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16일 일요일

천재는 악필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말이 있다.
상당히 좋아하는 말이다. ^^;

이유야 당연히...절대 내 글씨는 알아보기 쉬운편이 아니니까...ㅡㅡa

고등학교때까진 별 지장이 없었는데...이놈의 대학을 들어오고 나니 글씨가 상당한 지장을 주더구만...난 '대학가면 레포트는 다 워드로 쓴대'라는 말에 무척 기대하고 자신만만했었지만...레포트는 다 손으로 쓰라더군 ㅡㅡ; 워드로 쓰면 넘 쉽게 베껴서 안된다면서 ㅡㅡ;

레포트는 그래도 좀 나았다...정말 결정적이던건...시.험.
뭔넘의 주관식이 그리도 많은지...고등학교때는 다 객관식이었는데 ㅠㅠ
덕분에 서술형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본 기억이 거의없다.
생각해보면 점수가 잘 나온 과목들은...대부분 단문형의 시험문제나...실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것들이었군 ㅡㅡa

물론 손으로 써야하는 레포트로만 점수를 메기는 실험은.......생각하기도 싫다. ㅡㅡ;

내 글씨가 왜 그런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다.
우선은 급한 성격이 그중 하나. 글자하나가 제대로 그려지기까지 못기다리는 거다. 빨리 다음글자를 써야 하니까.

그리고,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을 뒷받침 해줄만한...
'글씨는 생각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을 모두 담아내기에 글씨란 너무도 느린 수단 일 수 밖에 없다. 컴퓨터가 일상화 된 이후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자판을 보지 않고 치는 사람에게는 글자한자를 쓰는것보단 치는것이 월등히 빠르다.) 그나마도 그렇게 빠르진 않다.

물론 그건 정말 머리 좋은 사람들 얘기고 ㅡㅡ;;

내 경우는......난 상당히 잊는것에 익숙한 편이라는것이 큰 이유....... 간단하게 말해서...잘 까먹는다 ㅡㅡ;
덕분에 어떤 글을 쓸때 생각을 글로 옮기다 보면 생각했던 것들을 쓰면서 까먹어 버린다. ㅡㅡ;; 100자 정도 생각했다면 종이에 그려진것은 50자 정도랄까...;;

그래서 제대로 마음먹고 쓰는 글 보다는 간단하게 생각의 키워드들만 종이에 끄적거려 놓는 편이다. 대부분 단문, 내지는 몇개의 단어와 동그라미, 선등만이 종이에 남게 된다. 물론 정리를 하지 않는 습관탓에 대부분 알수없는 메모들이 되어버리지만....;;

그렇게 흘려버린 생각들이 대체 얼마나 많았던가...으흐흐흐흐흐...;;

요즘은 그나마 머리가 나빠진 관계로 좀 나아졌지만 ㅡㅡ;; 정말 심하던(?) 시절에는 말로도 쏟아지는 생각을 다 정리 할 수 없었다. 그 시절엔 말도 상당히 빠른편이었지만...역시나......말하다 까먹는 경우도 상당했다. ;;

끔 휴대용 소형 녹음기 같은게 하나 있으면 어떨까 싶긴 하지만...구입할 예정은...아마 없을것 같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가 상당히 머리가 좋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같다 ^^;
기실...넘쳐나는 생각의 대부분은 딴 생각들이다. 삼천포로 빠지는데 상당한 재주를 지니고 있을뿐...ㅡㅡ;;

2003년 3월 14일 금요일

헤븐

라디오에서 듣다가...가사에 꽂혀버렸다. 한동안 무한반복 ;;

사랑이나 연애에 관해서 철저히 운명을 믿고 있는 나로서는...

귀에서 떼기 힘든 곡이었다

가사만으로 충분하니 더이상의 주석(?)은 달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단한번, 다시는 볼 수 없어도, 잊지못하는 기분...

ps.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이노래가사...생각하기에 따라선 상당히 위험한(?) 내용의 노래라는 생각도 드는구먼...해석하기에 따라 청소년 유해곡이 될수도 ㅡㅡ;;
...검열하는 사람들이 나 같은 사고를 가졌을까?
별 쓰잘데기 없는걸 다 딴지 거는 걸로 봐선 그 사람들도 상당히 상상력이 풍부한거 같애...ㅡㅡ;;


2003년 2월 23일 일요일

그냥 그런 이야기

'노래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흔히 가수들이 하는 얘기인데, 슬픈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슬픈일이 생기고
잘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잘 된다는.
그런걸 무슨 노래가 뇌를 자극해서 뇌에서 알파파가 어쩌구
혹은 잠재의식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식으로 해석하려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지만 ;;

내 경우는 좀 반대로 돌아간다.

마음에 노래가 따라간달까...

나도 모르게 밝은 노래만 듣던 시절도 있었고...
반대로 슬픈노래만 듣던 시절도 있었고...

노래 따라 간다는 말에 일부러 밝은 노래들만 골라 들은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일이 생기진 않았었다. 전혀. ㅡㅡ;

오히려 그냥 맘에 끌리는 대로 듣는게 이래저래 편했다.
감정을 최대한 증폭시켜서 적당한 수준으로 만드는 편이라...
슬플땐 슬픈노래를 잔뜩 들어서 계속 그 감정을 증폭시키다 보면...
어느순간 적당한 곳으로 되돌아 와 있는 경우가 많지...

어쨌든, 본론. ㅡㅡ;

이승환의 '그냥 그런 이야기'...
나름대로 그 가사 그대로의 일이 벌어진적이 있었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에게 한눈에 뻑가버린 ㅡㅡ;;
뭐, 나중에 이름은 어케어케 해서 알게 됐지만...
결국 이름만 알고...그 외에는 전혀.......ㅡㅡ;;;

생각해보면...내 인생에서 그때만큼 아무 생각없이 행복했던 적은 없는거 같다.
그냥...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만들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자체가 놀라운...
신기한 시절이었지...후후...

언제쯤이나 다시 한번 그런 시절이 오려나...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과...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날이...과연......있을까?

다른 얘기도 있지만, 그건 다음에.


아래는 가사,
원곡은 1집에 실려있지만...개인적으론 1집보다 라이브의 곡이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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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그냥 그런 이야기

두근두근 뛰는 가슴 어쩔 줄을 몰라
그대 고운 미솔 보면

웬일인지 그댄 정말 동화 속 요정같아
신비로운 눈을 보면

친구들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 하나봐
하긴 난 그대 이름 조차 알지 못하잖아

하지만 그런 이름따위 모름 어때
이렇게 바라만 봐도 좋아

2003년 2월 21일 금요일

나의 유머

난 내가 그다지 재미있거나 유머러스 한 사람이라고 생각치는 않는다.
물론 유치찬란함은 인정하는 바이지만 ;;

S모양은 내가 유머도 꽤 있는 편이라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걸로 미루어 짐작해보건대..
S양의 개그센스도 정상이 아니거나 ;;
아마도 띄워주기가 아닐까 싶다. ㅡ.ㅡ

사실 내가 남을 웃기는 방식은 그다지...바람직하진 않다
포지티브하다기 보단 네거티브 한 방식이랄까

원래 인간이 좀 삐뚤어져서 뭐든 생각을 좀 뒤틀어 하는 습관이 있어서
상식이나 고정관념을 뒤틀어 버리는 발언을 하고,
가끔 그에 반응해서 웃는 사람이 있을뿐...이겠지

물론 그걸 가볍게 웃을수 있는 수준으로 뒤틀면 모르지만
내 경우는 일반인과는 좀 다른 범위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래서 재미있을때는 재미 있지만 짜증내는 사람도 상당하지 -_-;;
유치하다나...난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과 순진무구함이라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내 이상형의 조건 중 하나는 내랑 개그센스가 맞는 여자.
그야 당연히. 농담하는데 안웃으면 재미 없자나.
농담하는데 안웃는 여자는 멀리 하고 싶어...

내 개그는 수준이하라 웃는 사람만 웃거덩 ㅡㅡ;;




문득 다시 예전 생각이 나는군...

어느날, C양은 무언가 기분이 않좋아 보였었지

내가 장난을 걸자 한마디 던지더군
'나 지금 오빠하구 농담따먹기 할 기분 아니야'

난 말했지
'그럼 내가 너하구 농담따먹기나 하지 진담따먹기 하게 생겼냐 지금.'

......
......

웃었다. 내 그 비꼬는 말에 웃었다.
그리곤, 기분도 조금은 풀어진듯 했다.

그녀의 개그센스는 최고~ (>.<)/ 라고 말하고 싶어
왜냐구? 내 그 유치찬란함에 웃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나중에 이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을때...
S양은...웃었다...
J선배도...웃었다...
(이사람은 '오~ 괜찮은데. 나중에 나두 언제 써먹어야지'라면서 기억해 놓겠다고 했다.)

모두들...개그센스가 정상인의 범위는 아닌것 같다 ㅡㅡ;
하긴...그러니까 나하고 알고 지내겠지? 좋은 사람들이다. 확실히.

2003년 2월 20일 목요일

해보고 싶은 악세사리

예전부터 상당히 해보고 싶은 악세사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반.지. ㅡㅡ;

한때는 손이 참 예쁘다는 소리를 들은적도 있었고
(주로 어무이 친구분들이 놀러와서는 그런 엄한 얘기를...
지금 생각해 보면..뭔가 칭찬은 해야 겠고..차마 잘생겼다는 소리는 못하겠기에 했던 소리가 아닐까 싶지만 ㅡㅡ;;)

뭐 그 외의 이런저런 이유들로 반지는 한번쯤 끼어보고 싶다.

하지만, 난

이땅에서 남자로 교육받으며 자라왔고,

누군가 내 손을 보고 '웬 반지야?'라고 물었을때

'그냥 이뻐서 하나 샀어'라고 말할 용기는 없다 ㅡㅡ;;

그리고, 사실....

시계도 귀찮다고 제대로 잘 안차고 다니는 성격의 내가

반지를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끼고 있을 수 있을지...

결국, 몇분...혹은 길어야 몇시간의 유희를 위해

반지를 하나 살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거지...

결국 필요한건 '사랑' ㅡㅡ;;

사랑의 힘이라면

내가 갑갑하다는 이유로 반지를 빼게 하지도 않을테고,

누군가 '웬 반지냐?'라고 묻는다면, '훗, 이것이 바로 커.플.링. ㅡㅡv'

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지...

하아...연애하구 싶어라

2003년 2월 16일 일요일

내 머리는 over clock중?

좀 된 얘기인데...

설날에 티비를 보았드랬지...TV 건강보감인가...

거기서 한 한의사가 그러더구만
'이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머리를 자기 용량 이상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이마에 주름살이 잡힙니다'

......거울을 봤다......

난 머리를 용량 초과 상태로 사용중인걸까...
가끔 농담 삼아 '새치는 머리 나쁜 사람이 머리를 심하게 쓰면 나는거야'같은 말을
종종 하곤 했지만...
생각해보니 나보다 새치가 훨씬 많던 M군도 주름이 확실히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때부터 내 이마에 주름은 잡혔던듯 싶다...
대략...중학교 쯤이었나 ㅡㅡ?

그리고 주변의 평가를 되돌아 보기 시작했다...

'넌 머리는 나쁜머리가 아닌데...자꾸 꾀를 부리는 구나' - P모 선배

'니 잔머리 하나는 내가 진짜 인정한다. 넌 내가 인정한, 나보다 잔머리 잘굴리는 두 명중 한명이야' - J모 선배

나름대로 직관력은 약간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긴 하는데...
잔머리, 혹은 단지 머리를 좀 심하게 돌려서 나타난 결과였단 말인가......

2003년 2월 9일 일요일

Catch me if you can

재밌게 봤다.
사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당당한 자세!

보면서 들던 생각들...
'확실히 여자는 제복에 약하군'
'여자란 보석에 저리도 약한 존재란 말인가'
'하여간 여자들이란...'
'생각해보니...남자도 일단 이쁘면......'
'쳇 인간이란...'
그후...한동안 자멸모드......

인상깊던 부분들은 1400짜리 수표로 사기치는 부분...*-_-*
그리고 공항에서 스튜디어스 잔뜩 끌고가는 부분...
'저것이 양키즈의 줄무늬군~'이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다른 영화평들이 지적하던 스필버그의 가족강조는 확실히 눈에 거슬렸다...
가족에 집착하는 프랭크의 모습도 영화 중반부를 지루하게 만드는데
상당히 큰 공을 했고 ㅡㅡ;;

가장 짜증이 나는 대사는 그 부분
'then ask me the stop'
그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나온 한마디 '지랄 이게 웬 신파냐' ㅡㅡ;


마지막에 결혼했다는데...과연 누구랑 한거지?
생각해보니 이름이 안나온걸로 봐서 그 간호사는 아닌것 같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