때, 떡밥으로 쓰기엔 좋은 책.

리차드 도킨스의 주장 '사람이 아닌 유전자를 처벌하라'는 이야기를 보면, 얼마전 읽은 넥스트에서도 유전자에 의한 범죄를 주장해서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사가 나왔다. 도킨스의 주장은 '유전자를 교정하면 해결된다'는 식이지만. 만약 유전자를 교정하지는 못했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 만을 발견했다면? 범죄 예방 차원에서 해당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격리해야 할까? 그렇다면 그건 우생학과는 다를것인가?

..뭐 이런식으로 떡밥 활용하기에 딱 좋은책 ㅋ

2008년 4월 13일 일요일

성공의 심리학

성공의 심리학 - 6점 캐롤 드웩 지음, 진성록 옮김/부글북스

한줄요약 : 성장 마인드세트 킹왕짱

책은 사람을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 고착 마인드세트 : 사람의 재능과 능력은 태어날때 정해진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 성장 마인드세트 : 사람의 재능과 능력은 자라난다. 노력하기 나름.

예전에 읽은 긍정 심리학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긍정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로 저 성장 마인드 세트였다. 어찌보면 닭과 달걀의 관계랄까. 사고방식 전체가 긍정적이라 성장 마인드 세트를 가지는지, 성장 마인드 세트를 가져서 긍정적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긍정적 사고와 성장 마인드는 비슷한 이야기.

책 내용은 성장 마인드세트가 고착 마인드세트 보다 좋다는 이야기로 한권을 가득 채웠다.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이라면 읽을 필요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착 마인드세트에 지배당하고 있으니, 한번쯤 읽어봐서 손해날일은 없는 책.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는데, 고착 마인드를 너무 몰아 붙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고착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텐데..거의 정신병(강박증을 주 소재로)에 가깝게 묘사하는 모습은 좀 불편하다. 차근히 달래면서 성장마인드로 꼬시는 내용이면 더 좋았을텐데, 좀 윽박지르는 느낌이랄까? ㅋ

어쨌든 읽고나서 삶이 조금 더 재밌어진 책.

2008년 4월 9일 수요일

레밍즈 대한민국

개체가 일정 수 이상이 되면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집단자살 한다는 레밍.

오늘 총선 결과를 보며 이 나라에 인구가 너무 많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바다 대신 운하에 뛰어들겠다는데 할말있나. 그저 내 한몸 휩쓸려 가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뿐..기도라도 해야하려나..( '')

이제 한나라당 과반수 넘었으니

이젠 진지하게 국개론을 믿기로 했다. 국개론에 관해선 다음링크 참조 : 국개론 총정리

ps. 레밍이 바다로 뛰어드는 이유를 보니 더더욱 -_-;

레밍은 중화액 때문에 먹이를 소화시킬 수 없게 된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상태에 돌입하게 되는 것. 더구나 레밍은 먹이로 삼은 풀을 소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소화액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레밍은 탈진 상태가 될 정도로 체력이 고갈되어버린다. 풀을 먹으면 먹을수록 더 허기가 지는 악순환에 놓이게 된다. 결국 인근에 있는 먹을 것을 다 먹어치운 레밍은 물 건너에 있을 먹이를 찾아 물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눈에는 집단 자살로 보이는 것이다.


내한표로는 막지 못했다..

2008년 4월 5일 토요일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6점
존 보글 지음, 이건 옮김/비즈니스맵

한줄요약 : 인덱스펀드 킹왕짱

인덱스펀드가 펀드 중 가장 좋다는 얘기로 책한권이 꼬박 채워져있다. 인덱스펀드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읽을 필요 없고, 어떤 펀드를 살지 고민중인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재테크측면에서, 자본주의를 믿는다면 주식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성장하지 않으면 자빠지는 자전거 경제인 자본주의 구조는 망하지 않는한 크든 작든 꾸준히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돼있고, 대체로 물가가 오르는 만큼 주식은 따라 오를 수 밖에 없으니까.

다만, 주식은 올라갈때도 있고 떨어질때도 있다는 것. 책은 인덱스 펀드가 성공하는 가장 큰 비결을 밝히고 있다. 비결은 바로 버티기. 오르면 오르는대로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꾸준히 버티고 사모으면 성공한다고. 수 많은 도표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인덱스 펀드로 돈벌려면 펀드에 투자하지 말고, 펀드를 수집하라는 얘기. 우표, 동전같은것을 모으듯 펀드를 모으면 언젠가 가치가 올라간달까.

2008년 4월 4일 금요일

선거 공보물, 잡상

  • 선거 관련 전단지가 집에 배달됐다. 정당이 15개 -_-;
  • 지역구 후보는 꼴랑 3명.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고민없이 민주당지지.
  • 정당투표를 어디에 찍어야 할지 고민중인 두 당. 창조당, 진보신당 둘 다 정당홍보물이 덜렁 한 장. 당에 돈 없는 티가 역력.
  • 다른당 소속의원 사진으로 정당홍보지를 도배한 친박연대. '개그작렬'이란 느낌.
  • 통일교 정당은 안된다며 가열차게 씹는 기독당. '디씨에서 싸움질'..같은 느낌.
  • 그러고보니 사회당은 그 한장짜리 홍보지 마저 없다. 안습.
  • 올해 가기전에 어느당이든 결정해서 후원금 쏴야겠다.
  • 정치관련 글을 하나 쓰고 싶은데..시기가 시기인 만큼 못 올리겠다. 선거 결과 나오고 내안의 냉소가 좀 더 쌓였을때 공개해야지(제대로 씹지도 못할거면서 마음만 거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