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8점
한경애 지음/그린비
 

이 책을 알게된건 혜란님 블로그에서. 예전에 놀이와 일에 대한 잡생각이나, 인생을 게임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지라 흥미가 땡겨서 읽어봤다.

책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경쾌하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아서 빠른 리듬으로 한호흡에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책. 오랜만에 가볍게 즐긴 책.

노동의 역사는 흥미로웠다. 산업혁명 이전의 유럽은 일년의 반 가까이 노는 사회였다니..산업 혁명 이전의 유럽은 오로지 영주, 농노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겐 상당히 신선했다(학교에서 배우던 세계사는 재미 없었다구!). 그러던 유럽이 인클로저, 산업화와 함께 노동을 강요하는 사회로 바뀌고, 강제노동법까지 만들어서 노동하지 않는 자를 처벌하는 세상으로 변해가는 흐름은 한편의 공포영화를 보는 느낌.

책의 한 구절

더 오래 집중해서 노동하라! 그렇지 않으면 '게으름'(!)의 대가는 개인적인 굶주림으로 치르게 될 테니. 노동의 사회는 베짱이의 공동체를 파괴함으로써, 모두를 불안에 떨며 아득바득 내 것을 모으는 개미로 바꿔놓았다.
과연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는 지금은 다를까?

우리는 정말 잘 놀고(?) 있을까. 어느덧 여가도 하나의 소비해야 하는 상품이 되어버린 세상. 노동과 소비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휴식조차 '번것을 소비하는 것'으로 변한 현실에 대한 지적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

산업화와 함께 사라진 놀이문화. 우리나라도 박정희로 대변되는 산업화 시대에 수많은 놀이와 문화가 사라졌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주된 놀이가 음주가무, 고스톱 정도에서 끝나는것도 산업화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지. 한번 씨가 마른 문화가 갑자기 살아날리도 없으니 우리세대의 놀이 역시 음주가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있고.

놀이는 언제나 '관계 만들기'라는 주장도 재미있었다. 공감하고, 서로의 파장을 맞추고, 그 파장이 돌고 돌아 진화하는 놀이란 어떤 것일지..

책을 읽고 나면, 그런 놀이판에 뛰어들고 보고 싶다는 마음에 한껏 부채질이 된다. 과연 정말로 실천할지는 미지수(-_-)지만 ;; 꽤 좋은 충동질이 되어주는 책.ㅎ

2007년 10월 27일 토요일

컴 업글하고 싶어라

마지막 컴업글때의 영수증을 보니..2002년 6월..5년넘게 썼으니 꽤 오래됐고, 지금 쓰는 컴도 그닥 문제가 있는 사양은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 요즘 컴부품 값을 보면 업글의 욕구가 바싹바싹 오르는 것이 사실.

5년이 넘은 컴이라 부품이 다 달라져서 업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새로 사는 거지만(DVD롬 빼고는 다 사야하는)

저전력, 저소음 시스템에 대한 환상도 좀 있고 ;;

다나와에서 뽑아보니 간단하게 조립하면 30만원대 초반이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드할부로 질러버릴까 싶기도 하지만..이미 무모한 카드 사용으로 빵꾸를 걱정해야 되는 현실에서 당장은 무리..아흑 ㅠㅠ


토요일이네..로또라도 사볼까.. <- 결론

2007년 10월 11일 목요일

에스컬레이터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보면, 올라오는 계단에만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내려가는 곳은 계단으로 되어 있는 곳이 꽤 많다. 하지만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절룩거리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게 3배는 힘들다. 저 에스컬레이터는 대체 누구를 위해서 설치해 놓은걸까..

대충 이런 요지로 한참을 떠들었는데..이를 다 들은 K씨의 한마디

K : 다리가 불편하면 엘레베이터 타면 되잖아. 요즘 지하철역은 에스컬레이터는 없어도 엘레베이터는 거의 다 있던데?

..저 한마디로 상황종료. OTL

2007년 10월 10일 수요일

이명박에 대한 희망을 넘어선 망상

올블에서 본 재밌는 글 : 대선 후보자들이여 진짜 가난을 아는가?

읽다가 하도 얼척없어 한참을 웃었다. 글쓴이는 이명박이 가난을 겪어 봤으니 가난한 사람이나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실천할거라고 믿는 듯 했다.

정혜신씨의 사람 vs 사람을 보면 이명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명박은 가난을 겪어봤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기어올라간 자수성가형 타입이다. 그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가난을 극복했기 때문에 누구나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격변기'라고 불리는 시대상황의 차이나, 현재 점점 깊어지는 빈부격차와 굳어지는 경제적 계급과는 상관없이 가난한 이는 오롯이 그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산타를 믿는 어린이가 아니라면, 이젠 '개천에서 용나는'일이 더는 없다는걸 이미 알고있지 않은가.

나는 그가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개선할 수 없다고 본다. 개선할 의지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거라고 믿는 다면 그야말로 '신앙'이라고 부를밖에..

이명박의 복지정책은 한마디로 말해 없다. 그냥 경제가 성장하면 자연히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복지가 해결된다는 논리를 들이밀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해도 빈부격차가 점점 더 벌어짐은 지금도 충분히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학습능력이 없는건가..

ps. 사람 vs 사람을 읽은게 2년전이라 책의 얼개는 생각나지만 자잘한 부분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조만간 책을 다시 읽고 내용을 보충할지도 모름(귀찮아서 안할 확률이 더 크지만..).

2007년 10월 4일 목요일

지하철 정기권 서울전용 사용범위

글로 된 설명을 보고 한참을 헷갈리다가 그림으로 표시하니 알기 쉬워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범위를 벗어나면 하차는 되는데, 승차는 안된다는 듯.

사람이 할짓이 아니잖아 이거

요즘 나름대로 다이어트 중 읽은 글


딴지일보 :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21&article_id=4094

기사에 나온 운동중 마지막에 나온 버피.

버피

1. 서 있다가 다리를 굽히고 손을 땅에 집는다.

2. 다리를 뒤로 뻗자마자 동시에 폭발적으로 팔굽혀펴기에 들어 간다.

3. 2번과 반대로 팔굽혀펴기에서 파워풀하게 올라오는 힘으로 다시 1번 자세로 돌아간다.

4. 그 자세에서 지체 없이 점프를 실시하고는 바로 1번 동작으로 돌아간다. 

'버피 15회 + 점핑잭(팔벌려뛰기) 30회' 기준으로 5번 하는걸 1세트로, 세트 당 1분 쉬고, 3세트까지 반복하는 걸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5세트까지 늘려서 운동하라는데......

버피 한번당 팔굽혀펴기 한번이고, 그걸 15회*5번 한세트로 3세트면.. 15 * 5 * 3 = 225

팔굽혀펴기 225번......저게 대체 운동이야 고문이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