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30일 일요일

영어몰빵교육

문득 2메가 정부의 영어몰빵교육의 목적을 생각해보다, 우연히 든 생각.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다. 침몰하고 있는 배와 같은 상태.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여기서 핵심. 영어가 능숙하다면 이민 가능한 나라의 수가 쉽게 늘어난다. 영어권 국가를 대충 꼽아봐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필리핀, 인도 등등..

2메가 정부는 침몰하는 배의 선장과 같은 심정으로 국민들에게 외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이 나라는 곧 망합니다. 어서 세계로 나가 살길을 찾으세요!'

아이 이 얼마나 눈물나는 우국 충정이란 말인가. 이제 대한민국은 망할테니 그 안에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 해외로 나가라는 국민들을 걱정하는 저 마음씨에 눈물이 나려 한다. 영어라는 구명보트를 통해 국민 한명이라도 구하려는 저 마음씨!!

어쩌면 그는 자신을 영어라는 횃불을 들고 사막으로 떠나는 모세라고 생각한건 아닐까.

그래서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영어의 강물앞에 전국민을 놓고 등뒤에 불을 놓으려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ps. 물론 이런 뻘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골룸. ㅡ.ㅡ

넥스트

넥스트 - 6점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원경 옮김/김영사

뭐랄까..다분히 정치적인 소설.

'유전자 특허를 폐지하라'는 주장을 한권의 소설로 풀어냈다. 엄밀히 말하면 '유전자 특허가 허용되면 이런 골때리는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식의 주장이랄까. 일단 신청하면 그만 이라는 특허의 특성상, 너무 많아진 특허는 일종의 지뢰밭이 되어버리곤하니까. 그런면에서 유전자의 문제는 조금 독특하다 발견과 발명의 중간에 걸쳐져 있달까. 어느 유전자가 어느 작용을 하는지는 '발견'에 해당하지만, 그 유전자를 조작하는 방법은 일종의 발명이 되니까. 그런데 소설에서는 발견에도 특허를 낼 수 있게 되어있다(실제 미국법이 그런지는 모르겠다). 더불어 특허로 인한 유전자의 소유권 분쟁같은 부분이 꽤 흥미롭게 쓰여있다.

등장시간을 앞뒤로 꼬아놔서 날짜를 그냥 흘러가는대로 쓴 줄 알고 별 관심없이 지나치면 중간에 스토리가 완전히 꼬이는 사태를 마주하게 된다. 거기다 등장인물들 이름도 너무 많고. 책보다는 영화나 드라마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책.

황우석의 열혈 지지자들은 아마 이 소설을 읽으면 우리나라가 유전자 특허로 얻을 수 있는 대박을 놓쳤다며 세상을 성토할지도 모르겠다. -_-;

인간과 침팬치의 잡종이 나오는 부분을 읽으면서 '새로운 노예종족의 탄생?'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자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지나가는 농부의 입을 빌어 그 얘기를 하곤 '끔찍하다'고 표현한다. 사람 생각하는건 다 비슷한 듯.

2008년 3월 23일 일요일

대화

대화 - 9점
피천득 외 지음/샘터사

아무 생각없이 그냥 손가는 대로 우연히 집은 책이 의외의 수확. 직감의 승리랄까.

앞부분의 금아, 우암의 대화는 내 정치적 선입견 때문에 그닥 와닿지 않았다. 춘원에 대한 평가..같은 부분 때문에 제대로 읽지 못했다.

나에겐 2부의 최인호, 법정의 대화가 대박. 삶의 연륜이 느껴지는 문단들이 잔뜩. 인용하고 싶은 구절도 잔뜩. 하지만 분량이 꽤 되기 때문에 생략. -_-;

천주교 신자와 불교 수도승의 대화임에도 종교적인 지향점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가는 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같은 느낌.

차분히 읽기에 좋은 책. 추천.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8점
고미숙 지음/그린비

이 책도 공부의 정의를 달리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삶에 대한 사유로서의 공부를 정의하고,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한다. 저자의 고전의 정의를 읽으면서 얼마전에 어렴풋이 생각했던 고전의 정의가 한발 나아간 느낌. 세계문학을 안읽어도 되는 이유 같은 글을 읽으면 지금 우리 삶을 그대로 담아내는게 다음세대의 고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저자의 고전의 대한 정의는 대략 다음과 같다.

고전이란 시대의 통념과 억압을 뚫고 삶과 사유의 눈부신 비전을 탐색한 전위적 텍스트를 말한다. - p77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는 책, 한 시대의 통념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한 책, 마주칠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책 등등. 그런 책들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부른다. - p117

책을 소리내어 읽으라는 부분을 읽으니 예전에 서당에서 '책을 크게 열심히 읽는 사람이 공부가 빨리는다'고 하는 얘기가 무슨 얘기일지 알것 같다. 당시엔 무슨 소린가 싶었지만 책에서 차근차근 풀어놓은 내용을 보니 '그래서 그렇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앎의 코뮌과 저자의 연구공간 이야기를 읽다가 잡종적 지식생각을곱하는모임이 떠올랐다. 공부하는 사람들 생각하는 바는 결국 다 비슷한 듯.

스승과 벗에 대한 얘기는 전에 읽었던 달인이나 배움의 기술에서도 스승과 벗에 대한 얘기는 상당히 강조 하는 내용이었으니..

끝으로, 저자가 이야기 하는 공부법
  • 책을 읽어라. 특히 원대한 비전, 눈부신 지혜로 가득 찬 고전을 섭렵하라.
  • 소리 내어 암송하라. 소리의 공명을 통해 다른 이들과 접속하라.
  • 사람들 앞에서 구술하라. 지식과 정보에 서사적 육체를 입혀라.
  • 앎의 코뮌을 조직하라. 즉 스승을 만나고 벗과 함께 공부하라.
  • 일상에서 공부하라. 질병과 사랑, 밤과 몸, 모든 것을 책으로 변환하라.

2008년 3월 19일 수요일

추상화, 종교경전, 동양철학

추상화(捨象化, abstract)라는 개념이 있다. 어떤 사물의 일반적 특징을 하나하나 잡아내서 위로 끌어올리는(?) 개념정의 법이랄까. 야후사전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대상에서 특정 성질이나 공통된 징표를 분리·독립시켜 사유의 대상으로 하는 정신작용. 예를들어 '졸라짱쎈투명드래곤 -> 드래곤 -> 도마뱀 -> 파충류'같은식의 상위개념으로 정리해나가는 개념을 말한다.

얼마전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봤다. 보면서 느낀것은 수십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꼬라지는 변함이 없구나..'랄까. 사람사는 모양새는 시간이 아무리 흘렀어도 그닥 변함이 없다는것. 산업시대의 그들과, 정보화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우리의 생활은 과연 달라진걸까? 톱니바퀴안에서 돌아가던 채플린과, 지금의 우리는. 과연?

고전이라는건, 결국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추상적 가치를 담아내는것이 고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 하는 사람들이 인간의 삶을 담아내려고 하는 이유도 결국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건 사람이고, 사람의 삶이니까.

다른 말로 시간을 뛰어넘는 작품.이라는건 결국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사는 꼬라지'를 어떻게 집어내느냐가 문제가 아닐까. 대부분의 경우는 그 당시의 있는 그대로를 담음으로서 그부분을 전달해내지 않나 싶기도하고.

그렇게 추상적으로 나가는것이 철학, 좀 더 나가면 종교가 아닐까. 그런면에서 보면 종교경전의 추상화는 상당히 잘된편이다.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식으로 해석되기 쉽다는건 그만큼 추상화가 잘되었다는 얘기. 꾸준히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 이유는 그런것이 아닐까. 각종 경전만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편한대로 끌어다 붙이는 책도 흔치 않은 걸 보면.

좀 더 나가면 추상화의 최고봉은 동양철학의 고전인 음양론 이 아닐까 싶다. 세상 만사, 만물을 '음,양,순환'으로 모조리 정리해 버리니. -_-;

ps. 쓰고나니 나도 무슨소린지 모르겠지만, 일단 과거의 잡생각들을 정리없이 일단 쏟아낼 생각. 당분간 이상한 글 많이 올라옴. -_-;

2008년 3월 6일 목요일

추격자

분명 디지털로 봤음에도 화면 전체에 노이즈가 낀것 같은 느낌은 조명때문인지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다.

초반에 범인이 너무 쉽게 잡혀서 얘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싶었는데, 미진의 생사를 통해 작품전체를 조여나가는 맛이 훌륭하다.

영화전체에 고르게 퍼져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풍자도 마음에 들었다. 한복이나 아리랑 같은데 집착하는 것 보다, 지금 우리가 사는 꼬라지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내는게 가장 한국적인게 아닐까?

가끔씩 설정의 헛점이 보이긴 하지만 배우의 연기와 분위기로 그정도는 그냥 무시하고 보게된다. 아니, 관객에게 그런걸 따질만큼의 심리적 여유를 안준달까. 극장을 나와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장면이 몇 있다. 간단하게는 엄중호의 석방(?). 마지막에 어떻게 풀려나서 병원에 찾아가는지..

하정우는 배우로서는 상당히 좋은 작품에 좋은 연기였지만, 이성재의 경우를 돌이켜 보건대 이제 광고는 다 찍었다. ㅋ

나는 개미슈퍼 장면에서 그냥 관찰자 입장으로 영화를 봤는데,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니 그 장면에서 피해자에게 감정이입 해버리는 경우도 있는 듯. 이 영화를 스릴러가 아닌 공포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거 같다.

기대하고 보는 영화치고 제대로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간만에 만족한채로 극장을 나섰다.

덤, 김사장에게 들은 기자시사회엔 있었지만 일반 개봉판에서 짤린 장면들

  • 처음 망원동에서 지영민이 잡힐 때 발길질하며 개기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봇대에 묶어놓고 흠씬 두들겨 패던 장면 삭제.
  • 지영민이 결혼하자고 쫓아다녔다는 마사지언니를 만나러 가다가, 모텔앞에서 중년커플과 부딪쳐 시비가 붙어, 중년남자를 흠씬 두들겨 패는 장면 삭제.
  • 예수 그림이 있던 방에 사는 지영민의 감방 동기..그냥 피범벅된 얼굴만 나왔지만 시사회때는 개맞듯 맞는 장면이 있었다고..
  • 김윤석씨는 시사회에서 이영화 찍으면서 사람 원없이 패봤다고 한다.

2008년 3월 4일 화요일

카지노 무너뜨리기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 4점
벤 메즈리치 지음, 황해선 옮김/자음과모음

카지노를 이길 수 있는 킹왕짱 전략이 들어있을것 같아 읽었는데, 결국은 그냥 스릴러 소설.

카드 카운팅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책에 나온 하이-로우방식은 10~A까지는 -1점, 7~9는 0점, 2~6까지는 +1점으로 카드를 센다. 점수(남은 덱의 카드)로 이길 확률을 계산해서 점수가 높을때는 크게 베팅하고 작을때는 적게 베팅한다. 물론, 혼자서 하다간 들키기 딱 좋기에 팀을 짜서 한명은 카드를 세며 정해진 금액만을 주기적으로 베팅하다가 확률이 높아지면 신호를 보내 나중에 들어온 플레이어가 큰 금액을 마구 베팅해서 딴다.

팀으로 운영하다 돈 문제로 팀이 갈려서 새 팀으로 독립하고, 욕심부리다 걸릴 위기에 처하고..뭐 그런 얘기. 가볍게 오락삼아 읽기엔 좋은 책이다.

그냥 무난하게 읽어서 포스팅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는데,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뭐냐고 묻길래 이 책이라고 답했더니 비웃던 어느 얼척없는 얼간이 덕에 포스팅. 이제부터 소설책 얘기도 간간히 올릴생각임 -_-

2008년 3월 3일 월요일

점퍼

새벽에 급습한 친구놈에게 끌려가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

찌질한 착한척하는 주인공이 조금 짜증나긴 하지만, 전형적인 오락영화답게 아무생각없이 보면 재밌다. CG를 사용한 액션장면들은 제법 박진감있다(분량이 얼마 안되는게 흠이지만).

..여주인공(?) 아역은 이쁘던데..성장한 모습은......( '')

2008년 3월 2일 일요일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 6점 채운 지음/그린비

다루는 범위가 좀 넓긴 하지만, 결국 언어의 달인과 유사한 내용. 책의 큰 주제는 예술을 통한 소통. 시리즈 전체를 통괄하는 주제는 '소통'이 아닐까 싶다. 놀이로 소통하고, 글로 소통하고, 예술로 소통하고.

공감의 예술. 예술은 자신이 아닌 다른것이 되는 일이라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예술가가 되는 이유는 상대의 몸짓 하나, 말 한마디에도 수 많은 해석을 시도하게 되고 그 과정이 곧 예술..그리하여 '세상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예술이라고 한다.

책은 예술에 대한 수 많은 정의를 내린다.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의 타파랄까. 책은 예술이란 기존의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상식 자체를 의심하고 기존의 가치를 전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하지만 답에는 관심이 없고 꾸준히 질문을 던져나갈 뿐..인 사람들이 예술가라고 한다. 예술은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고, 우리의 질문, 저항, 아픔 등이 모두 예술이라고 한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것은 '모르는 것'. 알면 아는대로 대책을 세우겠지만 모르는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마냥 두렵기만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포물은 절대 괴물(혹은 유령,살인자 등등)을 먼저 보여주지 않는다. '모르는 것'에게 한참을 쫓긴뒤에야 '정체'를 드러내 줌으로서 공포를 해소시키기 시작하니까.

예술가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 사람들이 뭘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마음에서 오는 두려움은 아닐까?

책에 나오는 설명 없이 그림만 주어진다면 그 많은 예술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나로서는 아직 한참 공부가 필요한걸지도..ㅋ

ps. 미술관이 부자들의 자랑질..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좀 의외.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 8점
윤세진 지음/그린비

이책은 언어를 일종의 '게임'으로 정의한다. 그래서 어떤 언어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말의 규칙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친구들과 수다떨때 쓰는 말, 채팅할때 쓰는 말, 어른들과 대화할 때 쓰는 말, 공식적인 발표나 문서에서 사용하는 말은 어휘나 문장의 규칙이 다르지 않은가. 나도 블로그나 일반 게시판에 쓰는 글은 가급적 맞춤법이나 문법을 지키려고 하지만, 메신저 대화나 지인의 블로그에 다는 리플에는 통신언어를 마구 사용한다. 읽다가 이외수님의 장외인간에서게임상에서 초딩과 대화하던 주인공이 떠올랐다. 새로운 세상만의 새로운 규칙. 요즘 디씨 외수갤에 출동(?)하시는 외수님을 보면 다음 글에선 디씨도 하나의 무대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양한 언어게임을 통한 언어의 확대, 재생산. 책은 그렇게 말의 자유를 찾아나가길 권유한다. 하나의 의미에 얽매인 하나의 단어가 아닌, 새로운 상황 새로운 의미로의 확장. 언어의 다양한 확장을 위해 사투리와 외국어에도 관대해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외국어를 배우다 보면 번역이 애매한, 한국어에 없는 개념을 표현한 단어를 가끔 보게된다. 그런 단어의 개념을 새로운 용어로 우리말에 도입한다면 우리의 언어 생활이 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책읽기 또한 그런 언어 확장의 연장선. 한가지 텍스트를 (각기 자신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읽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교과서의 '해석'방식을 벗어난 자신만의 책읽기. 나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방식은 결국,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되면 고전을 읽으라는 충고로 읽었다. 같은 고전이라도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보던 해석을 일방적으로 외우는 것과 자기가 직접 생각하고 고민해서 발견해낼때. 마음에 새겨지는 깊이는 다르지 않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글쓰기. 글은 자기 자신의 '생얼'을 그대로 내보이는 행위라고 말한다.

글을 쓰려면 우선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병과 버릇에 대한 진단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자신의 병으로부터, 자신으 로부터 떠나는 첫걸음이다. 그럴 수 있는 사람만이 글쓰기를 통해 다른것이 될 수 있고, 글을 '잘 쓸 수' 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완벽하게 쓰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매번 달라지는 자신을 긍정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진화시키라는 메세지. 결국은 실천이 제일 중요하겠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