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시절 북한에 대해 알고 있었던건 똘이장군의 이미지였다. 늑대가 사람들을 괴롭히며 살고 있는 암울한 동네..-_-;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걸 만들어서 애들에게 보여주기로 결정한 인간들의 머리속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건지 궁금하지만..)
나이를 좀 더 먹으면서 남북의 창도 보고, 탈북자(당시엔 귀순용사)들의 방송인터뷰를 보면서 늑대가 지배하고 있지 않다는걸 알게 됐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뒤로 얻은 정보는 기껏해야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부른다는정도. 대부분의 정보는 차단되고, 겉핧기식의 얕은 정보만 언론을 통해서 공개됐었지.
요즘 신문엔 연일 간첩단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치고 있지만 박노자교수의 "NL"파 세력이 유지되는 이유 중의 하나에서 주장하는 대로 만약 북한에 대한 실제 정보를 전부 다 공개해버린다면 어떻게될까? 빨갱이 컴플렉스에 사로잡힌 자들의 주장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체사상에 물들어 정부를 전복할까? 푸핫.
내가볼때는 한동안 '엽기'내지는 '개그'쪽으로 엄청나게 유행할거다. 북한말투라든가 북한신문의 기사나 사진을 패러디한 사진이 디씨나 웃대를 중심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겠지 ;;
괴짜경제학에 나오던 KKK단의 소멸과정을 보면 집단의 비밀정보(암호 등)가 공개되면서 우스갯거리가 되고, 결국 거품처럼 사라졌다는 이야기가있다. 지금 나오는 간첩단이나 북한관련 사항들도 전체를 다 공개해버리면 재밌을걸? 암호나 은어를 단어별로 나열하지 말고, 문장으로 만들어서 죄다 공개해버리면 그거 은근히 웃기는건데 말이지. 암호문이라는게 해독하기 전의 문장은 문법과 의미가 묘하게 뒤틀어져 있어서 되게 유치한게 대부분이니까.
하지만 아직도 정보를 꽁꽁숨기려 드는건 결국 사람들을 절대 믿지 못한다는거겠지..'대부분의 사회구성원들이 너무도 어리숙하고 순진하기 짝이없어 북한의 교활한 술책에 모두가 홀랑홀랑 넘어갈테니 미리미리 모든 정보를 차단해서 순진한 국민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_-;
착각도 지나치면 병이라는 말이 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