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싱글즈

한마디면 충분.

장진영 너무 귀여워~~ >.<

가문의 영광이후로 이리도 귀여운 캐릭터는 참 오랜만인듯 싶다..
아니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 이상.

2003년 12월 10일 수요일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한참을 미루다 드디어 봤다.

jelin군의 '공포영화는 혼자서 봐야 한다'는 말에 동감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 아이가 나올때 나도 모르게 머리속에 맴돈 한마디 '앗! 우비소녀다'....;;
혼자보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여럿이 보고 있었다면 누군가 그 아이가
나올때 마다 '안뇽하세요 슈가 아유미에요'를 ㅤㅇㅡㄼ조리며 김다래 흉내를 냈으리라 ㅡㅡ;;

중반까진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후반에서의 실망감이 너무 컸다.
후반부에서 귀신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내가 기대하던 것은 '제압'이나 '퇴치'였는데...
그게 안되면 모녀가 현관을 뛰어나오는 순간 괴이한 소리와 함께
현관으로 아파트 전체가 폭팔하듯 물이 콸콸 쏟아진다던가
(헐리웃 영화에 너무 길들여진거 같다)
하는 식의 '회피'엔딩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난데없이 '희생'이라니...상당히 불쾌한 엔딩이었다.

보고 나서 무언가 계속 찜찜한 느낌...
무섭다는 느낌보다 찝찝하다는 느낌으로 끝난 영화였다.

2003년 12월 8일 월요일

첫눈이 왔다

아침나절에 첫눈이 내렸다.
동네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고, 언덕배기에서 버둥거리는 자동차의 소리도 들렸다.
라디오에서는 온통 어디가 밀린다, 어디서 사고가 났다는 얘기로 그득하고..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건...낮에 해가 쨍쨍 했다는 거다.
그 새벽부터 만나는 커플은 없었을테니...올해는 대부분의 커플이 첫눈을 놓친것이다.
으하하하하하. 왠지 기쁘다. ^-_-^

이런 얘기를 하니 '심보가 그 모냥이니 아적두 앤이 없지'라는 얘기가 들리지만..
이미 포기한 인생, 이리 산들 어떠하리요. 훗

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실행하기엔 조금 위험한 장난

가끔 에스컬레이터를 타다보면 내려가는 방향과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엇갈려 있는 에스컬레이터들이 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구조. 만약 올라갔다면 내려가기 위해선 반대편으로 가야하는 구조의 에스컬레이터.

나는 가끔 그런 에스컬레이터 구조를 볼때면 한가지 장난이 떠오른다.
가운데서 방향이 다른 사람이 엇갈리는 순간. 반대편 사람의 뒷통수를 한대 후리는 거다. -_-;

서로 방향이 다르므로 따라잡으려면 한참이 걸린다. 특히 그런 구조의 에스컬레이터는 대부분 쇼핑센터 같이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은 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거리도 있지만 사람이 걸리적 거려서 더더욱 이동이 힘들어진다.

한번쯤 해보고 싶지만 무턱대고 저지르기엔 좀 위험한 짓이라 아직 못해보고 있다.
가끔 친구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게 되면 이 이야길 하는데, 모두 재밌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마디 덧붙인다. '니가 한번 해봐' -_-;

결론, 모두들 에스컬레이터 탈때는 뒷통수를 조심하자. -_-)/

2003년 10월 6일 월요일

버스의 법칙

- 평소에 무지 잘오던 버스도 타려고 기다리면 안온다

- 기다릴땐 그렇게 안오던 버스가 다른버스를 타야 할때는 무지하게 잘온다
(간혹 두대가 오손도손 붙어가기도 한다)

- 기다리는 버스는 꼭 길 건너에 온다

- 놓치는 버스는 자리가 널널하다

- 뒤이어 오는 버스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2003년 9월 11일 목요일

Coffee

난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덕분에 가끔 어딘가에 손님으로 갔을때
묻지도 않고 커피를 내오면 무척 난감해진다.이미 내왔는데 거기다 대고 '저 커피 안마시는데요'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먹자니 이건 도통 맛이 없고..
해서 적당히 마시는 시늉만 하다 냉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가끔 분위기상 남기기가 곤란할때는 눈 딱감고 원샷 해버릴 때도 있지만,
그럴때의 커피맛은 한약보다 더 쓰게 느껴진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간단한 차를 내올때 묻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냥 아무말없이 커피를 내온다.
우리문화의 특성상 자기가 괜찮으면 남도 그럴거라는 생각들 때문인지 몰라도.
(이문제는 술자리 같은곳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그건 논외로 하자)

어쨌든 그런 훌륭한(?)문화 덕분에 나름대로 커피맛에 적응해보려 노력했지만
그 텁텁한듯하면서 쓴맛은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같은 쓴맛인데 술은 그렇게 싫지 않다. 신기하게도 ^^;)

그런 나이기에 자판기 커피는 당연히 싫어하지만,
캔커피는 누가 사주면 마시는 정도다. 캔커피는 우유가 약간 들어가서
내가 싫어하는 커피 특유의 맛을 상당부분 죽여준다. ^^;

가장 맛있게 마신 커피로 기억하는건 C모양에게 얻어먹었던 커피.
커피 타준다기에 아무 생각없이 '난 밀크커피'라고 했고,
그게 뭐냐길래 프림대신 우유 넣으면 된다고 반쯤 농담으로 얘기했는데
그 반은 농담으로 한말에 정말로 밀크커피를 만들어서 가져왔다. ;;

어쨌든, 맛은 정말 좋았다.
그 뒤로 몇번인가 그때의 맛과 유사한 맛을 내보려 나름대로 이리저리 조합해봐도
그때의 그 맛은 나지 않는다. 물어볼걸 그랬나 :(
어쩌면 날 싫어해서 무언가 이상한걸 탔을지도 ㅡㅡ;;

시도해본것중 가장 무모했던건 원두커피에 우유를 탄 것 ㅡㅡ;;
어지간한건 다 먹는 나이건만...설탕 잔뜩 풀어서 반쯤 마시다가 결국 포기했다.

2003년 9월 1일 월요일

컬쳐쇼크(?)

예전, 전주에 갔을때의 일이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던중, 독특한 메뉴가 하나 보였다.
그것은 바로 '상추튀김'이란 메뉴였다.

순간 내 머리속엔 '상추를 어떻게 튀기지?'라는 물음이 스쳐지나갔고,
곧 깻잎튀김을 떠올렸다. 아마도 깻잎튀김처럼 상추를 튀기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물기많은 상추를 어떻게 튀겼을까?
호기심을 선배가 간단히 해결했다. 주문...ㅡㅡ;

그러자 테이블에 놓인것은......그냥 튀김 몇조각과 상추 한접시였다.
튀김을 고기 쌈싸먹듯이 그냥 상추에 싸먹는 거란다. 어허허허허허...
그때의 그 허탈함이란.

그 순간엔 정말이지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것이, 전라도 지역에서는 튀김을 그렇게도 먹는단다.
그 유래는 알 수 없지만, 그동네에서는 그렇게들 먹는다고 한다.
광주에가면 줄서서 먹는 오징어 튀김집이 있는데, 거기도 상추에 싸서 먹는다고 한다.

더불어, 부산에 가면 순대를 소금이 아닌 막장이라고 부르는 쌈장 비슷한 장에
찍어먹는다고한다.

2003년 8월 15일 금요일

닭개장의 깨우침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이자 말복이다.

예전에 초복, 중복, 말복, 광복으로 복날이 4개라는 개그도 있었는데
아마도 국민학교 다닐때 쯤이 아닐까 한다. 그 당시에는 뒤집어 지게 웃었지만
지금은 그런개그를 듣는다면 비웃음밖에 안나올듯 싶다. 타락한걸까?
아무튼,복날음식으로 대표적인것이 개고기, 삼계탕, 육개장 정도인데
그중에 삼계탕, 정확히는 닭에 대한 잡담을 하자면...

난 닭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이렇게 더운날 통닭에 생맥주 한잔이라면
그보다 더 좋은 조합이 있을까? 닭집 앞을 지날때면 풍겨오는 냄새에
침이 꿀떡꿀떡 넘어가는건 정말이지 어쩔 수 없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 사는 집 근처엔 마땅한 닭집이 없는 덕분에
먹고 싶다는 욕구를 억눌러야 하는 고통이 없긴 하다. ^^;
(하지만 오늘 문앞에 붙은 닭집 광고를 보는건 상당한 유혹이다 ㅠㅠ)

예전 학교식당에는 가끔씩 '닭개장'이란 메뉴가 있었다.
당시 가격이 1500원이었으니 1800원하던 메뉴에 비해선 싼 메뉴였다.
그도 그럴것이, 떨렁 밥한그릇, 국, 김치 정도가 메뉴의 전부였으니까.
1800원짜리 고급(?) 메뉴는 반찬이 몇가지 더 나왔었다.

하지만, 학교식당의 그 1500원짜리 닭개장은 정말 걸작이었다.
가끔 요리 만화를 보면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한입 먹는 순간 황홀경에
빠져들어서 둥실둥실 떠다니는 장면들이 있다.
학교 식당의 그 닭개장도 비슷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닭고기를 한입 먹는 순간 닭의 힘겨웠던 생애가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주루룩 눈물이 흐른다.

'닭아, 너 정말 고생만 엄청나게 하다 죽었구나 ㅠㅠ'
좁은데 갇혀서 알만 낳다가 알을 못낳게 되자 단돈 500원에 팔려나가는
한마리 암탉의 슬픈생애에 대한 동물 다큐멘터리를 한편 본 느낌이랄까...ㅡㅡ;;

학교 앞 식당에서는 닭개장이 2000원 이었다.
그 닭개장을 먹으면 '얘는 비교적 평온한 삶을 살았구나..'
라는 느낌이 머리를 바로 스치고 지나간다.

학교식당 음식은 닭개장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지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바로 닭의 생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깨우침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기회가 닿을때마다 후배들에게 말한다.
'학교식당에 닭개장이 나오면......그냥 500원 더 주구 밖에 나가서 먹어'

2003년 7월 13일 일요일

귀신이야기(?)

예전에 명리학관련 소모임에 가입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모임이지만...

그 모임에 정모에 한번 나갔었다.
그 중 한사람이 내 사주를 보고는A : 혹시 꿈에 귀신 같은거 안나와요? 귀신이 좀 붙는 사주 같은데..
kall : 아뇨, 전혀 안나오는데요..;;
B : 이건 발산지기(發散之氣)가 강해서 귀신 붙는 사주는 아니야

라고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렸었다.

어쨌든 그 모임 이후로 어느날인가...
꿈에 귀신으로 추정되는 무엇인가가 나타났다.

그런데......여자였다...

어쩌겠는가...아무생각없이......덥썩......끌어안았다. -_-;
꿈속에서의 느낌치곤 의외로 포근하더군...;;
그대로 끌어안고 있으니 사라지드라...

그 뒤로 그런 꿈은 거의 안꾸고 살다가..
하루는 김사장네 집에서 잠을 잤다.
방3개짜리 집이었는데...안방, 김사장방, 옷방으로 되어었었다.

김사장의 침대에서 자다가...누군가를 밀어서 침대밑으로 떨어뜨린후 -_-;
죄책감을 반쯤 싸서 옷방으로 옮겨가서 잤다.

집에 빈방이 있으면 그 방에는 귀신이 살게 된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그런 얘기도 얘기지만...
방 자체가 옷장 두어개랑 거울밖에 없어서 들어가면 좀 싸늘한 느낌이 들던 방이었다.
어쨌든 거기서 못잔 잠을 마저 잤다...그런데...
꿈에 귀신으로 생각되는 것이 나오더군...

그런데...그때도 여자드라......
어쩌겠는가...또 끌어안았지 뭐 -_-;

이상한것이...다 끌어안으면...없어지더라...내가 그렇게 싫은가 -_-;



나중에 jelin군에게 그 얘기들을 해줬더니 딱 한마디로 정리하드라

jelin : 그건 단순한 욕구불만이자나

......ㅠㅠ

2003년 6월 24일 화요일

비밀(秘密)

결혼은 커녕 애인도 없는 주제에 한껏 감정이입해서 봐버린 영화 ㅡㅡ;;

어쨌든 감정이입이 충분히 된 덕분에 상당히 재밌게 봤다......

인상깊던 장면은...

- 私たちは宇宙から來たった!(우리는 우주에서 왔다)
: 이장면에서 한번 뒤집어 졌다...

- 라면집에서의 대화(운전기사의 가족 이야기)
: 헤이스케의 심경변화의 키워드가 되는 장면...대충 다음에 어떻게 행동할지가 예상되드라...

- お父さん(오또상)
: 보는 순간 드는 생각 '어? 아줌마 쇼하네 ㅡㅡ;'
...이어지는 장면들로 인해 잠시 긴가민가 했는데...
마지막에 결국 들통...ㅡ.ㅡ
아줌마의 심정을 이해하고 보면...그 뒤는 상당히 안타까운 장면들...

결론은...없다.
그냥 재밌게 봤다구 ㅡㅡ;;

2003년 5월 24일 토요일

장혜진 - 1994년 어느 늦은 밤

동영상은 여기서 슬쩍 ;;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우울한 느낌...

이 노래를 분위기 있게 부르는 여자를 보면...반해버릴 지도......;;

요즘...외로운걸까...?

2003년 5월 20일 화요일

MBTI...INTP

내 MBTI검사 결과는 INTP...

믿을 사람은 믿구, 못믿을 사람은 안 믿으믄 되구 -_-;어쨌든 추가적인 자료는 링크를 찾아가보도록 하고 ㅡ.ㅡ

대체적인 특성에 대해 내가 느끼는 점을 주절주절...ㅡ.ㅡ

http://no-smok.net/nsmk/INTP

일반적인 특성

  • 조용하고 과묵하며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좋아한다.
    조용...과묵...사실이지...암 그렇구 말구 ;;
  • 과묵하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을 잘하며 이해가 빠르고 높은 직관력으로 통찰하는 재능과 지적 호기심이 많다.
    흐...조용하다가도 관심분야에 대한 말 나오면 말이 많아져서 날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당황해 하기도 하더군 ㅡ.ㅡ
  •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친목회 혹은 잡담 등에 별로 관심이 없으며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객관적비평을 잘 한다.
    이미 친한사람들과 어울리는건 좋아하지만...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질려고 노력하는 타입은 아니지...
  • 지적 호기심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즉 순수과학, 연구,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나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경제, 철학, 심리학 분야의 학문을 좋아한다.
    수학은 별로...ㅡ.ㅡ 철학은 고등학교때, 심리학은 대학때, 경제는 요즘 흥미를 느끼고 있지 ^^;
  •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사교성이 결여되기 쉬운 경향이 있고, 때로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은근히 과시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거만하게 보일 수 있다.
    지적허영심은 확실히 가지구 있다...
  • 행동하기 보다 책을 통해서 배운다. (책중독)
    책은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서 주로 도서관을 애용하지...도서관이나 서점을 한번 둘러보고 나면...충동구매에 대한 욕구가 그득그득...물론 가벼운 지갑은 충동구매의 욕구를 바로 안정시킨다 ㅡㅡ ;;
  • 높은 직관력으로 통찰하는 재능과 지적관심이 많다
    직관력은 확실히 중시하지만...재능이라...거기까진 좀 아닌듯 하군 ㅠㅠ
  • 정서표현이 별로 없어 친해지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확실히 친해지기 어려운 타입이지...한번 친해지면 상관없지만...
  • 기분이나 감정도 생각을 통해서 한다
    내 경우는 분리하는데...'이해는 하지만 동감할 수 없다'는 표현...'이해는 하지만 서운하다'라는게 그런 케이스 일까나...?
  • 지나치게 지적이고 추상적이며 설명이 너무 이론적이다
    추상적...그래서 내가 얘기하면 잘 못알아 듣는 거였구나...ㅠㅠ
  • 황당무게한 공상을 잘 한다
    망상모드에 자주 돌입하곤하지......작은것 하나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고...
  • 비현실적이며 비약이 심하다
    난 현실적이지만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을 얘기하는데...비약은 일종의 양념이랄까 ^^;
  • 타인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자폐초기증세인줄 알았는데...성격 특성이었군...^^;
  • 생각은 창의적인데 실천이 부족하다
    120%공감 ㅠㅠ 머리속에서 사라진 것들이 대체 얼마던가!!
  • 조직이나 단계, 계통 등에 약하다
    약하지...
  • 충동적이다
    생각없이 저지르고 보는 경우가 꽤 있지...뒷수습 못해서 엉망인일도 많고 ㅠㅠ
  • 매뉴얼 보기 싫어한다
    메뉴얼은 뭔가 문제가 생겼을때 보는것이 아니던가...그 전까지는 그냥 장식품...;;
  • 정장을 싫어한다
    정장은 별로 싫어하지 않지만...구두는 정말 싫다 ㅠㅠ
  • 패션감각이 둔하다
    내 패션에 대한...S모양의 논평 '넌 여자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 뻔한 이야기나 서론이 긴 것 참기 어렵다
    뻔하면...재미가 없지...예상대로 흘러가는 것보단 역시 반전이 있어야~!
  • 드라마, 한국영화 잘 안 본다
    요즘은 괜찮아 지지 않았나 싶다...예전엔 정말 뻔한거 투성이라서 별로였는데..
  •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정말 찔린다 ;;
  •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잊어버린다. (건망증)
    이것도 120%~ 난 '청년성 치매'가 아닐까 생각했었어...;;
  • 머릿속에 있다가 막판에 후다닥 일 처리를 한다
    잘될땐 좋은데...윗쪽의 건망증과 매치돼서 깜빡하구 지나치는 것들이 부지기수...;
  • 한끼 때우면 된다.
    ...음식가지구 고민하진 않지...확실히...식당에서 똑같은 메뉴만 한달넘게 먹어도 아무렇지 않았으니까...;
  • 남들 좋아하는 연예인, 악세사리 등에 관심 없다
    남이 어떻거나 내 기준에 안맞으면 전혀 신경 안쓰는 타입...;;
  • 추리소설 좋아한다
    추리보다 스릴러 쪽이...존그리샴이나 로빈쿡같은...^^;
  • 잡담 모임 후에는 허무감을 느낀다
    이건 좀 별로...어중간한 관계의 사람들과의 잡담 모임은 확실히 그렇지만...친한사람들과 잔뜩 떠들고 나면 상쾌하던데...일종의 재충전도 되고 ^^;
  • 친한 친구라도 일 없으면 연락 안다
    200% 공감!!! 인맥관리 정말 안되는 성격이다 ㅠㅠ 한때 벗어나려 노력해본적이 있지만...결국 포기 ㅡㅡ;;
  • 공상과 상상속에 있을 때가 많다
    망상모드...아까 한번 한거 같은데 ^^;

개발해야할점

  • 타인의 노력을 인정하는 태도 필요
    노력해야 겠지...
  • 팀으로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
    재밌는 거라면 하지 말래도 하지만...재미없는 일에는...ㅡ.ㅡ
  • 생각보다 종이에 적어보고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
    이건 요즘 약간씩 실천중...'종이에 쓸 수 없는 알고리즘은 알고리즘이 아니다!!'라는 모 교수님의 말에 영향을 받아서...프로그램 루틴 같은건 가급적이면 종이에 한번 써보고 코딩하려 노력중...이지만...역시나 무조건적인 코딩이 아직은 대세인...;;

2003년 5월 17일 토요일

토이 - 스무살 너의 이야기

예전에 C모양이 내게했던 얘기.

'사는게 너무 힘들어......
잠들때 그런 생각을 해......
이대로 영영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가끔 이노래를 들을때면 그녀 생각이 나곤한다.

그녀의 그 얘기...그 표정...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도망치던 내 모습...

그렇게 난 내가 아직 철부지 어린애임을 알아 버렸다...

이해와 동감

'이해(理解)는 하지만 공감(共感)은 하지 않는다'
내가 가끔 쓰는 말이다.

난 이해와 공감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해란 그사람의 입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거기엔 내 가치판단 기준은 거의 들어있지 않다.
최대한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공감이란 문제에 있어서는 나 자신의 가치판단 기준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공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는 '과연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것인가'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로, 동성애를 들어보자.
난 동성애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공감할 순 없다.

동성애라는것...
사랑이란 감정을 남자대 여자가 아닌 사람대 사람으로 본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
이해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어떤 남자가 나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한다면 난 '미친넘...'이라고 대답
할 수 밖에 없다. ㅡㅡ;
공감 할수는 없는 문제거든

결국 나 자신이 관여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것들은 이해하고 간섭하지 않지만,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나 자신이 개입되는 일이라면
공감하지 못하는 것에대해선 쉽게 거부하게 된다...라는 거지

보는 시각에 따라선 '위선'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에겐 그냥 '그래, 난 위선자야.'라고 해버릴란다.

나름대로 내가 세상을 살기위해 만든 나 자신의 법칙. 이해와 동감.


아이 유치해 ㅡ.ㅡ

2003년 5월 15일 목요일

P.S. 너에게

인공위성 2집에 있던 곡. 94년도 쯤에 나왔던가?
이노래 또한 짝사랑할때 들으면 작-_-살난다.

매일매일 스치는 가까운곳에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아졌을때...

고백하는 순간 지금의...스쳐지나는 것 마저
날려버리게 될까봐...

차마 말할 수 없어서...

그저 지켜보면서...바라볼 수 밖에 없을때의 심정......이랄까?

이노래를 한창 듣던 시절도 있었군...후훗

2003년 5월 10일 토요일

Creep

Radiohead - Creep

도입부의 베이스 소리와 암울함이 뚝뚝 흘러 내리는 보컬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곡 -_-;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뒤
점점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만 하는 상대방...
그에 비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
그 뒤로 이어지는 자기 혐오...

다들 그런 경험은 있지 않을까? 나만 그런걸까?

짝사랑할때 들으믄 작살나는 곡중 하나.


여담으로, 프랭크 베넷의 Creep은...너무 웃겨서 듣다가 뒤집어 져버렸다. ㅠㅠ
젊잖은 노인네들이라 차마 'You're so fucking special'이란 말은 못하고
'You're so very special'이라고 노래하는 부분에서 나는 그만...데굴데굴 굴러버렸다 -_-;
생각해보니 박정현도 라디오에서 이 곡을 부를때 'You're so very special'이라구 불렀었다...원어의 뉘앙스는 그렇게 위험한 말인가?
내가 이해한 바로 '넌 좆나 특별한데..'정도의 뉘앙스인데...
...하긴...방송이나 노인네들이 쉽게 말할 만한 단어는 아니군...
하지만 이런 곡에는 very보다는 fucking이 훨씬 잘 어울린다......

2003년 4월 28일 월요일

여자는 위대하다

예전 D선배는 말했다

"여자친구가 얼마나 대단한건지 알아?
집에서 아무리 부모님이 공부해라~ 공부해라~ 해두 들은척두 안하다가
여자친구가 '공부해'한마디면 바로 도서관으로 뛰어가게 돼있어." 라고...상당히 설득력 있는 얘기다...반박할 수 없다 ;;





얼마전 교통사고로 입원한 J선배를 찾아갔다.
입원후 약 열흘쯤 지난 시점이라
난 당연히 떡진머리, 덥수룩한 수염, 꾀재재한 몰골을 상상하며 찾아갔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J선배는 아침에 감은듯한 머리와 깨끗이 면도한 모습으로 병원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아니 형 이게 어찌된게야?? 이건 환자의 모습이 아니자나!!' 라는 내 물음에
J선배는 조용히 한마디 했다.



'여기 물리치료사가 디게 이뻐'



......여자는 위대하다.

2003년 4월 27일 일요일

그랬나봐

요즈음 뜬다길래 한번 들어봤는데...
유달리 가사가 꽂혔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유희열 작사/작곡

역시나......라는 느낌

ps. 처음엔 안그랬는데 자꾸 듣다보면
후렴구의 '널 보고 싶다고 잘 할 수 있다고'부분에서 조금 엄한 생각이 든다.
'질투는 나의 힘'의 광고 멘트가 머리속에 자꾸 떠오르면서......'대체 뭘 잘할수 있다는건데!!!'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

2003년 4월 20일 일요일

박혜경

박혜경...

처음 박혜경을 본건 더더시절.
98년이었던가? 99년이었던가에 우리학교 축제기간에 왔던 가수가 더더였다. 무슨 행사인지 정확히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아무튼, 학생회쪽에서 준비한 행사였다.
(울학교에는 가수부르는 행사는 학생회 행사와 응원단 행사의 딱 두가지 뿐이었다.
응원단 행사는 입장권을 팔아서 절.대.로. 가지 않았었다. ㅡㅡ;)

학생회 행사는 꽤나 인기가 없었던지...행사 시작하고 꽤 뒤에 갔음에도 앞쪽이 상당히 널널하게 비어 있었던걸로 기억된다. ;;
덕분에 앞쪽에서 구경할 수 있었지. ^^

그때 왔던 가수가 지금은 사라져버린 모 R&B 그룹(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과 더더였다.

사실 그때는 더더에 크게 관심이 없을때라 무슨 노래를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_-;
다만 박혜경이 상당히 흥을 잘 돋궈서 앞쪽에서 신난다구 폴짝폴짝 뛰면서 듣던 기억만 난다.

그러다가...앵콜로 한곡 더 한다고 하다가. 기타 앰프가 나갔다. ㅡㅡ;
복구도 안됐다. 결국 기타는 앰프없이 MR로 공연이 진행됐었다.

뭐, 그냥 공연을 보는 내 입장에서 보기엔...기타치던...그 멤버(이름도 모른다)가 상당히 불쌍해 보였다. 남들이 다 아는 상황에서에 핑거싱크는...안쓰러워 보일 뿐이었다.
그래두 열심히 폴짝거리면서 연주하던...모습은 기억에 남아있다.

암튼, 그때의 그 일은 바로 그 다음날 응원단 행사에서 박지윤이 마이크 안나온다구 팅팅거렸다는 얘기 덕분에 더더가 더더욱 진짜가수답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었다.

그때가 박혜경을 처음 봤을때였다.
그 뒤로 티비나 라디오를 통해 솔로음반을 냈다는 건 알았지만...관심 밖이었다. ;;


그렇게 지나다가...
작년......비가 한창 내리던 계절에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그만 feel이 꽂혀 버렸다...

듣다보면 멍~해지게 만드는 독특한 음색...

비가 쏟아지는날 빗소리와 섞어서 들으면 그 느낌은...하아아아아아 =_=
헤어나올 수 없었다......


박혜경 노래는
더더시절보단 솔로앨범이 월등히 낫다는 느낌이다

박혜경 보컬만의 독특한 느낌이 더 잘 살아난달까...

특히 1집의 '웃고있지', 3집의 '고집'은...한동안 무한루프......
후렴구를 듣고 있다 보면 멍하니...그대로 빠져들게 된다
강력 추천곡. ㅡㅡ)=b


콘서트도 가보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가보려 했던 콘서트는 집의 이사와 겹쳐버려서 포기하고...

그 뒤로는 카드의 연속되는 빵꾸로 인해서......ㅡㅡ;;

하아...콘서트 가구 싶어 ㅠㅠ
누가 내게 티켓을~ /ㅡㅡ)/

2003년 4월 11일 금요일

비오는날을 행복하게 보내는 법...

먼저..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침잠을 실컷자는 거야...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겸점심으로 맛있는 수제비를 만들어 먹고...

박혜경 노래를 틀어놓고 오후내내 뒹굴다가...

저녁무렵에 맘맞는 친구놈과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면...캬~ >.<



















하지만...언제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지......

2003년 4월 6일 일요일

노래 vs 노래 2

동물원 -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토이 - 선물 Part 2 memory
우연히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쓰는 2편...
사실 1편을 쓸때 다시 이런걸 쓸일이 있을까 싶었는데...우연히 쓰게 되는구먼 ^^;

역시나 테마는 같은상황 다른노래.

이젠 가사를 죽 늘어놓으면서 일일히 비교하는 짓은 안하려고 해
의외로 손이 많이가서 귀찮더라구 -_-;

그리구 하나하나 집어서 비교하기 보다는...그냥 들으면서 어떤 느낌인가를
각자 생각해 보는것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받은 느낌을 일일히 설명하는 것도 좀 아닌것 같고

어쨌든 이 두 노래의 상황은 둘다
헤어진 여자를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동물원의 노래는 상당히 담담한 느낌을 주는 반면,
토이의 노래는 늘 그렇듯 한구석이 아리는 느낌이랄까

동물원의 리듬이나 가사는 이미 다 잊어서 이젠 추억으로 남은 뒤에 만나는 사람 같은
느낌...적어도 몇년 이상 지나버린(애가 '둘'이라는데 1,2년으론 안되자너...ㅡ.ㅡ)

토이는 헤어진지 채 몇년이 되지 않는...
거기다 아직 무언가 미련을 가지고 있는듯한...

달리 말하자면
동물원의 노래는 30대...
토이의 노래는 20대...의 느낌이랄까?

각자 느끼는 바를 리플로...달아주면 좋겠지만...
조회수도 없는 글이니...그런걸 바라는건 무리겠지 ㅡㅡ;

2003년 4월 5일 토요일

소심한 인간의 노출욕구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델리스파이스가 나왔을 때, 노래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제목 뽑는게 기가 막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그당시 델리스파이스의 대답은 '무언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하고는 싶은데, 그렇다고 모든걸 다 까발리고 싶지는 않은 심리'라는 대답이었다(대략 그렇다는 얘기다. 정확히 토씨하나까지 기억하지는 못한다..가끔 그런걸로 딴지거는 사람을 많이 봐서 왠지 지레 겁이.. ;; ).

어쨌든 그부분에서 공감 200%

기실, 내가 홈페지를 처음 열 생각을 했을땐 나 자신에 대한 것들이나 내 생각, 내 마음속의 것들을 남에게 떠들고 싶은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막상 열고 나니, 역시나 모든걸 다 드러내고 싶지는 않은 마음에 어느정도에서 선을 그어야 할지도 상당히 어색하고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라는 생각이 상당히 자주 드는 덕분에 자꾸 망설이게 돼서 잘 안올리게 된다.

덕분에 글이 무지하게 뜸하다 ㅡㅡ;

더불어 홍보도 거의 안했고...덕분에 조회수도 거의 없고..

그리고 써놓기만 하고 올리지 않은 글들도 꽤 있다..서버 어딘가에 숨겨져 있지...웹에서 접근 가능한 주소로 ㅡ.ㅡ

아직 드러냄과 감춤의 줄타기가 내게는 익숙칠 않다. 회원가입을 만들어서 회원들한테 보여줄 글을 따로 써버릴까..도 생각중..

내 메신저 주소를 등록시킨 사람은 알겠지만, 내 대화명엔 영어, 한자, 일어가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혹은 알 수없는 몇마디를 지껄여 놓을 때도 있고..

그런것 또한 같은이유..
내가 처한 상황이나 내 속내를 드러내고는 싶지만 모조리 다 까발리고 싶지는 않은 마음.

2003년 3월 16일 일요일

천재는 악필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말이 있다.
상당히 좋아하는 말이다. ^^;

이유야 당연히...절대 내 글씨는 알아보기 쉬운편이 아니니까...ㅡㅡa

고등학교때까진 별 지장이 없었는데...이놈의 대학을 들어오고 나니 글씨가 상당한 지장을 주더구만...난 '대학가면 레포트는 다 워드로 쓴대'라는 말에 무척 기대하고 자신만만했었지만...레포트는 다 손으로 쓰라더군 ㅡㅡ; 워드로 쓰면 넘 쉽게 베껴서 안된다면서 ㅡㅡ;

레포트는 그래도 좀 나았다...정말 결정적이던건...시.험.
뭔넘의 주관식이 그리도 많은지...고등학교때는 다 객관식이었는데 ㅠㅠ
덕분에 서술형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본 기억이 거의없다.
생각해보면 점수가 잘 나온 과목들은...대부분 단문형의 시험문제나...실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것들이었군 ㅡㅡa

물론 손으로 써야하는 레포트로만 점수를 메기는 실험은.......생각하기도 싫다. ㅡㅡ;

내 글씨가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우선은 급한 성격이 그중 하나. 글자하나가 제대로 그려지기까지 못기다리는 거다. 빨리 다음글자를 써야 하니까.

그리고,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을 뒷받침 해줄만한...
'글씨는 생각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을 모두 담아내기에 글씨란 너무도 느린 수단 일 수 밖에 없다. 컴퓨터가 일상화 된 이후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자판을 보지 않고 치는 사람에게는 글자한자를 쓰는것보단 치는것이 월등히 빠르다.) 그나마도 그렇게 빠르진 않다.

물론 그건 정말 머리 좋은 사람들 얘기고 ㅡㅡ;;

내 경우는......난 상당히 잊는것에 익숙한 편이라는것이 큰 이유....... 간단하게 말해서...잘 까먹는다 ㅡㅡ;
덕분에 어떤 글을 쓸때 생각을 글로 옮기다 보면 생각했던 것들을 쓰면서 까먹어 버린다. ㅡㅡ;; 100자 정도 생각했다면 종이에 그려진것은 50자 정도랄까...;;

그래서 제대로 마음먹고 쓰는 글 보다는 간단하게 생각의 키워드들만 종이에 끄적거려 놓는 편이다. 대부분 단문, 내지는 몇개의 단어와 동그라미, 선등만이 종이에 남게 된다. 물론 정리를 하지 않는 습관탓에 대부분 알수없는 메모들이 되어버리지만....;;

그렇게 흘려버린 생각들이 대체 얼마나 많았던가...으흐흐흐흐흐...;;

요즘은 그나마 머리가 나빠진 관계로 좀 나아졌지만 ㅡㅡ;; 정말 심하던(?) 시절에는 말로도 쏟아지는 생각을 다 정리 할 수 없었다. 그 시절엔 말도 상당히 빠른편이었지만...역시나......말하다 까먹는 경우도 상당했다. ;;

끔 휴대용 소형 녹음기 같은게 하나 있으면 어떨까 싶긴 하지만...구입할 예정은...아마 없을것 같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가 상당히 머리가 좋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같다 ^^;
기실...넘쳐나는 생각의 대부분은 딴 생각들이다. 삼천포로 빠지는데 상당한 재주를 지니고 있을뿐...ㅡㅡ;;

2003년 3월 14일 금요일

헤븐

라디오에서 듣다가...가사에 꽂혀버렸다. 한동안 무한반복 ;;

사랑이나 연애에 관해서 철저히 운명을 믿고 있는 나로서는...

귀에서 떼기 힘든 곡이었다

가사만으로 충분하니 더이상의 주석(?)은 달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단한번, 다시는 볼 수 없어도, 잊지못하는 기분...

ps.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이노래가사...생각하기에 따라선 상당히 위험한(?) 내용의 노래라는 생각도 드는구먼...해석하기에 따라 청소년 유해곡이 될수도 ㅡㅡ;;
...검열하는 사람들이 나 같은 사고를 가졌을까?
별 쓰잘데기 없는걸 다 딴지 거는 걸로 봐선 그 사람들도 상당히 상상력이 풍부한거 같애...ㅡㅡ;;


2003년 2월 23일 일요일

그냥 그런 이야기

'노래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흔히 가수들이 하는 얘기인데, 슬픈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슬픈일이 생기고
잘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잘 된다는.
그런걸 무슨 노래가 뇌를 자극해서 뇌에서 알파파가 어쩌구
혹은 잠재의식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식으로 해석하려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지만 ;;

내 경우는 좀 반대로 돌아간다.

마음에 노래가 따라간달까...

나도 모르게 밝은 노래만 듣던 시절도 있었고...
반대로 슬픈노래만 듣던 시절도 있었고...

노래 따라 간다는 말에 일부러 밝은 노래들만 골라 들은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일이 생기진 않았었다. 전혀. ㅡㅡ;

오히려 그냥 맘에 끌리는 대로 듣는게 이래저래 편했다.
감정을 최대한 증폭시켜서 적당한 수준으로 만드는 편이라...
슬플땐 슬픈노래를 잔뜩 들어서 계속 그 감정을 증폭시키다 보면...
어느순간 적당한 곳으로 되돌아 와 있는 경우가 많지...

어쨌든, 본론. ㅡㅡ;

이승환의 '그냥 그런 이야기'...
나름대로 그 가사 그대로의 일이 벌어진적이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에게 한눈에 뻑가버린 ㅡㅡ;;
뭐, 나중에 이름은 어케어케 해서 알게 됐지만...
결국 이름만 알고...그 외에는 전혀.......ㅡㅡ;;;

생각해보면...내 인생에서 그때만큼 아무 생각없이 행복했던 적은 없는거 같다.
그냥...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만들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자체가 놀라운...
신기한 시절이었지...후후...

언제쯤이나 다시 한번 그런 시절이 오려나...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과...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날이...과연......있을까?

다른 얘기도 있지만, 그건 다음에.


아래는 가사,
원곡은 1집에 실려있지만...개인적으론 1집보다 라이브의 곡이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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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그냥 그런 이야기

두근두근 뛰는 가슴 어쩔 줄을 몰라
그대 고운 미솔 보면

웬일인지 그댄 정말 동화 속 요정같아
신비로운 눈을 보면

친구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 하나봐
하긴 난 그대 이름 조차 알지 못하잖아

하지만 그런 이름따위 모름 어때
이렇게 바라만 봐도 좋아

2003년 2월 21일 금요일

나의 유머

난 내가 그다지 재미있거나 유머러스 한 사람이라고 생각치는 않는다.
물론 유치찬란함은 인정하는 바이지만 ;;

S모양은 내가 유머도 꽤 있는 편이라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걸로 미루어 짐작해보건대..
S양의 개그센스도 정상이 아니거나 ;;
아마도 띄워주기가 아닐까 싶다. ㅡ.ㅡ

사실 내가 남을 웃기는 방식은 그다지...바람직하진 않다
포지티브하다기 보단 네거티브 한 방식이랄까

원래 인간이 좀 삐뚤어져서 뭐든 생각을 좀 뒤틀어 하는 습관이 있어서
상식이나 고정관념을 뒤틀어 버리는 발언을 하고,
가끔 그에 반응해서 웃는 사람이 있을뿐...이겠지

물론 그걸 가볍게 웃을수 있는 수준으로 뒤틀면 모르지만
내 경우는 일반인과는 좀 다른 범위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래서 재미있을때는 재미 있지만 짜증내는 사람도 상당하지 -_-;;
유치하다나...난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과 순진무구함이라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내 이상형의 조건 중 하나는 내랑 개그센스가 맞는 여자.
그야 당연히. 농담하는데 안웃으면 재미 없자나.
농담하는데 안웃는 여자는 멀리 하고 싶어...

내 개그는 수준이하라 웃는 사람만 웃거덩 ㅡㅡ;;




문득 다시 예전 생각이 나는군...

어느날, C양은 무언가 기분이 않좋아 보였었지

내가 장난을 걸자 한마디 던지더군
'나 지금 오빠하구 농담따먹기 할 기분 아니야'

난 말했지
'그럼 내가 너하구 농담따먹기나 하지 진담따먹기 하게 생겼냐 지금.'

......
......

웃었다. 내 그 비꼬는 말에 웃었다.
그리곤, 기분도 조금은 풀어진듯 했다.

그녀의 개그센스는 최고~ (>.<)/ 라고 말하고 싶어
왜냐구? 내 그 유치찬란함에 웃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나중에 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을때...
S양은...웃었다...
J선배도...웃었다...
(이사람은 '오~ 괜찮은데. 나중에 나두 언제 써먹어야지'라면서 기억해 놓겠다고 했다.)

모두들...개그센스가 정상인의 범위는 아닌것 같다 ㅡㅡ;
하긴...그러니까 나하고 알고 지내겠지? 좋은 사람들이다. 확실히.

2003년 2월 20일 목요일

해보고 싶은 악세사리

예전부터 상당히 해보고 싶은 악세사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반.지. ㅡㅡ;

한때는 손이 참 예쁘다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었고
(주로 어무이 친구분들이 놀러와서는 그런 엄한 얘기를...
지금 생각해 보면..뭔가 칭찬은 해야 겠고..차마 잘생겼다는 소리는 못하겠기에 했던 소리가 아닐까 싶지만 ㅡㅡ;;)

뭐 그 외의 이런저런 이유들로 반지는 한번쯤 끼어보고 싶다.

하지만, 난

이땅에서 남자로 교육받으며 자라왔고,

누군가 내 손을 보고 '웬 반지야?'라고 물었을때

'그냥 이뻐서 하나 샀어'라고 말할 용기는 없다 ㅡㅡ;;

그리고, 사실....

시계도 귀찮다고 제대로 잘 안차고 다니는 성격의 내가

반지를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끼고 있을 수 있을지...

결국, 몇분...혹은 길어야 몇시간의 유희를 위해

반지를 하나 살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거지...

결국 필요한건 '사랑' ㅡㅡ;;

사랑의 힘이라면

내가 갑갑하다는 이유로 반지를 빼게 하지도 않을테고,

누군가 '웬 반지냐?'라고 묻는다면, '훗, 이것이 바로 커.플.링. ㅡㅡv'

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지...

하아...연애하구 싶어라

2003년 2월 16일 일요일

내 머리는 over clock중?

좀 된 얘기인데...

설날에 티비를 보았드랬지...TV 건강보감인가...

거기서 한 한의사가 그러더구만
'이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머리를 자기 용량 이상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이마에 주름살이 잡힙니다'

......거울을 봤다......

난 머리를 용량 초과 상태로 사용중인걸까...
가끔 농담 삼아 '새치는 머리 나쁜 사람이 머리를 심하게 쓰면 나는거야'같은 말을
종종 하곤 했지만...
생각해보니 나보다 새치가 훨씬 많던 M군도 주름이 확실히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때부터 내 이마에 주름은 잡혔던듯 싶다...
대략...중학교 쯤이었나 ㅡㅡ?

그리고 주변의 평가를 되돌아 보기 시작했다...

'넌 머리는 나쁜머리가 아닌데...자꾸 꾀를 부리는 구나' - P모 선배

'니 잔머리 하나는 내가 진짜 인정한다. 넌 내가 인정한, 나보다 잔머리 잘굴리는 두 명중 한명이야' - J모 선배

나름대로 직관력은 약간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긴 하는데...
잔머리, 혹은 단지 머리를 좀 심하게 돌려서 나타난 결과였단 말인가......

2003년 2월 9일 일요일

Catch me if you can

재밌게 봤다.
사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당당한 자세!

보면서 들던 생각들...
'확실히 여자는 제복에 약하군'
'여자란 보석에 저리도 약한 존재란 말인가'
'하여간 여자들이란...'
'생각해보니...남자도 일단 이쁘면......'
'쳇 인간이란...'
그후...한동안 자멸모드......

인상깊던 부분들은 1400짜리 수표로 사기치는 부분...*-_-*
그리고 공항에서 스튜디어스 잔뜩 끌고가는 부분...
'저것이 양키즈의 줄무늬군~'이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다른 영화평들이 지적하던 스필버그의 가족강조는 확실히 눈에 거슬렸다...
가족에 집착하는 프랭크의 모습도 영화 중반부를 지루하게 만드는데
상당히 큰 공을 했고 ㅡㅡ;;

가장 짜증이 나는 대사는 그 부분
'then ask me the stop'
그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나온 한마디 '지랄 이게 웬 신파냐' ㅡㅡ;


마지막에 결혼했다는데...과연 누구랑 한거지?
생각해보니 이름이 안나온걸로 봐서 그 간호사는 아닌것 같다. ㅡ.ㅡ

나는 노래가 좋다.

?그렇다고 남들앞에서 부르는걸 좋아하는건 아니고
?그냥 흥얼흥얼거리는걸 상당히 좋아한다.
?실제로 노래를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라서...
?그리고 노래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ㅡ.ㅡ
왜냐믄
반주가 너무 커서 가면 맨날 소리질러야 되는것도 별로고...
배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목만으로 부르는 내 창법으로 2~3곡 부르면 목도 아프고 ㅠㅠ
물론 가끔 스트레스 받을때 가서 소리지르기는 딱이지만...;;

역시나 노래부르기에 제일 좋은 장소는 '화장실!!!'
화장실의 에코는 정말이지...웬만한 녹음실 못지 않게 들린다......
게다가 화장실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혼자 있기 때문에
내 노래에 내가 감동해버리는...자아도취에 빠지는데도 최고의 공간이다 ^^;

언젠가 한번 미치면 화장실에서 노래부르고 녹음해서 홈피에 올릴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ㅡㅡ;;
현재로선 가능성 희박이지만...;;

2003년 2월 8일 토요일

노래 vs 노래

- 노래 대 노래 -
색이 다른 두 가수의 비슷한 노래 비교. ㅡ.ㅡ
(아마도 시리즈로 갈일은 없을듯 하다 ㅡㅡ;;)

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VS 윤도현밴드 '내게 와줘'1. 기(起) - 아침마다 마주치는 이름모를 아리따운 처자에게 빠져든다.

- 성시경 -
저기 그대가 보이네요 오늘도 같은 시간이죠
언제나 조금 젖은 머리로 날 스쳐가죠
살짝 미소 지은 건가요 혹시 날 알아챈 건가요
아침을 닮은 그대 향기가 날 사로잡죠

- 윤도현 -
햇살처럼 눈부시게 내마음에 쏟아지는 아름다운 그녀모습
혹시오늘 아침에도 그녈만날 수있을까
아침마다 항상 힘들게 눈을뜨던 나를이제 달콤하게 깨우는 그녀생각
자꾸자꾸 웃음이 나와 나의마음 속에그녀 내맘을 간지럽히나봐

(아침마다...이후에서 동감...절대 동감)


2. 승(承) - 어케 한번 엮어 보려는 모습들...

- 성시경 -
난 궁금한게 많죠 그대 이름 그대 목소리 온종일 상상해요 그대 곁에 날
정말 서두르진 않을 거에요 한걸음 한걸음씩 그대가 나를 느끼게
사랑을 시작할까요 내일 아침 어쩌면 말할지도 모르죠 우리 한번 만나볼래요

- 윤도현 -
혹시 오늘 아침에도 그녈 만날 수 있을까 그럼 이제 용길내서 한번말을 걸어볼까


3. 전(轉) - 고백

- 성시경 -
기분 좋은 일이 있나요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살며시 부는 바람을 타고 난 다가가죠
참 망설였었지만 오늘은 꼭 얘기 할래요. 눈이 참 예쁘다고 좋아한다고
조금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천천히 알아가요. 그렇게 시작해봐요

- 윤도현 -
태연한척 애써봐도 내가슴을 뛰게하는 아름다운 그녀모습 점점다가오고있네
오늘은 꼭 그녀에게 좋아한다 말해야지 무슨말을 먼저할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4. 결(結) - 서로다른 결말...
- 성시경 -
거봐요 웃을거면서 내마음을 알면서 잘해낼수 있겠죠 우린 제법 잘어울려요

- 윤도현 -
하지만 내곁을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그녀 다른 남자 품으로 달려가네
한낮꿈에 불과했었나 그녈 원한 나의마음 또다시 무참히 깨지네

어디있나 내사랑은 언제까지 외롭게 날 기다리게 할까
누구일까 내사랑은 언제까지 외롭게 날 기다리게 할까
이젠 나도 사랑하고 싶어 어디있나 이젠 내게 와줘


5. 비교분석

각자의 평소 음악스타일에 맞는 노래들...

윤도현은 확실히 락커답게 단순하다. 고백하는데 필요한건 용기하나. 그리고....결과는...이미 임자있는...ㅡㅡ;
그에비해 성시경은 발라드가수라는 이미지에 맞게 '테크니션'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백하는 순간을 보자. "기분 좋은 일이 있나요 가벼워 보이는 발걸음" 상대가 기분이 좋은 순간을 노린다. 벌써 성공확률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살며시 부는 바람을 타고 난 다가가죠" 슬그머니 자연스럽게. 역시나 테크니션 ㅡㅡ;
고백의 순간까지 무슨말을 할지 망설이는 윤도현과 달리 성시경은 단박에 "눈이 참 예쁘다고 좋아한다고"로 밀어붙인다.

하지만,
성시경의 '기분좋은일이 있나요~'부분에서 난 한마디 외치고 싶어진다.
'다른넘 만나러 가니까 표정이 밝은거야'라고...

실제로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근거한
'짝 선점의 법칙'에 의해...대부분 괜찮은 사람은 짝이 있다. ㅡㅡ;

결국,
성시경이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면
윤도현은 철저한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현실인식에 철저한 윤도현에 한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