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1일 수요일

2008.12.31

  • 맘먹고 옷사러 갔더니 옷가게가 사라졌다..처음 발견하고 횡재한 기분에 단골삼으려 했던 집인데..아쉽
  • 한해를 돌이켜보면 둥신을 능가하는 그분의 위력을 확인한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 그분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니 크리스마스에 거리에서 캐롤이 사라지는 대역사가......그분은 정말 신인듯

볼트

이제 픽사의 3D애니메이션 기술력은 갈데까지 갔다..는 느낌. 동물이라 그런지 몰라도 움직임이 진짜 살아있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내용이고 뭐고 떠나서 3D 그래픽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 (가끔 송아지와 강아지를 넘나드는 듯한 들쭉날쭉한 볼트의 크기는 예외로 하자..)
내용은..보는동안 5분뒤가 예상되는..좀 뻔한 구성이 아쉽긴 하지만, 애시당초 큰 기대를 안했던 부분이라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느낌. 어차피 치밀한 서사구조나 스릴을 느낄려고 고른영화는 아니었으니까. 가볍게 보고 즐기기엔 훌륭하다.

2008년 12월 28일 일요일

벼랑위의 포뇨


그림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디즈니가 되고 싶은건가..라는 느낌이 든다. 원래 지브리 애니 느낌이긴 하지만,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
인어공주의 변주도 왠지 그런 느낌..이지만 아버지의 디즈니와 어머니의 지브리라는 기본적인 차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애들용이란 느낌이 좀 강해서 그닥 재미는 없었다. ;;

2008년 12월 27일 토요일

신뢰

마쉬멜로우 실험..이란게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마쉬멜로를 하나를 주고, 실험자가 나갔다 오는동안 마쉬멜로를 안먹고 기다리고 있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 다음 아이들이 언제까지 마쉬멜로를 안먹고 버티는지를 관찰하는 실험. 만족지연 실험이라고도 부르는것 같은데,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안먹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아이일수록 전체적으로 성공하더라..는 이야기. 그래서 '일단 참고 견디라'는 식의 교훈을 설파하는 마쉬멜로 이야기같은 책도 나왔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EBS의 다큐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했다. 동기란 다큐멘터리 였는데, 사탕을 가지고 동일한 실험을 아이들에게 했다. 참지 않고 바로 먹어버리는 아이와 10여분을 기다리며 안먹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의 10년, 20년후를 관찰하지는 못하니, 저 실험에서는 길게 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왜 저 아이들은 잘 참을까'를 탐구해나갔다. 이유에 대해서 좀 소홀하게 다루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신뢰. 실험자가 돌아와 약속을 지킬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기다린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아이들각자가 원래 참을성이 많거나 적은게 아니라, 아이들이 남을 얼마만큼 믿는지에 대한 실험이랄까.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해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온다. 아이가 먹게되는 사탕을 기준으로 도표를 그려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험자가 약속을 지킬경우엔 아이도 약속을 지키는것이 최선의 선택이고, 실험자가 약속을 어길경우엔 같이 약속을 어기는것이 최선의 선택지가 된다. 결국 잘참던 아이들은 실험자를 믿고 기다렸다는거고, 못참던 아이들은 실험자를 믿지 못했다는것. 상대를 믿을 수 없다면, 단기 이익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실험을 약간 변형해서 실행했으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싶다. 만약 실험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배신해서 오히려 줬던 사탕을 빼앗아간다면? 그렇게 되면 길게 인내심을 가지던 아이들도 아마 사탕을 주자마자 낼롬낼롬 먹어치우게 될거다. 몇번의 배신을 당하고 아이들의 인내심이 사라지는지를 관찰해보는것도 재밌는 실험이 되겠지. ㅋㅋ

아이들의 신뢰감은 부모에 의해서 시작된다고 한다. 하긴, 부모도 못믿는 세상을 겪은 아이들이 세상천지 누굴 믿을까. 다른 사람의 호의도 얻기 힘들거고(일단 의심부터 할테니) 신뢰도 얻기 힘들테니 사회적 성공이 어렵다는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신뢰가 소멸에 가까운 한국사회에서는 자신의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며 달리는게 의외로 도움되는 경우가 많아서..지금 뽑아놓은 대통령을 봐도 사람들이 딱 지들같이 신뢰와는 100만 광년쯤 떨어진 상태라는 느낌이 들잖는가 ㅋㅋ

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예스맨


유쾌한 영화. 보고나면 뭔가 새로운일을 저지르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하는게..새로운 계획을 맘껏 질러대는 연초에 보기 딱 좋은 영화다. 일주일쯤 이르게 본 느낌이랄까. ㅋ

중간의 짐캐리의 한국어는 색다르면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다..발음도 안좋으면서 말이 너무 빨라서 무슨 얘길 하는지 도통 못알아듣겠;; 한국어니까 당연히 알아들을거라고 한국어 자막도 없고..-_-; 영문자막도 너무빨리 사라지고..거기서 좀 흐름이 튀었다.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2008.12.24

  • 지하철에서 9시에 눈비온다고 대비하라고 수선떨더니 막상 10시 넘어도 눈은 커녕 아무것도 안온다 ㅋㅋ
  • 올해의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은 램 업글. 4기가로 올렸더니 하드 스왑이 좀 줄어든 느낌?
  • 왕십리 CGV 개장했다고 문자왔길래 사이트 가봤더니 예매가 안되더니..밤중되니까 되네
  • 아침 11시 35분 영화가 조조라니ㅋ 마이원 출동으로 공짜예약ㅋ

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나름대로 병상일지

첫째날
그냥 저냥 무난한 입원. 옆자리 아저씨의 코코는 소리가 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라고 생각. 첫날이라 그런지 병원밥도 먹을만 했다.


둘째날
수술.  오후에 수술이 잡히는 바람에 쫄쫄 굶었다. 밥 못먹는다고 링거를 꽂아 주긴 하던데..속이 허하다는 느낌은 계속. 점심 특식으로 닭죽이 나오던데..수요일 점심에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난 수술전 금식이라 구경만..ㅠㅠ 오후 3시쯤 들어가서 6시쯤 나왔다. 회복실에서 1시간쯤 있었다는데..대체 얼마나 독한 마취를 했길래 ;;
약기운에 취해서 해롱거리고 있는데 무슨 손해 사정인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영업뛰고 갔다. 명함 주고 가긴 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전혀 기억에 남아있지 않..;;
마찬가지로 의사가 찾아와서 사진을 보여주며 잘 꼬매놨다고 하는데..뭔가 본거 같긴 한데 뭘 봤는지 기억에 없다..;;
코고는 소리가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닌거 같다..


셋째날
밥을 굶던 도중, 방구는 안나왔는데 소변봤다니까 청진기 가지고 배에 대보더니 장이 움직인다고 밥먹어도 된다고 한다. 의학의 진보..랄까? ;; 일단 죽으로 다시 식사 시작. 죽은 먹을만했다. 다른 사람들이 퇴원하면서, 자리를 한가운데서 벽쪽으로 옮겼다. 구석에 조용히 짱박히기 시작이랄까? ㅋ 자리 옮기고 나니 하나 둘 새로운 사람들이 다시 침대를 채우기 시작했다. 귀마개를 시작했다. 나름대로 잘만해졌다.


넷째날
새로 들어온 사람중 증세가 가벼운 사람은 곧바로 그날 오후에 퇴원. 한자리 남나 싶었는데..저녁에 응급실에서 웬 할아버지 하나가 실려 올라왔다. 무지하게 시끄러웠다..재앙의 시작..병실이 쩌렁쩌렁 울리게 죽어라 기침하고 이상한 소리 지르고..귀마개가 소용이 없다. 살려줘......


다섯째날
아..시끄럽다. 잠을 잘 수가 없다. 갓난 애도 아닌데..낮에는 조용히 자고 밤만 되면 난리가 난다..나이 먹으면 초저녁 잠이 많아지고,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하지만..새벽 2-3시에 다른 사람까지 깨우는 건 좀..;;


여섯째날
새벽에 좀 조용히 잤다 싶었는데..알고보니 하도 시끄러워서 간호사들이 끌어냈다고 -_-;; 딱히 다른 사람들이 간호사한테 항의한건 아니고..간호사들이 알아서 해준 조치였는데, 같은 병실 사람들이 민원(?) 넣은줄 알고 영감 아들네미가 삐졌다고 한다. 삐지거나 말거나.


일곱째날
  병원밥이 질리기 시작. 찐쌀은 싫다. 차라리 죽을 달라고 했다. 간병인이 새로 오고 나서 많이 조용해졌지만, 밤은 여전히 소란스럽다.


여덟째날
드디어 퇴원. 병원비는 10년전과 비슷. 물가 상승분을 의료보험이 메워주는 듯. 이젠 밤에 조용히 잘 수 있겠지..ㅠㅠ)/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뱅크잡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전면에 크게 내세우고 포장을 잘해놨다.

초반부터 은행을 털기까지의 전개는 지루하다. 보다 잘뻔 -_-; 은행을 턴 이후부터 재밌어 지는 전개. 앞부분의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다면 괜찮은 영화.

2008년 11월 1일 토요일

바디 오브 라이즈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스파이 영화의 느낌.

예고편의 화려한 액션은 낚시였고 -_-;

액션영화는 절대 아니고. 정보부의 암투(?)가 주가 되는 영화.
재밌긴 했지만, 흥행은 힘들겠다는 느낌이 ;;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음악영화의 탈을 쓴 지루한 시대극 - 고고70

'현실따위 엿먹어라, 신나게 달려보자..'는 분위기 치고는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다 -_-; 마지막 공연신은 나름대로 '처절했지만 우리는..' 같은 연출이었던거 같은데..난 극장에서 환타지를 기대하지 다큐를 기대하는게 아니라고. 이걸 보느니 차라리 풋루즈를 다시 보는게 백번 나을 듯.

거기다 연출은 조승우의 원맨쇼..밴드의 특성상 기타리스트의 입김도 만만치 않은데..비중이라고 해야하나? 존재감이 너무 적었고 미미는 대체 왜 넣은 캐릭터인지 이해 불능..

열혈 조승우 팬 이외에는 관람불가..랄까 -_-;

2008년 10월 18일 토요일

오늘의 잡담

다음달 입원을 대비해 (2-3일 머리를 안감아도 티가 덜나도록) 머리를 짧게 깎았다. 머리를 짧게 깎으니 옆의 흰머리가 고스란히 다 드러난다. ㅠㅠ 대뜸 물어오는 질문이 '결혼 하셨어요?' 라니 OTL

최근 이발소를 바꿨다. 블루클럽이 가격인상된 후로 집근처의 조그만 이발소를 다니다 그곳이 문을 닫자 -_-; 한동안 갈곳을 못찾고 헤메이다 청량리역 근처의 조그만 이발소를 한군데 찾아냈다. 아저씨 혼자 운영하는 곳인데..아무래도 혼자서 모든일을 처리하다보니 손님이 2-3명만 몰리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손님 한명한명에게 공을 들인다는 이야기. 기다리는 동안 가게에 비치된 음료수와 초코파이를 마구 먹어 치워서 계산할때 좀 민망..(곰방 깎고 집에서 저녁먹을 생각이었는데 저녁먹을 시간에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보니......) 블루클럽보다 천원 비싼 7천원이었지만 서비스가 좋아서 다시 찾았는데, 가격이 6천원으로 내렸다 O.o 한국에서 가격을 내리는 곳이 있었다니..한동안 계속 다닐듯하다(꾸준히 영업하지 만을 바랄뿐..). 청량리역 근처 '그린존'이란 곳이니 근방 거주자는 한번 가보기를 추천.

여름 이후 다시 불어난 몸무게에 한창 운동하는 중. 운동하는 동안 딱히 할일도 없고 볼것도 없어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무척 자주 보게 됐는데......보다보니 얼굴이 많이 비뚤어져 있었다. 턱도 기울어 있고 눈도 짝눈에......덕분에 일단 자체 턱교정 프로젝트 시작. 오른쪽턱이 쳐져 있어서 요즘엔 음식먹을때 주로 오른쪽으로만 씹으려 노력중. 조금만 집중해서 오른쪽에 음식을 몰아주면 턱이 아파오는것이..그간 오른쪽 턱이 어지간히 놀았던 듯 싶다. 당분간 계속 혹사(?) 수련(?) 시켜야지.

데스 레이스


딱 기대한만큼을 보여주는 영화. 오랜만에 나름 만족을 느꼈다. 제이슨 스테덤 영화답게,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보면 최고 -_-)=b

얼척없던 이글아이의 자동차 액션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

이글 아이


재밌긴한데..어째 이것저것 다 짬뽕해놓은 느낌. 은근 다이하드4 삘도 좀 나고..이제까지 다른영화에서 한번쯤은 다룬 다양한 소재를 그럴사하게 버무려놨다.

자동차 추격신은 최악. 자동차 액션의 기본은 빠른 속도감과 함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쉽게 알게 해줘야 한다는거다. 하지만 이글아이의 자동차 추격신은 그냥 뒤죽박죽. 뭔가 빙글빙글 돌고 누군가의 차가 자빠지는데 어두운 화면에 누구 차가 어떻게 되는지가 한눈에 안들어온다. 그냥 어지럽기만 할뿐.

엔딩이 좀 어이없다..'역시 헐리웃'이란 소리가 나오는 엔딩. 가족영화를 만들고 싶었던걸까..

ps. 영화에 나오던 시스템이 정말 필요한건 지금의 대한민국이지.......( '')

2008년 10월 5일 일요일

멋진하루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건 이 글이 계기가 됐다. 멋진하루: 인생의 두 가지 모드

인생에 계획 같은건 필요없어. 인생이란건 계획을 세우는 순간 그 계획을 자빠뜨릴 이벤트를 준비하는 놈이거든. 그냥 눈 딱감고 저지른 다음 뒷감당을 하든가,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뿐인게 인생이지.

저따우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P형인간인지라..과연 P형의 화신이라고 묘사되는 캐릭터는 어떤가 봤더니..P형..이라기 보단 친화력의 화신이자나 -_-; 어딜가나 아는여자가 깔려있는 캐릭터라니..따라갈 수 없어 OTL

희수가 병운에게 '좀 진지해 질 수 없냐'고 신경질 부리는 장면에서 참 부질없는 짓을 하는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농담을 자기방어 기제로 쓰는 사람에게 진지함을 요구해봐야 농담을 가속시킬 뿐인걸..

영화는 시종일관 차분하다..가끔 지루한 템포로 빠지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섞여있는 은근한 개그로 빈틈을 메워준다.

뭐..이래저래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괜찮게 봤던걸지도..

어차피 흥행은 안될 영화고..관객중에 우리나라 극장을 먹여살린다는 연인이 딱 한쌍 있더라. 나머지는 전부 남자끼리, 여자끼리 아니면 나처럼 혼자..볼 사람은 내려가기 전에 얼른 봐야 될듯.

2008년 10월 3일 금요일

블로그 툴 이전중..

3개월전 부터 생각하다가, 결국 실천에 옮겼다.

일단은 http://vitaminl.net/tc/ 에 세팅. 백업용 프로그램이 없어서 직접 sql쿼리로 뽑아다 xml뿜는 방식으로 이전중이라, 중간중간 에러가 속출;; 임시로 돌려보고 이것저것 테스트해서 별 문제 없으면 /blog/ 로 변경예정. 테스트중에 데이터를 몇번이나 갈아엎을지는 나도 모르니 주소 바뀌기 전까지 리플은 자제를 ;;

RSS는 feedburner를 사용했으니 별 차이 없을 듯 싶고, 예전 블로그에서 들어오는 링크 처리가 마지막 문제.

아무튼 그렇게 툴 이전 중.

개인적인 감상으로 tc는 다른 블로그 툴(lifetype, wordpress)에 비해 글쓰기가 진지하지 못하고 가벼운 느낌이라 안썼는데(비공개, 삭제가 너무 쉽게 되어있음)..요즘 블로그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글이 잘 안나오는 것 같아, 가벼운 느낌의 툴로 가볍게 마구마구 쓰고 마구 지우고 맘대로 비공개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전 결정 -_-;

옮기고 나면 카테고리 정비도 다시 해야하고..이미지 링크도 복구해야 하고(망할 sharpcast)..이래저래 노가다가 좀 필요할 듯(연휴니 상관없을라나? ㅋ)

2008년 9월 25일 목요일

미러

음..역시 공포는 내 취향이 아니라는걸 확인하게 된 영화. ;;

무섭다기 보단..그냥 깜짝깜짝 놀래키기만 하는게 별로 맘에 안들었다.

맘마미아

영화는 그냥 그랬지만, 음악이 좋았다. 제목도 모르지만, 귀에 익은 노래들이 아바노래였다니..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피어스 브로스난 아저씨(그를 보고 레밍턴 스틸을 떠올리는 세대와 007을 떠올리는 세대가 있다..) 노래는 좀 아니었지만, 메릴 스트립 할머니의 노래는 들을만 했음. Winner takes it all 이 제일 인상깊었다..

영화는 좋았지만..개인적으론 붕괴의 서곡..이 되었던 영화. 좀 아이러니 하달까.

2008년 9월 22일 월요일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뭐..어찌어찌 초대권을 얻어서 보게 됐는데..음..
대체로 재밌긴 하지만..왠지 뮤지컬은 내 취향이 아니라는 느낌?

나도 모르게 무대뒤에서 뭔가를 밀고 다니는-_-모양새를 보다보니 중간중간 깨는 느낌이랄까 ;; 무대예술의 어쩔수없는 한계..긴 하지만 그게 막상 보니 잘 이해가 안되더란..;;;;

게다가 스토리가 상당히 뜬금없어. 어부지리로 주인공의 기회를 잡고 성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데..그 빈자리를 팀원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얻는 주인공..그런데 그 과정이 없다. 힌트도, 복선도 전혀 없이 생뚱맞게 갑자기 모든 팀원들이 주인공을 추천하고 지지하며 응원해줘..어쩌란거야 -_-; 아무리 시간이 짧고 노래하느라 바빠도..최소한의 개연성은 좀 가지고 가야지..

아예 처음부터 '우리한테 스토리는 기대하지 마라'는 냄새라도 풍기면 '아 그렇구나'라고 인지하고 재밌게 봤을지도 모르겠지만..이건 원..너무 얼척없으니 할말이 없 -_-;

2008년 8월 27일 수요일

다크나이트

여기저기서 명작이란 얘기가 잔뜩 들리긴 했는데..재밌긴 재밌지만 명작..인지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웰메이드의 느낌이랄까.

영화 내용은 단순. 배트맨을 향한 조커의 애절한 짝사랑 이야기..랄까 -_-;
배트맨의 관심을 끌고 배트맨을 만나기 위해 사고를 치는 조커..의 명대사 'You complete me'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미이라3

진시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기 보단 서양애들 상상력의 한계를 본 느낌이랄까. 진시황 전설(?)은 이래저래 변주할만한 부분이 많은 좋은 떡밥인데..그냥 치정문제에 얽힌 원한..으로 풀어버리다니 ;;

디즈니다운 가족주의(부성애 강조)는 하도 봐서 이젠 그냥 그러려니..싶고. 적당한 CG로 눈요기 하기엔 괜찮은 영화.

2008년 7월 27일 일요일

알라딘 TTB2

알라딘TTB2 오픈하자 마자 달았었는데..새로운 이벤트가 있네?

크..클릭수 50회만 넘기면 5000원!!

하지만 현실은..

뭐..원래 인터넷 변두리 외로운 나만의 섬으로 유지하는 블로그지만..0이란 숫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초큼 쓸슬해졌달까..( '')

알라딘 10문 10답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 트랙백 이벤트 10문 10답]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 소설..이라면 스릴러. 짜릿한 긴장감으로 쉴틈없이 한번에 읽어 내려가는 책이 좋지요. 예전에 존그리샴이나 로빈쿡에 한창 빠져살던 시절도 있고..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휴가지에서는 차분하게 천천히 읽을 수 있는 책이 좋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 이외수. 처음 읽은 소설이
였는데..뭔가 불편한 기분이 드는데도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 내려가는 나 자신을 보고 좀 놀랬음 ;;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후치 네드발
입만 살은 떠벌이 캐릭터는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아함 ㅋ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_=; 아직까지 딱 맞는 캐릭터는 없었달까..?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무난하게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2MB씨에게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함께 이 책을 -_-;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영화는 좀 아니었지만, 책은 진짜 재밌게 읽었음.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 가장 최근의 문학책이..으음..

인상깊은 문장이라면..'농장에서 부려먹기에 좋겠군'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삶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해보게 된 계기..랄까. 책에서 말하는 대로는 살지 못하겠지만, 가능한 즐겁게 살려는 마음을 먹게 해준책. 덕분에 '혼자서도 잘놀아요'같은 올해의 테마도 기획(?)해보게 됐고.ㅋ

한줄 감상 : 질문의 범위가 '소설/시집/산문집'으로 한정되니 상당히 어려운 문답이 -_-;

2008년 7월 12일 토요일

적벽대전

중국식 블록버스터 영화. 미국애들이 각종 특수효과로 '우린 이렇게 돈쓰면서 영화찍는다~ 으헤헤헤헤헤'의 느낌이라면,
중국은 엄청난 엑스트라를 동원해서 '이것이 중국의 힘이다~ 으헤헤헤헤헤'의 느낌이랄까. -_-;

나름대로 화려한 해상전투..는 CG티가 좀 심하게 났고 ;;

영화가 애시당초 2부작으로 만들어 졌다는걸 알고 봐서 그런지 후반부의 대규모 전투신은 그냥 1부의 서비스용 영상이구나..라는 느낌이 ;;

동양식 진법이 저런식으로 쓰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마대로 밟고 지나가면 될것 같던데..뭐 내가 밀리오덕이 아니다 보니 잘 모르겠다 -_-a

금성무의 제갈량이나 양조위의 주유까지는 괜찮았는데..장비랑 관우는 좀 에러..키가 너무 작아 -_-; 분명 난 소설 삼국지에서 8척 거대 장신으로 묘사되는 관우, 장비만 봐왔단 말이다 ㅠㅠ

적벽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통이 콧배기도 안비친것도 좀 아쉽고. 2부에서 실컷 우려먹을 계획인거 같은데..최소한 어느 배우가 맡았는지라도 좀 보여주지..매정한 것들

2008년 6월 29일 일요일

Next floor 08

2008년 올해 나의 테마 중 하나인 '혼자서도 잘놀아요'에 맞춰 혼자 다녀온 공연 -_-;

실은 현충일에 광화문 다녀온 뒤로 공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클럽데이가 이번달에는 야외에서 한다길래 그냥 질러서 갔을뿐..이지만ㅋ

홍대쪽에 딱히 아는 클럽도, 아는 밴드도 없는 처지라 모듬식으로 구성된 클럽데이를 찾았다. 부페에 처음 가서 일단 이것저것 다 하나씩 집어 먹어보는 심정이랄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무대에 서는 만큼 다들 기본적으로 실력은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내겐 '잘하면서 재밌는 밴드'와 '잘하지만 재미없는 밴드'로 나눠졌다. 자신감은 좋지만..자아도취에 빠진 연주는 관객을 굳게 만든달까.

어느정도 유명한 밴드와 비교적 덜 유명한 밴드의 차이도 컸다. 난 덜 유명한 밴드 공연이 더 재밌드라ㅋ

  • 레드폴
    후반공연의 10분 정도를 들었는데..왠지 재즈는 어렵다는 느낌이 ;;
  • 크리스탈레인
    재밌다. 그야 말로 '잘 논다'는 느낌. 메인 스테이지 첫 공연이라 관객이 거의 없는데도 관객을 같이 놀자고 끌어들이는 솜씨가 쏠쏠. 나중에 공연 보러갈 밴드로 낙점.
  • 킹스턴루디스카
    처음 느낌은 상당히 진지한 무대를 보여줄 것 같았는데..생각과 달리 신나는 무대.
  • 윈디시티
    음..역시 레게는 나랑은 안맞는다는 느낌 ;;
  • 갤럭시익스프레스
    무..무서워 이밴드. 공연을 무슨 메들리로 해. 밴드가 쉬질 않아. 내리달려. 생각없이 뛰다가 공연 끝나고 나니 무릎이 쑤시더라..ㅠㅠ

  • 이름값이 있는 만큼 잘하긴 하는데..재미는 없더라.
  • 스키조
    이 밴드..베이스 언니가 무척 독특하다. 공연전에 드럼에 문제 생겨서 공연시작이 좀 늦었는데..그동안 무대앞에 쪼그려 앉아 앞에 있는 애들하고 수다떨다가..공연 시작하니까 갑자기 무표정하게 쿨한척 연주를..-_-; 공연 내내 무표정해 보이려고 애쓰는 느낌이 들어서..위화감 이랄까?

그 외, 번외무대에서 펼쳐진 고고보이스 공연이 무척 재밌었음. 역시 공연 재밌게 하는 밴드가 좋다.

여기까지 보고 피곤해서 집으로 귀환..체력의 한계..OTL

2008년 6월 28일 토요일

원티드(Wanted)

멋지다 -_-)=b
오랜만에 보는 쌈마이 액션!! 논리따위 집어치워!! 물리법칙 따위 알게뭐냐!! 총알이 휜다!!

'아드레날린24' '거침없이 쏴라 Shoot’Em Up'류의 영화를 낄낄거리며 보는 사람이라면 강추~!

이런 영화의 미덕은 그런거다. 얼마나 당당하고 꿋꿋하게 뻥을 밀어붙이는지가 관건.

아무리 황당한 허풍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면 호감을 느끼게 된다. 허경영 본좌를 보라. 처음에는 비웃음을 사던 그도, 지금은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지 않은가. -_-;

감독의 '내가 뻥을 어디까지 치는지 한번 바바'라는 의도가 팍팍 느껴지는 영화!!

덧, 후반부에서 전설의 명대사가 나올줄 알았는데..좀 다른 대사가 나와서 초큼 실망.

덧2, 안젤리나 졸리는 좀 심하게 말랐드라. 단식원이라도 다닌건가..

덧3, 농담반진담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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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4일 토요일

광화문, 시청 - 6월 10일

대단한 활약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머릿수 하나 추가하고 온것 뿐이지만, 나름대로 갔다 왔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광화문의 첫 느낌이라면, 현충일에 나가서 사람 많은거 보고 애잊어먹기 딱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현충일에는 별일 없던듯 싶고..10에 나가니 광화문 무대에서 미아찾기 방송이..-_-;

먹을거 나눠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 데리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미아찾기용 명찰배포는 어떨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거창하게 할거없이 그냥 목걸이형 이름표에 부모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만 적어놓으면 유괴는 못막아도 미아는 막을테니..

아무튼 이어지는 사진들..전체사진이나 나중에 추가되는 사진은 다 이쪽에..


명박산성 동벽. 안국동? 무지 썰렁..


종로를 지나 광화문 방면으로..



명박산성앞은 이미 인산인해, 복작복작거려서 이동하는것도 상당한 난이도가..;;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고 싶었지만..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리확보 불가능..


대부분의 인파가 시청-광화문에 몰려있어서, 남대문 방면은 비교적 한산했다.


시청앞은 휴식 공간. 잠시 앉아서 쉬었다.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용자들. 저들의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저 깡다구용기에는 감탄이..주변의 핍박(?)을 막아주던 경찰은 흥분한 핍박자(?)들을 향해, "맛이 갔잖아요. 말이 안통해요. 그냥 무시하고 가세요"라는 설득력 넘치는 방어주문을..;;


그  옆에선 구국기도회가..-_-;
광장가운데의 용자들과는 달리, 쪽수를 믿고 경찰의 경호까지 받는 사람들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비웃음조차 말라버렸어..


광화문에서 종로2가까지 늘어선 촛불. 처음에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집에 가는 사람들은 저렇게 해놓고 가더라. 일종의 의지표현이랄까.




종로 길거리는 거대한 칠판, 누군지 몰라도 꽤 상큼한 아이디어였다.
나도 한줄 남기고 싶었는데..왜 내눈엔 분필이 안보이는지..

그냥 1/n 이었을 뿐이지만, 참석한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ㅎ

이걸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관련 포스팅은 끝. 간간히 더 참석할지도 모르지만, 이제 집회는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