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마도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넘어가던 무렵이었던것 같다. 주변의 사람들을 빛의 인간과 어둠의 인간이라는 두가지로 분류하기 시작한건.
몇 안되는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에는 양측의 사람이 모두 섞여있다. 회색이라고 주장하는 J선배 같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난 내가 어둠이되 어설픈 어둠이라 생각했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오라를 뿜어댈 정도로 어둠에 물들어 있지는 않지만, 빛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어둠이 인간이 아닌 그늘의 인간은 아닐까? 그늘에 앉아 볕이 드는 곳을 바라보며 부러워만하고, 누군가가 그리로 끌어내주기만을 기다리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끌어내 줄 사람은 없다. 아니, 아주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잠시나마 그럴뻔한 적도 있고..하지만 그런 인연이 쉽사리 다시 오진 않을 것 같다.
이젠 서서히 조금씩이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여봐야겠다. 끌어주는 사람도, 밀어주는 사람도 없으니 속도는 한없이 더디겠지만 조금씩이라도 가다보면 언젠가 다른곳에 있겠지.
가자.
- 추석에 흐릿한 보름달을 보며 들었던 잡생각.
완벽한 회색이 어설픈 어둠이나 빛보다 더 힘든것 같아요...
답글삭제;)
@hogual - 2005/09/25 11:27
답글삭제완벽한 회색이라면..중용..일지도 모르지요 :)
니 글을 보니
답글삭제빛은 커플이요 어둠은 솔로를 지칭하는 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만큼 묘하게 부합되는 것 같다.
그리고 J는 그 J냐? 그 J라면 회색이라는 말은 첨 들은 것 같다.
그리고 회색이라면 끝없이 암흑에 가까운 회색이겠군.
@amooid - 2005/10/27 19:05
답글삭제음..어둠엔 그 이상의 숨겨진 뉘앙스가..흐흐
그리고 J는 다른 J입니다요.
이니셜쓰기의 함정에 걸리셨군.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