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8일 월요일

블로그의 문제가 아닌 블로거의 문제다

블로'거'의 수준은 문제없다! 블로'그'의 수준이 문제다! 에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중첩코멘트가 //논쟁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현재 중첩코멘트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블로그로는 인티즌미디어몹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첩코멘트가 허용된다고 해도
코멘트에 코멘트가 계속 달리게 되면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코멘트로 논쟁이라도 벌어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가 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티즌도 중첩코멘트를 지원하는 구조로 되어있지만, 그곳에서도 1단계만을 지원하고 있어서 코멘트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면 누가누구에게 하는 답변인지가 모호해 지고, 그리 되면 //가 다시 필요해 질겁니다.

대표적인 예로 코멘트논쟁이 활발한 미디어몹의 경우 [Re]라는 말머리를 단계별로 붙여주면서 따라갈 수 있게 하고는 있지만, 이것 역시 코멘트가 반복 되면서 대략 3~4단계를 넘어가게 되어버리면 누가 누구에게 하는 이야기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가 다시 등장할 수 밖에 없지요.
실지로 미디어몹에서 코멘트로 난리가 난 글을 보면 //를 찾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방문객들끼리 코멘트로 싸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지요.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결국, 블로그의 문제가 아닌 블로거의 문제입니다.
중첩코멘트가 가능한 시스템이 된다고 해도, 코멘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는 어김없이 등장하게 될겁니다. 코멘트가 꼬리를 물게되는 상황을 애초에 차단하지 않으면 //는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가벼운(한두번의 교환으로 끝날) 의견교환이라면 코멘트도 별 문제 없겠지만, 그 이상의 의견교환이 필요할만한 내용이라면 코멘트보다는 트랙백을 활용 해야 한다고 봅니다(이렇게 써놓고 보니 찔리는 과거들이 머리를 스쳐가는군요. 이제부터라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트랙백이라면 //는 나타날 일이 없겠지요.

코멘트의 장점이라면 '간편함'이겠지만,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필요이상으로 과용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블로그에는 이미 트랙백이라는 대안이 있습니만 그것을 잘 사용하지 않을뿐이죠.

이리저리 삼천포로 열심히 뛰어다닌 것 같군요. 대충 정리하자면
1. 중첩코멘트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해결책이 되리라 보지는 않습니다.
2. 답글이 길거나 논쟁이 될만하다면 코멘트로 달지 말고 트랙백을 활용했으면 합니다.

댓글 2개:

  1. 네, 그런 상황에선 시스템이 가지는 한계가 드러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토론이나 의견교환이 중첩코멘트의 지원을 벗어날 정도로 심화되는 블로그, 포스트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방법이라면 그 방법을 사용하는게 옳겠지요. 말씀하신대로 답글이 길거나 논쟁이 될만하면 트랙백을 활용하는게 옳구요. 그런식으로 유도한다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좀 더 나은 방법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그건 근데 안된다'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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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두슬 - 2004/11/09 04:02
    지적하고 싶던건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스템이 아무리 진화해도 결국 사용하는건 사람이고, 사람들간의 문화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거든요.

    시스템으로 문화의 방향을 어느정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는데..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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