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란장에서 열렸다는 개고기 반대집회의 기사를 봤다. 기사를 보는 순간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서 떠올랐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한다. 한쪽은 '우리편에 서지 않으면 넌 지옥에 떨어진다'고 저주를 퍼붓고, 다른 한쪽은 '우리편에 서지 않으면 넌 야만인이다'라고 비난한다. 뭐하는 짓인가.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면에서도 기묘하게 그들은 닮아있다. 남이 뭘 먹건 무슨상관인가. 인육을 먹는다는것도 아니고 개일뿐인데(식인풍습이 장례(葬禮)의 일종인 경우는 인육을 먹는다고해도 비난하기가 약간 애매하지만). '개=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무슨 근거일까. 종교적 믿음?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개가 사람이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들의 주장이 그냥 광신의 메아리로 들릴뿐이다.
정말로 개가 정말 불쌍하다면 개고기를 합법화하는것이 오히려 합리적이겠지만, 아마도 그들은 개고기 합법화는 '살인 합법화'와 같이 받아들일테니 될 턱이 없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