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0일 일요일

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 - 9점

우석훈.박권일 지음/레디앙

읽고난 소감은, 88만원 세대의 한명으로서 자신의 계급과 사회적 위치를 깨닫게 되었달까. 전부터 경제력과 사회,문화의 관계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던차에 깊고 광범위한 분석은 상당히 재밌었다.

나는 여성의 경제권으로 나타나는 변화로 연예계의 변화를 생각했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소득이 늘면서(책에서 이야기하는 386세대) 연예계엔 '꽃미남'열풍이 불었고 그들의 스타는 30대가 되었다. 여전히 구매력을 가진 30대를 기반으로 그때의 스타들은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88만원 세대의 여성들은 '훈남'이라는 이름의, 외모보다는 능력으로 포장되는 재력을 가진 남성들을 스타로 선호하고 있다. 어떻게 생기건 성공하면 '훈남'으로 포장되는 세상..(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라고 하지만 과연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저자는 해법으로 20대의 연대를 제안한다. 뭉쳐서 싸우고 얻어내는 방법밖에 없다는 이야기. 영화 Sicko 중에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아마도 프랑스의 예였던듯). 하지만 미국이나 우리는 모두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세상이고, 아직까지 '데모는 빨갱이들이나 하는거다'식의 인식이 어느정도 먹히는 사회에서 연대와 투쟁이 가능할까. 게다가 20대의 선택이 이명박..이 되는 시대에..

한동안 넷을 휩쓸던 이태백에게 보내는 글 이던가? 그글을 읽어보면 결론은 '그래, 세상이 좀 지랄같지. 우리가 세상을 그렇게 만든건 좀 미안한데, 어쩌겠냐 니들이 알아서 기어나와야지'식의 결론과, 그에 동의하는 사람들. 그런 종류의 상담게시판에 '저를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눈물이 쏙빠지게 야단쳐주세요'같은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고 정신적 매저키스트들이 넘쳐난다고 생각했던 나로선 김형태를 대놓고 까는 부분이 유쾌상쾌통쾌..-_-;

오늘날 한국의 10대와 20대는 승자독식이라는 무서운 룰을 내면화하고 있으면서도, 기성세대의 질서에 대단히 순종적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바늘구멍만한 생존기회를 다름 아닌 기성세대가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바늘구멍조차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0대에게 "네가 노력을 안 해서 취직을 못하는 것"이라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문화계인사'들이 몇몇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청년백수들'에게 카운슬링을 가장한 모욕을 퍼붓고는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걸 읽은 20대들 상당수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감읍해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통쾌한 지적이다" "주옥같은 명문이다"라며 사방팔방 친구들에게 권한다. '희망고문'이 주는 고통이 급기야 '쾌락'으로 전도된 셈이다. 일종의 집단 착란 증세이고, '세데간 사조-마조히즘'이다. 이런 행태는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뿐더러 사회가 병들어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일 따름이다.

결국 연대가 가능할까 싶으면서도 연대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현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달까.

2007년 12월 24일 월요일

나는 전설이다



2007년 크리스마스 이브. 극장안에 가득한 좀비 커플떼속, 솔로 최후의 생존자..라는 컨셉으로 주인공 네빌에게 한껏 감정이입되어 보려고 했는데..

영화가 재미없어 OTL

액션도 없고, 긴장감도 없고, 전개는 지루하고..

중반까지 반쯤 졸면서 봤다. 후반의 액션장면 그나마 볼거리를 주지만 중반까지의 지루함을 보상해줄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 엔딩도 얼척없고. 영화보고나서 알아본 원작 엔딩이 훨씬 낫던데..헐리웃 취향은 아니겠지만.

예고편에 완벽히 낚여버린 영화. ㅡ.ㅡ

'인간과 개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김사장의 20자평에 동의 한표. 끝.

Merry X-mas to me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스로에게 선물..

난 대체 무슨짓을 한걸까..

2007년 12월 22일 토요일

Ellegarden - Make a Wish

그냥 이래저래 요즘 이 노래가 땡기네..

Sunday is over
We are all going home
No reason to stay here
But no one has made a move

We know that for sure
Nothing lasts forever
But we have too many things gone too fast

Let's a make a wish
Easy one
That you are not the only one
And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r hand
Make a wish
You'll be fine
Nothing's gonna let you down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 now
Someone's there next to you holding you
Along the paths you walk

2007년 12월 12일 수요일

2007년 12월 11일 화요일

히트맨

다크엔젤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도입부, 조직에서 버림받은 킬러가 암살대상을 끝까지 찾아 죽인다는 설정에서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Le Professionnel)이 잠시 머리속을 스쳐지나가고, 치고받는 액션장면에선 본(Bourne)시리즈가 떠올랐다.

이것저것 볼거리는 잘 갖춰놨지만 연출의 흡입력이나 임팩트가 부족한게..
그냥 재밌게 감상할만한 B급 액션영화랄까.

결정적으로 여주인공(?)이 내 취향이 전혀 아니었..( '')

위기의 주부들의 이안과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이 조연으로 나오는데..
말이 조연이지 거의 주인공. 대사는 그 둘이 제일 많았던 듯. -_-;

2007년 12월 6일 목요일

기름다이어트

처음 기름다이어트를 알게된것은 이글루스의 글 : 수퍼 다이어트 -_-++

꽤 재밌을것 같아 생체실험시작

시작당시 몸무게는 75.5Kg 기름 한병반정도를 먹어치운 지금의 몸무게는 74.6Kg. 큰 차이 없음.

7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체중을 기록하면서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던지라, 식사량을 줄이고 주기적으로 운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기름만 추가로 먹는 걸로는 별 효과가 없었다. 기름을 아침, 오후에 먹어도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한잔이나 파전에 막걸리같은걸 먹으면 그 다음날 어김없이 +1.0~1.5Kg, 기름만 먹고 쫄쫄 굶으면 순간적으로 -1.0Kg정도가 되기도 하지만, 그다음날 밥을 먹으면 몸무게는 다시 원상복구였으니.

하지만, 기름을 먹으면 허기가 덜지고 밥생각이 좀 덜 나게 된다. 주말엔 하루두번 기름만 먹고 굶은 적도 있는데, 허기가 그닥 심하지 않았다. 살찌는 식사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식사습관 개선용으로는 권장해볼만하겠으나 '기름만 먹으면 저절로 살이 빠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스스로 식사량을 줄이고 적은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운동한다면 구지 기름을 먹을 필요는 없다(먹으나 안먹으나 거기서 거기).

올리브 기름과 포도씨기름을 먹어 봤는데, 포도씨기름을 추천. 아무 맛도 안느껴져서 먹기가 편하다. 올리브 기름은..한숟갈 먹고 나면 후회하게 된다. -_-;?

결론

  1. 기름을 먹는다고 무작정 살이 찌진 않는다.
  2. 기름을 먹고 식사량이 많으면 -> 체중증가
  3. 기름을 먹고 식사량이 적으면 -> 체중감소
  4. 질량보존의 법칙은 강력하다.


기름을 먹는다고 무작정 살이 빠지지 않는다. 살뺄려면 식사량 줄이고 운동!

2007년 12월 4일 화요일

Release it 트랙백 이벤트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운영 및 유지보수. 목차를 보니 시스템운영을 위한 아키텍쳐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공개된 pdf를 읽어보면 시스템 다운과 그 추적 과정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써놓은것이, 재미있게 읽는데 꽤 신경을 쓴것같다.

Release it! 출판기념 이벤트참가용 포스팅.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