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3일 수요일

무섭네

이번 황우석교수 논란을 보면서 드는생각이다.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결과만능주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 어째됐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모습들..

덕분에 엠비씨를 향한 성토는 '감히 일개 방송사 주제에 위대한 국민의 영도자 황박사님의 발목을 붙잡아?'정도인듯 하다(반역자? 지금까지 이런 후유증 처음).

보고 있으면 박정희 신도들이 생각나는게 나뿐만은 아닌것 같다(박정희와 황우석의 닮은 점). 오프라인으로 움직였다면 얼룩말 사건같은게 다시한번 벌어졌을지도 모르는 일. 일각에서 황교주라고 불리는것도..저런 신도들이 있으니 그렇겠지.

어쩌면 이번 MBC의 방송은 일종의 내부고발일지도 모른다. 그런 MBC에 대한 반응을 보면 왜 우리사회에 내부고발자가 없는지 알 수 있다.

혹시라도 황우석 박사가 어찌되면 나라가 절딴날듯이 불안초조한 사람이 있다면, 새로운 교주를 추천해 보겠다. 그렇게나 우상이 필요하다면 박세필박사는 어떠신가? 대안이 없는건 아니니 너무 절망하지 말길 바란다.

난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에는 관심이 없다..적어도 내세대에서는 실용화 될 수 없을 것이고, 설령 실용화 된다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것이 뻔한일이니..돈없는 나같은 인간은 결국 혜택을 받지 못할게 뻔한기술이다보니 기대같은건 안하고 있다.

댓글 2개:

  1. 저는 이런 글 못 쓰겠습니다.-_- 자칫하면 블로그가 네이버 뉴스 덧글 꼴 날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나저나 올블로그를 둘러봐도, 황우석 지지파와 반대파간의 소모적인 논쟁 투성이군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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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mplified_ - 2005/11/25 19:28
    사실 낚시용으로 좋은 제목이 있었지만..

    시끌시끌 해봐야 귀찮을거 같아서 제목도 안튀는걸로 바꾸고 반정도 지우고 남은게 저거죠..

    저보다 더 노골적으로 쓰시는 분들도 많으니 뭐 이정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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