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음악영화의 탈을 쓴 지루한 시대극 - 고고70

'현실따위 엿먹어라, 신나게 달려보자..'는 분위기 치고는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다 -_-; 마지막 공연신은 나름대로 '처절했지만 우리는..' 같은 연출이었던거 같은데..난 극장에서 환타지를 기대하지 다큐를 기대하는게 아니라고. 이걸 보느니 차라리 풋루즈를 다시 보는게 백번 나을 듯.

거기다 연출은 조승우의 원맨쇼..밴드의 특성상 기타리스트의 입김도 만만치 않은데..비중이라고 해야하나? 존재감이 너무 적었고 미미는 대체 왜 넣은 캐릭터인지 이해 불능..

열혈 조승우 팬 이외에는 관람불가..랄까 -_-;

2008년 10월 18일 토요일

오늘의 잡담

다음달 입원을 대비해 (2-3일 머리를 안감아도 티가 덜나도록) 머리를 짧게 깎았다. 머리를 짧게 깎으니 옆의 흰머리가 고스란히 다 드러난다. ㅠㅠ 대뜸 물어오는 질문이 '결혼 하셨어요?' 라니 OTL

최근 이발소를 바꿨다. 블루클럽이 가격인상된 후로 집근처의 조그만 이발소를 다니다 그곳이 문을 닫자 -_-; 한동안 갈곳을 못찾고 헤메이다 청량리역 근처의 조그만 이발소를 한군데 찾아냈다. 아저씨 혼자 운영하는 곳인데..아무래도 혼자서 모든일을 처리하다보니 손님이 2-3명만 몰리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손님 한명한명에게 공을 들인다는 이야기. 기다리는 동안 가게에 비치된 음료수와 초코파이를 마구 먹어 치워서 계산할때 좀 민망..(곰방 깎고 집에서 저녁먹을 생각이었는데 저녁먹을 시간에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보니......) 블루클럽보다 천원 비싼 7천원이었지만 서비스가 좋아서 다시 찾았는데, 가격이 6천원으로 내렸다 O.o 한국에서 가격을 내리는 곳이 있었다니..한동안 계속 다닐듯하다(꾸준히 영업하지 만을 바랄뿐..). 청량리역 근처 '그린존'이란 곳이니 근방 거주자는 한번 가보기를 추천.

여름 이후 다시 불어난 몸무게에 한창 운동하는 중. 운동하는 동안 딱히 할일도 없고 볼것도 없어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무척 자주 보게 됐는데......보다보니 얼굴이 많이 비뚤어져 있었다. 턱도 기울어 있고 눈도 짝눈에......덕분에 일단 자체 턱교정 프로젝트 시작. 오른쪽턱이 쳐져 있어서 요즘엔 음식먹을때 주로 오른쪽으로만 씹으려 노력중. 조금만 집중해서 오른쪽에 음식을 몰아주면 턱이 아파오는것이..그간 오른쪽 턱이 어지간히 놀았던 듯 싶다. 당분간 계속 혹사(?) 수련(?) 시켜야지.

데스 레이스


딱 기대한만큼을 보여주는 영화. 오랜만에 나름 만족을 느꼈다. 제이슨 스테덤 영화답게, 아무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보면 최고 -_-)=b

얼척없던 이글아이의 자동차 액션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차이.

이글 아이


재밌긴한데..어째 이것저것 다 짬뽕해놓은 느낌. 은근 다이하드4 삘도 좀 나고..이제까지 다른영화에서 한번쯤은 다룬 다양한 소재를 그럴사하게 버무려놨다.

자동차 추격신은 최악. 자동차 액션의 기본은 빠른 속도감과 함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쉽게 알게 해줘야 한다는거다. 하지만 이글아이의 자동차 추격신은 그냥 뒤죽박죽. 뭔가 빙글빙글 돌고 누군가의 차가 자빠지는데 어두운 화면에 누구 차가 어떻게 되는지가 한눈에 안들어온다. 그냥 어지럽기만 할뿐.

엔딩이 좀 어이없다..'역시 헐리웃'이란 소리가 나오는 엔딩. 가족영화를 만들고 싶었던걸까..

ps. 영화에 나오던 시스템이 정말 필요한건 지금의 대한민국이지.......( '')

2008년 10월 5일 일요일

멋진하루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건 이 글이 계기가 됐다. 멋진하루: 인생의 두 가지 모드

인생에 계획 같은건 필요없어. 인생이란건 계획을 세우는 순간 그 계획을 자빠뜨릴 이벤트를 준비하는 놈이거든. 그냥 눈 딱감고 저지른 다음 뒷감당을 하든가,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뿐인게 인생이지.

저따우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P형인간인지라..과연 P형의 화신이라고 묘사되는 캐릭터는 어떤가 봤더니..P형..이라기 보단 친화력의 화신이자나 -_-; 어딜가나 아는여자가 깔려있는 캐릭터라니..따라갈 수 없어 OTL

희수가 병운에게 '좀 진지해 질 수 없냐'고 신경질 부리는 장면에서 참 부질없는 짓을 하는구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농담을 자기방어 기제로 쓰는 사람에게 진지함을 요구해봐야 농담을 가속시킬 뿐인걸..

영화는 시종일관 차분하다..가끔 지루한 템포로 빠지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섞여있는 은근한 개그로 빈틈을 메워준다.

뭐..이래저래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괜찮게 봤던걸지도..

어차피 흥행은 안될 영화고..관객중에 우리나라 극장을 먹여살린다는 연인이 딱 한쌍 있더라. 나머지는 전부 남자끼리, 여자끼리 아니면 나처럼 혼자..볼 사람은 내려가기 전에 얼른 봐야 될듯.

2008년 10월 3일 금요일

블로그 툴 이전중..

3개월전 부터 생각하다가, 결국 실천에 옮겼다.

일단은 http://vitaminl.net/tc/ 에 세팅. 백업용 프로그램이 없어서 직접 sql쿼리로 뽑아다 xml뿜는 방식으로 이전중이라, 중간중간 에러가 속출;; 임시로 돌려보고 이것저것 테스트해서 별 문제 없으면 /blog/ 로 변경예정. 테스트중에 데이터를 몇번이나 갈아엎을지는 나도 모르니 주소 바뀌기 전까지 리플은 자제를 ;;

RSS는 feedburner를 사용했으니 별 차이 없을 듯 싶고, 예전 블로그에서 들어오는 링크 처리가 마지막 문제.

아무튼 그렇게 툴 이전 중.

개인적인 감상으로 tc는 다른 블로그 툴(lifetype, wordpress)에 비해 글쓰기가 진지하지 못하고 가벼운 느낌이라 안썼는데(비공개, 삭제가 너무 쉽게 되어있음)..요즘 블로그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 글이 잘 안나오는 것 같아, 가벼운 느낌의 툴로 가볍게 마구마구 쓰고 마구 지우고 맘대로 비공개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전 결정 -_-;

옮기고 나면 카테고리 정비도 다시 해야하고..이미지 링크도 복구해야 하고(망할 sharpcast)..이래저래 노가다가 좀 필요할 듯(연휴니 상관없을라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